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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9세대 인텔 코어 i9-9900K 프로세서 : 애플리케이션 & 게이밍 성능

기사입력 : 2018년 10월 20일 19시 52분
ACROFAN=권용만 | yongman.kwon@acrofan.com SNS
인텔 코어 i9-9900K는 메인스트림급 데스크톱 프로세서로는 첫 ‘코어 i9’ 브랜드의 프로세서이자, 9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플래그십 모델이다. 또한 이 프로세서가 제공하는 8코어 16쓰레드, 최대 5GHz의 상징적인 동작 속도는 지금까지의 어떤 프로세서에서도 찾을 수 없는 특징이기도 하다. 특히 기존의 14nm 공정과 95W TDP를 유지하면서도, 코어와 쓰레드 수, 동작 속도가 모두 올라간 모습이다. 덕분에 어떠한 상황에서도 높은 성능을 기대할 수 있음과 함께, 하이엔드 데스크톱 플랫폼의 코어 i9 프로세서들과의 비교에서도 큰 손색이 없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

 
▲ ‘코어 i9-9900K’는 최고의 게이밍 머신에 잘 어울리는 프로세서다

 
▲ 테스트 시스템 구성

애플리케이션과 게이밍 성능의 측정에서는 테스트 시스템 구성에서 실제 활용되는 애플리케이션과 게임에서의 성능을 확인했다. 특히 최근 인터넷 개인 방송이 인기를 얻으면서, 게이밍과 영상 편집 등의 성능을 모두 요구하는 고급 사용자들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며, 이들에 있어 코어 i9-9900K는 지금까지의 프로세서들이 가진 아쉬움을 거의 없앤 프로세서이기도 하다. 한편 테스트에서 비교 제품군인 코어 i9-7900X는 하이엔드 데스크톱 플랫폼의 코어 i9 프로세서 중 가장 낮은 사양을 갖추고 있으며, 10코어 20쓰레드에 최대 터보 부스트 4.5GHz 동작 속도를 갖추고 있다.

테스트 시스템은 코어 i9-9900K 프로세서와 ASUS의 PRIME Z390-A 메인보드를 사용했고, 8GB DDR4-2666 메모리 두 개를 사용해 16GB의 듀얼 채널을 구성했다. 그래픽카드는 ASUS STRIX GTX1080 8GB 모델을 사용했으며, 스토리지는 WD Black 3D NVMe 500GB 모델의 단일 드라이브 구성이다. 프로세서의 쿨러는 써모랩 트리니티 모델을 사용했다. 메인보드 바이오스와 드라이버는 테스트 당시 메인보드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최신 버전들을 사용했으며, 운영체제는 윈도우 10 1803 버전의 최신 업데이트를 적용한 상태다.

 
▲ PCMark 10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SYSmark 2018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WebXPRT3 테스트 결과 (Edge 17.17134), 높을수록 좋다

다양한 상황에서 PC 전반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PCMark 10 테스트에서는, 프로세서의 동작 속도가 높은 코어 i9-9900K가 더 높은 점수를 얻었다. 코어 i9-9900K의 높은 동작 속도는 가벼운 작업에서의 반응성 측면에서 큰 장점을 제공하며, 멀티코어를 제한적으로 활용하는 애플리케이션들에서도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멀티쓰레드 성능을 반영하는 ‘렌더링’과 ‘게이밍 물리연산’ 결과에서도, 코어 i9-9900K는 비교 대상인 코어 i9-7900X보다 코어가 두 개 적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좀 더 높은 동작 속도로 극복해 비슷한 결과를 보여 주고 있다.

실제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성능을 측정하는 SYSmark 2018의 테스트 결과에서도 코어 i9-9900K의 성능은 코어 i9-7900X를 넘어서고 있다. 이 테스트에서, 오피스 스위트 등을 사용하는 ‘생산성’ 측면이나 애플리케이션 반응성 등은 높은 동작 속도 덕분에 비교적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한 멀티미디어를 다루는 ‘창의성’ 영역에서는, 프로세서의 멀티 코어 능력 이외에도 내장 그래픽 코어의 ‘퀵싱크’ 하드웨어 인코딩 가속 성능도 일부 반영되어 있으며, 이 또한 실제 사용자들이 별도의 그래픽카드를 장착하고도 쉽게 누릴 수 있는 추가적인 혜택이다.

