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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한강사업본부 한강예술공원 사업 발표 기자간담회

기사입력 : 2018년 07월 12일 10시 24분
ACROFAN=권용만 | yongman.kwon@acrofan.com SNS
서울특별시는 7월 11일 서울 여의도 관공선 선착장 르네상스호에서 서울시 한강사업본부가 진행하는 한강예술공원 사업에 대해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한강_예술로 멈춰. 흐르다,’를 주제로 여의도 한강공원과 이촌 한강공원을 한강예술공원으로 조성하는 이 사업은, 2016년 11월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국내 30명(팀), 해외 7명(팀)의 총 37명(팀) 작가가 참여해 한강을 보다 예술적이고 여유로운 쉼의 장소로 꾸미게 된다.

지금의 한강은 도시적 삶에 지친 시민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동시에 편의적으로 조성된 기능 중심의 공간이라는 인상도 가지고 있다. 이에 서울특별시는 한강예술공원 사업을 통해 한강이 가진 ‘멈춤’과 ‘흐름’이라는 특성을 예술성 있게 풀어내고자 했다. 한강예술공원은 ‘활기차고’, ‘여유로운’, ‘설레고’, ‘비밀스러운’ 이라는 한강이 가진 다채로운 감각을 세부 주제로 삼고, 네 개의 구역을 설정해 작품 군을 꾸린다. 이를 통해 여의도 한강공원 및 이촌 한강공원은 총 37 작품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작가로는 권오상, 김민애, 구성회, 송지연, 이반 나바로 등 총 37명(팀)이 참여했다. 작가는 유관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 의해 선정되었으며, 심사평가는 라운드테이블 형식으로 진행되어 공정성을 높였다. 작품은 한강이라는 장소적 특성과 연동되는 내용성과 다양성의 확보를 중요시하여 선정되었다. 또한 시민들과 함께하는 공공 프로젝트라는 면에서도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실제로 이번 사업의 주요 작품들은 시민들의 참여로 완성되었다. 한강예술공원은 오는 8월 15일부터 약 1개월간 이촌 한강공원에 전시홍보관을 설치하며, 일반 공개는 8월 25일로 예정되어 있다.

 
▲ 한강예술공원 프로젝트 은병수 총감독

한강은 역동적인 한국의 역사, 문화적 변화와 발전을 담은 뜻 깊은 장소로, 서울의 비경을 감상하고 경험할 수 있는 각별한 장소이자 서민들의 일상과 경제 활동의 공간, 문인과 예술가들의 풍류문화의 인문경관으로써의 역할을 다해 왔다. 또한 산업화와 근대화를 통한 한국의 눈부신 발전상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공간이 되기도 했으며, 지금은 실용적이고 기능적인 공간, 도시적 삶에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이번 사업의 목적은 한강의 가능성과 자원에 다양한 상상과 감성적 접근을 더해 문화예술 공간을 구성, 시민들이 도시적 삶 속에서 보다 밀도 있는 경험을 통해 질적으로 높은 수준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한강예술공원은 기존의 한강에 대한 이해와는 사뭇 다른 접근과 시도를 펼친다. ‘한강_예술로 멈춰. 흐르다,’ 라는 주제 아래, 한강이 가진 ‘멈춤’과 ‘흐름’이라는 특성을 예술성 있게 풀어내고 한강을 적극적인 휴식 개념과 감성적 소통을 얻을 수 있는 장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한강의 다양한 예술 작품을 통해 바쁜 도시의 일상적 삶을 잠시 ‘멈추고’, 낯설지만 색다른 경험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며, 이런 감각적 휴식을 통해 그 동안 미처 생각지 못했던 한강의 각별한 면모, 서울의 새로운 느낌을 경험하고, 다 나은 삶을 향해 새로이 ‘흐른다’는 효과를 기대했다.

한강예술공원에는 지난 2016년 11월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국내 30명(팀), 해외 7명(팀)의 총 37명(팀)의 작가가 참여, 시범 사업에서 5점, 본 사업에서 32점 등 총 37개 작품, 272개 피스를 선보인다. 참여 작가의 선정은 외부기관의 추천과 담당 큐레이터의 리서치를 통해 후보 작가를 선정한 후, 예정작품의 2~3배수 작가를 예비 선정하고, 예비 선정된 작가들이 준비한 시안은 선정위원회의 토론을 거쳐, 이 중 일부가 본 작품으로 선정되었다. 선정위원회는 유관분야 전문가로 구성되었으며, 심사평가는 라운드테이블 형식으로 진행되어 공정성을 높였고, 다양한 국적과 연령, 출신 한교, 분야별 작가의 선정을 지향했다고 소개되었다.

또한, 한강예술공원은 시민들과 함께 하는 공공 프로젝트라는 면에서도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이번 사업의 주요 작품들이 시민들의 참여로 완성되기도 했다. 시민 참여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한강한장 시민 공개공모’는 한강에 대한 시민들의 기억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각양각색의 시민 아이디어를 수렴해 진행되었다. 이 아이디어는 리서치, 외부기관 추천 등의 예비 과정과 미술, 디자인, 문화, 조경, 건축 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작품선정위원회의 복합적 선정 절차를 통해 작가들의 작품에 반영되었다. 총 사업비 79억 8,410만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은 작품 제작비로, 50억 5,646만 9천원으로 전체 비중의 63%다.

