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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옵테인 메모리 기술로 만드는, SSD 만큼 빠른 하드 디스크

기사입력 : 2018년 08월 24일 10시 32분
ACROFAN=권용만 | yongman.kwon@acrofan.com | SNS
인텔의 ‘옵테인 메모리’가 추구하는 가치는, 사용하기 편리한 대용량의 스토리지와 고성능이라는 가치를 합리적으로 절충하는 것이다. 현재의 스토리지는 성능이 높을수록, 그리고 용량이 클수록 가격이 높아지는 만큼, 대용량과 고성능을 모두 갖춘 스토리지를 합리적인 비용으로 얻는다는 것은 보통의 방법으로는 양립할 수 없는 가치로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주로 사용하는 몇몇 애플리케이션 정도의 범위라면, 16GB 정도의 용량을 활용한 SSD 캐싱 등의 기술은 꽤 편리하게, 비용 효율적으로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기도 하다.

 
▲ 하드 디스크의 경제성과 SSD 이상의 성능을 절충하는 옵테인 메모리 기술

테스트 시스템은 코어 i9-7900X 프로세서와 32GB 메모리, 120GB의 SATA3 SSD와 3TB의 하드 디스크를 갖추고 있다. 이 때 120GB SSD는 윈도우와 일반적인 프로그램들이 설치되고, 3TB 하드 디스크는 각종 개인 데이터들의 저장과 함께 큰 용량의 게임 설치 등에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리고 일반적인 프로그램 기반의 테스트에서는 옵테인 메모리를 SSD와 함께 묶고, 게임 로딩 테스트에서는 옵테인 메모리를 하드 디스크와 함께 묶었다. 이 때, 기존 200 시리즈 칩셋 기반 메인보드에서도 RST 16 버전대 이상을 설치하면, 어느 드라이브와도 옵테인 메모리 가속 구성이 가능하다.

옵테인 메모리 기술은 사용자의 사용 패턴에 따라 캐싱할 데이터를 자동으로 선택, 옵테인 메모리에 올려 체감 성능을 높인다. 그리고 이 캐싱 데이터를 선택할 때, 일반적인 SSD 캐싱 등이 보통 3번 정도의 실행이 반복되어야 했던 것에 비해, 사용함과 동시에 어느 정도의 효과가 생기기도 하고, 반복 사용할수록 그 효과가 더욱 정교해지는 모습이다. 한편 16GB 모델의 경우 RST 16에서 새로 지원되는 기능 중 핀(Pinning) 기능 등은 사용할 수 없지만, 보조 드라이브와의 어레이 구성을 통해 비용 효율적인 고성능 스토리지 구성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 PCMark 10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SYSMark 2014 SE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일반적인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PC 전반의 성능을 확인하는 PCMark 10의 테스트 결과에서, 옵테인 메모리 기술의 영향은 ‘애플리케이션 시작’ 부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통 하드 디스크에서 SATA SSD로의 교체 만으로도 큰 폭의 성능 향상을 느끼고, 대부분의 경우 이 정도로도 충분하다고 만족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옵테인 메모리 기술을 활용하면 체감 성능을 더 끌어올릴 수 있으며, 고용량의 보급형 SATA SSD와 옵테인 메모리 기술의 조합은 고가의 고용량 NVMe SSD에 버금가는 만족감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기대할 수 있게 한다.

실제 애플리케이션들을 사용해 테스트하는 SYSMark 2014 SE의 결과에서도, SATA SSD와 비교할 때 옵테인 메모리 기술을 함께 활용할 경우 몇몇 영역에서 성능 향상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반응성 측면에서 옵테인 메모리 기술은 SATA SSD 대비 어느 정도 개선된 성능을 제공하며, 이를 기반으로 오피스 생산성 측면에서도 어느 정도 향상된 성능을 보인다. 반면, 미디어 생성 측면에서는 옵테인 메모리 기술이 성능에 주는 영향이 크지 않으며, 데이터 분석 등에서는 스토리지의 역량이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한편, 현재 옵테인 메모리의 성능은 전반적으로 처음 등장할 때와 비교해 좀 더 잘 다듬어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이는 첫 등장 이후 RST 드라이버와 펌웨어의 업데이트, 그리고 옵테인 메모리 모듈 자체의 펌웨어 업데이트 등이 지속적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덕분에 지금은 등장 초기에 지적되었던 안정성 측면의 문제는 거의 나타나지 않으며, 어레이의 생성과 제거 등의 작업에서도 좀 더 빠르고 안정적인 모습이다. 또한 사용자의 사용 패턴에 빠르게 반응함으로써, 여타 솔루션들보다 캐싱 여부에 따른 성능 역체감 또한 적은 편이다.