웹 브라우저에서의 콘텐츠 표시 성능을 측정하는 WebXPRT3 테스트는, 웹브라우저 조건을 고정시키면 사용자의 체감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이 테스트에서, 코어 i9-9900K는 높은 동작 속도와 반응성을 통해 코어 i9-7900X를 꽤 큰 차이로 누르고 있다. 멀티코어 프로세서들에서는 충분한 부하가 걸리지 않는 웹 브라우징 같은 워크로드의 반응성 문제가 종종 나오고는 하는데, i9-9900K 쪽이 좀 더 높은 동작 속도와 함께 ‘스피드 시프트’ 등의 기술을 통한 이점을 누린 것으로 볼 수 있겠다. 이런 부분은 점점 복잡하고 무거워져 가는 웹 환경에서 사소해 보이지만 사용자 경험에 꽤 큰 영향을 주기도 한다.

 
▲ 어도비 라이트룸 클래식 CC (1:1 프리뷰 생성) 테스트 결과, 단위 초, 낮을수록 좋다

 
▲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 CC (4K H.264 인코딩) 테스트 결과, 단위 초, 낮을수록 좋다

어도비의 라이트룸 클래식 CC(Lightroom Classic CC)는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관리, 수정하는 데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도구다. 코어 i9-9900K를 사용한 테스트 시스템에서 최신 버전의 라이트룸 CC를 사용해, 24MP 화소의 RAW 이미지 100장의 1:1 프리뷰를 생성하는 데 걸린 시간은 78초 정도다. 같은 조건에서 코어 i9-7900X는 62초에 작업을 마쳤는데, 이 작업에서는 다른 작업들과 비교해 7900X의 성능 차이가 두드러지는 모습이었다. 이는 프로세서의 명령어 셋 혹은 HEDT 플랫폼이 가진 쿼드 채널 메모리 구성 등이 영향을 주었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프리미어 프로 CC(Premiere Pro CC)를 사용한 4K H.264 인코딩 테스트에서는 i9-9900K가 가장 빨리 작업을 끝냈다. 이 테스트에서 코어 i9-9900K를 사용한 소프트웨어 인코딩은 165초 정도에 작업을 끝냈지만, 같은 설정에서 코어 i7-7900X는 오히려 5초 가량 늦은 170초 정도에 작업을 끝냈다. 이런 결과는 코어가 많을수록 유리하다고 알려진 동영상 편집과 인코딩에서도, 각 코어별 성능 역량과 코어 수를 모두 감안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 주기도 한다. 또한 코어 i9-9900K이 제공하는 생산성이 일반적인 경우에는 하이엔드 데스크톱 프로세서 못지 않다는 점도 볼 수 있다.

한편, 코어 i9-9900K의 내장 그래픽 코어 ‘UHD Graphics 630’은 별도의 외장 그래픽을 사용하는 경우 확장 디스플레이 출력이나 퀵싱크(QuickSync) 하드웨어 인코딩을 위한 보조 구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내장 그래픽 코어를 활성화시킨 경우 프리미어 프로 CC에서 프로세서 부하를 줄인 하드웨어 인코딩을 사용할 수 있어, 인코딩 중에도 다른 작업을 큰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다. 하드웨어 인코딩 시 걸린 시간은 소프트웨어보다 조금 더 걸린 185초 정도였지만, 작업에서의 멀티태스킹 측면이나, 인터넷 방송 등에서의 실시간 4K 인코딩과 송출을 부담 없이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의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Total War: WARHAMMER II (The Laboratory) 테스트 결과, 단위 fps, 높을수록 좋다

 
▲ Far Cry 5 (Graphics Benchmark) 테스트 결과, 단위 fps, 높을수록 좋다

 
▲ World of Tanks encore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게이밍 성능에서는 기대 이상으로 양 쪽 테스트 시스템에서의 성능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게이밍 환경에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코어와 쓰레드를 갖춘 상황에서 개별 코어의 성능이 높을수록 성능에 유리하다. 또한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는 경우,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도 고성능의 프로세서가 필요하다. 이런 부분을 감안했을 때, 코어 i9-9900K는 최신 게임들에서 요구되는 코어와 쓰레드 수를 충분히 만족시키는 8코어 16쓰레드 구성과, 지금까지의 인텔 프로세서 중 가장 높은 동작 속도를 갖추고 있는 만큼, 가장 높은 게이밍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Total War: WARHAMMER II’의 ‘The laboratory’ 모드를 사용한 시뮬레이션 테스트에서 코어 i9-9900K는 그래픽 옵션 ‘High’에서 50.5프레임, ‘Ultra’에서 44.5프레임을 기록했다. 하지만 같은 그래픽카드를 사용했을 때, 코어 i9-7900X는 ‘High’ 옵션에서 38.1프레임, ‘Ultra’에서 34.9프레임 정도를 기록해, 각 옵션에서 약 10프레임 가량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같은 그래픽카드를 사용했음에도 이런 성능차이가 난 이유로는, 두 프로세서 모두 이 게임이 사용하는 쓰레드 수 이상의 쓰레드를 제공하고 있고, 동작 속도에서 큰 차이가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때, 코어 i9-9900K의 높은 터보 부스트 동작 속도는 게임 성능에 직결된다.