 
▲ 한강예술공원 석혜원 큐레이터

 
▲ 총 4개 구역에서 37개 작품이 배치되었다

 
▲ 바람과 풍선의 움직임과 관람객의 참여를 하나로 묶는 ‘에어 가든’

 
▲ 이용주의 ‘뿌리벤치’는 시민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 아이디어를 재해석한 것이기도 하다

 
▲ 사운드 미디어가 결합된 라이트웰의 ‘과거가 될지도 모르는 이야기’

 
▲ ‘리버파빌리온-온더리버’는 한강이기에 가능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아트 플랫폼이다

한강은 활기차고 생동감 넘치는 도시적 활력은 물론, 한가하고 여유로운 일상의 나른한 모습도 가지고 있다. 자연경관이 품고 있는 깊이 있고 풍부한 이야기들을 전하는가 하면, 유동적인 역사의 내밀한 사연들을 담고 있기도 하다. 이런 모습을 통해 한강은 활기차고 여유로우며, 설레고 비밀스러운 감각들을 전하고 있으며, 이에 한강예술공원은 ‘활기차고’, ‘여유로운’, ‘설레고’, ‘비밀스러운’ 이라는 감각을 주제로 네 개의 세부 구역을 정하고 작품 군을 꾸린다.

‘활기차고’의 주제를 가진 FLOW 1은 여의도 한강공원에 형성되며, 많은 시민들이 찾는 여의도 한강공원의 특성에 맞추어 전체적으로 밝고 환한 느낌의 작업들을 펼친다. 강한 바람이 불어오는 한강변의 특징을 이용해 풍선의 움직임을 사람의 움직임과 연결하는 돔 형태 작품인 강승현-박태형의 ‘에어가든’, 새의 둥지를 형상화한 구성회의 ‘둥지’ 등이 대표적이다. ‘여유로운’을 주제로 이촌 한강공원 동작대교~이촌안대센터 구간에 꾸며지는 FLOW 2에서는 이용주의 ‘뿌리벤치’와 같은, 한가하고 여유로운 휴식과 어울리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설레고’를 주제로 하는 FLOW 3은 이촌 한강공원 이촌안내센터~생태공원 구간에 꾸며지며, 생태공원으로 새롭게 조성되고 있는 이촌 한강공원의 장소적 특성에 맞추어 자연과 조우하는 호기심과 낯섦을 담아낸, 라이트웰의 ‘과거가 될지도 모르는 이야기’ 등의 작품들이 펼쳐진다. ‘비밀스러운’을 주제로 한 FLOW 4는 여의도와 이촌 한강공원에 위치하며, 한강을 다니던 노후어선을 작품으로 재탄생시킨 나현-부지현의 ‘만선-웅어’, 한강이기에 가능한 특별한 수상공간을 제공하는 루크 제람과 에이치엘디(HLD)의 ‘리버파빌리온-온더리버’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이번 사업에서 설치된 작품들의 경우 생애주기는 작품의 특성에 따라 1년에서 3년까지로, 대부분의 작품의 생애주기는 3년으로 설정되어 있다. 이에 설치되는 작품들에는 3년간의 기간 동안 일어날 수 있는 한강공원의 침수나 안전 관련 문제 등에서 다양한 검토를 거쳐 대비하고 있으며, 작품의 유지보수 관련에서도 작가와의 계약 등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되었다. 또한 이 작품의 생애 주기 이후에는 시민들의 반응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철거 등 작품의 거취를 결정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 작품 설치 이외에도 수행성 프로그램, 대학연계 프로그램, 특별 프로그램, 시민 참여 등이 포함되어 있다

한강예술공원은 8월 15일부터 9월 14일까지 약 1개월간 이촌 한강공원에 전시홍보관을 설치해 한강예술공원 사업 안내와 작품과 작가 소개 전시를 통해 사업의 맥락과 진행 과정을 시민과 공유할 예정이다. 일반 공개는 8월 25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8월 25일, 26일에는 한강 르네상스호에서 한강예술포럼, 작품 투어 프로그램 ‘한강예술산책’이 진행되며, 여의도와 이촌 한강공원에서 퍼포먼스형 작품과 색다른 작품 투어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수행성 프로그램 ‘한강예술공원 유랑단’은 전체 사업의 맥락과 내용, 의미를 담론화하여 관례적인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한계를 가로지르고 확장하는 수행성 프로그램이다. ‘한강탐구 랑랑 프로젝트’, ‘활활 홀홀 프로젝트’, ‘UNSITE’, ‘퍼포머들의 유랑단’ 등 총 4개 팀은 직접 재작한 배를 타고 한강을 건너거나 그 풍경을 기록하는 등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각 팀은 한강의 역사와 문화를 탐구하고, 한강을 예술적으로 유희하기도 하며, 한강을 사건화하거나 의미화하기도 한다. 한강예술공원은 수행성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과 소통과 교감의 장을 만들 예정이다.

대학 연계 프로그램 ‘유유낙낙’은 젊은 대학(원)생 작가들이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작품 활동을 할 기회를 제공하고 사업에 활력과 생기를 부여하며, 기성 작가들과 신진 작가들이 함께 참신한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신진작가들은 직접 작품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사업 내용에 대한 현실적이고 심도 있는 경험을 하게 된다. 또한 워크숍을 통해 공공미술의 내용과 과정에 대해 포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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