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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서 키우는 병, 고관절 질환과 근력 감소 관리 필요

기사입력 : 2018년 06월 14일 16시 13분
ACROFAN=김보라 | bora.kim@acrofan.com SNS
대부분 ‘관절 질환’ 하면 어깨나 무릎 등을 떠올린다. 그러나 어깨나 무릎 외에도 나이가 들수록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 바로 고관절과 근력이다. 고관절은 골반과 대퇴골을 잇는 관절로, 하반신 움직임에 결정적 역할을 하며 문제가 생기면 기본적인 활동이 어려워져 삶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는 근력도 보행이 불안정해지고 다양한 질환에 노출될 수 있어 위험하다.

고령 인구 증가 및 비만율 증가, 상체 체중이 고관절에 전달되는 입식 생활 보편화로 고관절 질환이 증가 추세다. 노화현상과 잘못된 관리로 인해 발생하는 고관절 질환은 별다른 통증이나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만약 양반다리 자세 시 통증이 있거나, 앉고 서기가 힘들고, 뒤뚱거리며 걷거나 다리를 절뚝거릴 경우 질환을 의심해 보야 한다. 계단을 오르내리기가 힘들거나, 작은 자극에도 엉덩이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고관절 질환 중에는 대퇴골두무혈성괴사가 질환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발병률이 높다. 대퇴골두무혈성괴사는 고관절의 상단부인 대퇴골두에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충분한 영양과 산소가 공급되지 않으며 뼈가 괴사되는 질환이다. 대퇴골두는 크기에 비해 연결된 혈관이 가늘고, 숫자도 적어 혈액순환 장애가 일어날 소지가 많다. 뼈가 건강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산소와 영양 공급이 필수적인데, 혈액순환 장애로 뼈가 썩으면서 정상적으로 하중을 견딜 수 없어 골두의 미세구조에 골절이 생기며 통증이 생기는 것이다. 특히 한창 사회활동을 하는 30~50대 중년 남성에게 발병률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대퇴골두무혈성괴사 치료는 괴사된 부위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달라진다. 괴사된 부위의 크기가 클수록, 체중 부하가 되는 위치일수록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병의 진행 상태에 따라1~ 4기로 나뉘는데, 3기 이상으로 넘어가면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음주를 하는 남성들 중 허벅지 안쪽에 통증이 있거나 사타구니 앞쪽이 뻐근하고, 많이 걸었을 때 고관절이 쑤시곤 하면 병원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근육은 에너지원을 만들고 태우기 때문에 세포를 움직여 신체활동을 원활하도록 만든다. 관절 조직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골격 형성 및 내장 활동에 관여한다. 근육은 20대부터 30대까지 꾸준히 증가해 30세 무렵 정점을 찍고, 40세부터는 점차 감소하기 시작해 70세 이후 급격히 감소한다. 80대에는 인생 최대 근육량의 절반 정도가 남게 된다.

근육량이 줄면 노년층의 경우 보행이 불안정해져 낙상 및 골절로 연결될 수 있으며,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도 커진다. 실제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는 골격근이 크게 줄어드는 근감소증을 정식 질병으로 등재하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갑자기 걸음걸이가 느려졌다거나, 앉았다 일어나기조차 힘들어지는 등 운동 능력이 떨어지면 근감소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특히 고령자들은 운동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운동이 부족하면 근육이 감소하며 역으로 지방이 쌓여 ‘근감소성 비만’이 되기도 한다. 근육이 소실된 자리에 지방이 쌓이다 보니 또 체력적으로 힘들어져 운동을 못 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노년층이 근육량을 늘려 근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나가서 많이 걸어 다니는 것이 좋다. 본인의 근력보다 무리하게 운동을 하면 관절이 상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차를 타고 다닐 때 목적지 전에 먼저 내려서 어느 정도 움직이는 등 일상 속 걷는 운동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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