‘Far Cry 5’의 벤치마크 테스트에서도 코어 i9-9900K 기반 테스트 시스템은 그래픽 ‘High’ 옵션에서 126프레임, ‘Ultra’에서 121 프레임을 기록했다. 반면 i9-7900X는 ‘High’ 옵션에서 102프레임, ‘Ultra’에서 96프레임을 보여, 약 20프레임 정도의 평균 프레임 차이를 보였다. 특히 이 결과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최저 프레임’인데, i9-9900K 프로세서 쪽에서의 최저 프레임이 크게는 30프레임 이상 높고, 전반적인 성능 편차도 적었다. 이런 프레임 편차 부분은 쾌적한 게이밍에 있어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부분이기도 하며, VR 등을 생각하면 이러한 프레임 유지 측면은 더 중요해진다.

‘World of Tanks enCore’는 향후 ‘World of Tanks’에 적용될 엔진의 성능을 가늠해볼 수 있는 벤치마크 툴이다. 이 테스트에서도 코어 i9-9900K의 성능은 i9-7900X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 테스트 중 ‘medium’ 옵션에서는 그래픽카드의 역량은 충분히 남아 있는데 프로세서 성능에 발목이 잡힌 모습이며, 그래픽카드의 비중이 높아지는 ‘Ultra’에서는 성능 차이가 줄어들지만 여전히 7% 정도 높은 성능을 보여준다. 이 테스트에서도 같은 그래픽카드에서 프로세서의 차이로 어느 정도 성능 차이를 기대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며, 비교 대상이 ‘X-시리즈’ 프로세서라는 것도 각별한 의미다.

 
▲ 9세대 인텔 코어 i9-9900K 주요 제원

메인스트림 데스크톱 플랫폼에서의 첫 ‘코어 i9’ 인 9세대 인텔 코어 i9-9900K 프로세서는 이전 세대의 코어 i7보다 두 개 많은 코어 뿐 아니라 같은 조건에서라면 동작 속도까지 끌어올림으로써, ‘어떠한 워크로드에서도 높은 성능’이라는 특징을 더욱 강조했다. 특히 이 프로세서는 ‘게이밍’과 ‘생산성’이라는 서로 상반된 성격의 환경에서, 어느 한 쪽에서의 타협 없이 양 쪽 모두 높은 수준의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며, 이는 양 쪽의 성능이 동시에 필요한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에 있어 현재 선택할 수 있는 가장 매력적인 프로세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격대가 다른 ‘X-시리즈’들과의 비교에서도 실제 애플리케이션 성능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임으로써, 메인스트림 데스크톱 플랫폼에서 처음 선보이는 ‘코어 i9’ 브랜드의 성격을 선명하게 보여 주는 모습도 주목할 만 하다. 이에 따라, 기존의 ‘X-시리즈’ 코어 i9 프로세서는 AVX-512나 플랫폼 확장성 등을 통해 대용량, 대규모의 ‘작업 환경’ 쪽에 초점을 맞추고, 메인스트림 급에서의 코어 i9은 개인 수준에서 게이밍이나 미디어 관련 편집 등 다양한 성격의 워크로드를 언제나 최고의 성능으로 즐길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한 경우 가장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다.

전체적으로 ‘코어 i9-9900K’는 게이밍과 이에 관련된 모든 환경에서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그리고 최선의 선택이다. 또한 이 프로세서는 멀티미디어 등을 다루는 데 있어서도 뛰어난 성능을 보여 주며, 어떤 성격의 작업이든지 최고의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는 데서 ‘코어 i9’ 브랜드가 잘 어울린다. 그리고 메인스트림 급 데스크톱 플랫폼 기반에서 등장한 이 프로세서는, 지불하는 비용 대비 얻을 수 있는 가치에서도 최고의 선택 중 하나이며, 데스크톱 PC의 성능 수준을 한 단계 높임으로써 PC를 활용할 수 있는 영역과 그 가치를 한층 더 넓혀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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