 
▲ FIFA Online 4 로딩 테스트, 단위 초, 낮을수록 좋다

 
▲ Blade & Soul 로딩 테스트, 단위 초, 낮을수록 좋다

 
▲ FORTNITE 로딩 테스트, 단위 초, 낮을수록 좋다

운영체제와 프로그램 정도를 SSD에 설치하고, 비교적 용량이 큰 게임이나 개인 멀티미디어 데이터 등을 하드 디스크에 저장하는 환경에서, 옵테인 메모리 기술은 하드 디스크의 체감 성능을 상당히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 특히, 최근 점점 용량이 커지고 있는 온라인 게임들을 SSD에 설치하기에는 용량의 부담과 이에 따른 비용의 부담이 만만찮게 느껴지는데, 대용량 하드 드라이브와 옵테인 메모리 기술을 사용함으로써 비용 효율적으로 체감 성능을 끌어올리고 PC 사용 경험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온라인 게임의 로딩에는 스토리지 성능 뿐 아니라 네트워크 접속을 위한 시간도 포함되고, 게임에 따라서는 스토리지 종류에 따른 로딩 시간의 차이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최적화 기술이 적용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이 라이브러리 크기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만들어, 하드 디스크에서도 순차 읽기 성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런 방법들이 반영된 테스트 결과가 ‘피파 온라인 4’의 로딩 테스트 결과인데, 3회 테스트 이후에 초기 로딩 시간은 7초 가량 줄었고, 매치 로딩 시간은 12초에서 10초 정도로 줄어들었다. 이는 다른 테스트 결과 대비 적은 폭의 변화다.

하지만 이와 정 반대에 있는 클라이언트 구성에서는 아주 극적인 성능 차이가 나타난다. 대표적인 것이 ‘블레이드&소울’인데, 라이브러리가 3만 8천 여개의 크고 작은 파일로 나뉘어져 있어 하드 디스크에서는 로딩 시간이 꽤 오래 걸린다. 이 테스트에서, 하드 디스크에서의 초기 로딩 시간은 190초에 이르렀지만, 옵테인 메모리 기술 적용 이후 로딩 시간은 4회차에는 79초 정도까지 줄었고, 초기 로딩 이후 게임 가능 상태까지의 로딩 또한 57초에서 25초로 크게 줄어들었다. 한편, ‘포트나이트’도 하드 드라이브에서는 로딩에 92초가 걸렸지만, 옵테인 메모리 적용 이후 60초까지 로딩이 줄어들었다.

 
▲ 하드 드라이브의 약점을 줄이고, 강점은 더욱 강화할 옵테인 메모리 기술

옵테인 메모리 기술이 처음 등장했을 때는, 운영체제가 설치된 메인 드라이브만을 가속할 수 있다는 구성 상의 제약이 있어 활용에 어느 정도 한계도 있었다. 최근에는 많은 PC들이 SSD를 메인 드라이브로 사용하고 있고, 혹은 SSD만을 장착하는 경우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PC에서 대용량 데이터의 저장과 활용에 있어 하드 디스크의 가치는 여전하며, 이에 하드 디스크의 성능 향상에 대한 요구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그리고 옵테인 메모리 기술의 구성 가능한 드라이브에 대한 제약이 완화되면서, 하드 디스크의 성능 향상에 대한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드 디스크의 약점인, 작은 파일들의 무작위 읽기 작업 성능을 보완하는 데 있어, 옵테인 메모리 기술은 인텔 프로세서 기반 플랫폼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술 중 하나다. 읽기에서의 반응 속도가 장점인 옵테인 메모리를 사용해, PC 사용에서 크게 체감하게 되는 순간적인 반응성 측면의 성능을 효과적으로 개선하는 이 기술은, 하드웨어적인 특징에서 오는 장점 뿐 아니라 플랫폼에 긴밀히 통합된 덕분에 비슷한 기능을 수행하는 여타 솔루션들보다도 더욱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성능을 제공한다는 부분이 돋보인다.

설치에 수십 GB가 필요한 최신 게임들을 모두 SSD에 설치하기엔 비용적인 부담이 만만치 않고, 용량에 맞춰 설치했다 지웠다 하는 데는 다운로드와 설치에 필요한 시간도 만만치 않다. 게다가 대용량 하드 디스크는 성능 측면에서 SSD에 비해 아쉬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렇게 모든 조건을 만족시키기 어려운 상황에서, 보조 하드 디스크에 구성할 수 있는 옵테인 메모리 기술은 대용량 하드 디스크의 편의성과 용량 당 비용, SSD의 성능에 이르기까지 모든 요구를 절충할 수 있는 좋은 대안으로, PC 활용에서 사용자 경험을 높일 수 있을 기술로 재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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