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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멘터리 '한국기행 : 인생은 로드무비' 5부작 길라잡이

기사입력 : 2018년 11월 26일 10시 29분
ACROFAN=EBS | ebspr@ebs.co.kr | SNS
 
■ 서론

자연은 바라보고 있기만 해도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신비로운 힘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상의 스트레스 속에서 정신없이 바쁘게 생활하고 있다보면 문득 푸르른 산과 파도가 출렁이는 바다, 그리고 그 속에서의 여유가 떠오르게 되죠.

EBS <한국기행>은 한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공간 여행을 떠나는 프로그램입니다. 한국의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따뜻하고 생생한 영상으로 전달합니다.

당장은 일상을 떠날 수 없는 여러분을 위해 자연 속에서 평소 꿈꾸던 행복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자연 속을 달리고, 바다와 함께 삶을 만들어 가고, 농사를 통해 정직한 행복의 결실을 맺고 있는 그들의 일상을 함께 보러 가실까요?

■ 정처없는 이 발길

 
김상선 씨는 15년 전 친구에게 오토바이를 선물받았습니다. 김상선 씨는 친구의 마음을 담은 오토바이를 타고 주말마다 자연 속으로 떠납니다. 자동차를 타고 달릴 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오토바이 위에서는 마음으로, 가슴으로 느껴진다고 하네요.

주말마다 자신만의 새로운 로드무비를 찍는 김상선 씨, 오늘은 오랜 친구를 보러 강원도 양양으로 떠납니다. 푸른 산, 나무, 강을 배경으로 기분좋게 달리고 있는 상선 씨를 보니 우리도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김상선 씨가 오토바이를 타고 가서 만난 친구는 동갑내기인 남상선 씨입니다. 같은 이름을 가진 두 사람은 강원도 속초에서 처음 만나 오랫동안 특별한 우정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김상선 씨가 직장 때문에 오래 전 서울로 이사하게되며 떨어져 지내게 됐지만, 두 친구의 마음은 여전히 함께합니다.

오토바이가 생기면서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오랜 친구를 자주 만나게도 되었다는 상선 씨는 또 새로운 로드무비를 위해 출발합니다.

■ 흐르는 강물처럼

 
이제 경기도 양평에서 또 다른 주인공을 만나볼까요? 김창진 씨는 아이들을 위한 자연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창진 씨는 흙으로 갖가지 모양의 피리를 만듭니다. 개구리 모양의 흙덩이가 불 속에 들어갔다 나오니 예쁜 새소리를 내는 피리가 되는 과정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창진 씨는 특히 개구리, 도롱뇽, 두꺼비 모양의 피리를 많이 만드는데요. 인간의 욕심 때문에 사라져 가는 동물들에 대한 사죄의 마음이라고 합니다. 흙피리를 만들면서 소리에 관심이 많아진 창진 씨는 스피커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새소리가 좋아서 집 주변을 새들이 좋아하는 나무로 가득 채웠습니다.

평생을 바람 따라 물 따라 자연 속에서만 살아왔을 것 같은 창진 씨도 예전에는 바쁜 도시에서 앞만 바라보며 생활했다고 합니다. 정신없는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흙과 소리가 가득 찬 이 곳에 정착한 것이 벌써 15년째라고 하네요. 이제 그의 삶에서 ‘소리’는 빼놓을 수 없는 행복입니다. 4월에 겨울잠에서 깨어난 개구리의 울음소리, 11월에 기러기가 날아오는 소리에서 창진 씨는 살아가는 힘과 에너지는 얻습니다. 오늘도 새소리를 닮은 흙피리를 굽는 김창진 씨, 평화로운 자연 속에서 진짜 고향을 찾은 것 같네요.

■ 지금 만나러 갑니다

 
여러분은 마음 가득 그리움이 차오를 때 어떤 곳을 떠올리게 되나요? 마음 깊은 곳에 자리잡은 추억 보관소 같은 장소, 전라남도 신안으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

한국의 서해안은 조차가 크기 때문에 밀물 때 헤어졌다가 썰물 때 다시 만나는 섬들이 많습니다. 전라남도 신안에는 노두(음력 정월에 액막이를 위해 놓던 징검다리)를 놓아두었던 곳에 시멘트를 높이 돋워서 사리 때를 제외하고는 늘 다닐 수 있게 만든 노둣길이 있습니다. 병풍도라는 섬을 중심으로 6개 섬을 연결한 길이가 무려 1.8km라고 합니다.

감자 수확을 마친 병풍도의 아주머니들을 함께 밥을 먹다가 서남해 도서 연안 지역에서 전해오는 노래판 ‘산다이’를 시작합니다. 요즘 다른 곳에서는 쉬이 볼 수 없는 풍경이죠. 마을 전체가 가족처럼 삶과 노동을 함께 나누고 짊어지던 시절이 그리워집니다.

천일염 집산지였던 신안은 최근 그 수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내륙이 가깝고 갯벌이 좋은 섬에는 아직도 염전이 남아 있습니다. 소금 결정체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마치 생명이 영그는 듯 신비롭습니다.

염전 주인 이명석 씨는 염전을 금밭으로 생각하며 즐겁게 지켜나가겠다는군요. 명석 씨를 보며, 다른 것은 다 변해도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말을 다시금 실감하게 됩니다.

■ 그렇게 농부가 된다

 
3년 전 귀향한 양희 씨는 매년 농사 작물을 하나씩 늘려가고 있습니다. 옥수수에 이은 다음 도전 목표는 표고버섯이라고 하는데요. 주변에서는 일이 힘들다고 걱정을 많이 하지만, 양희 씨는 새로운 꿈에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양희 씨와 동생 윤석 씨는 농작물로 돈을 버는 것보다, 근원적인 농부의 희열이 있다고 말합니다. 씨를 뿌리고 정성껏 키우는 재미, 그리고 땀과 노력의 결실을 보는 기쁨이 있어 하루하루 힘든 줄 모르고 일을 합니다.

신진철, 정희정 씨 부부도 10년 전, 하던 일을 그만두고 농사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부부가 재배하는 오디는 깨끗하게 씻어 먹을 수 있는 열매가 아니기 때문에 오디나무에 절대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농사는 돈을 벌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 농사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지켜 온 부부의 약속이자 신념입니다.

봄에서 여름까지 오디를 키워 수확을 끝내고 나면 나머지 시간은 온전히 자유입니다. 부부는 오디로 잼을 만들어 주변에 선물하기도 하며 여유를 즐깁니다. 부부가 귀농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아내의 건강 문제였습니다. 지금은 다 나았지만 남편은 아내의 투병생활을 함께하며 몸이 건강하려면 일도 환경도 건강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부부의 목표는 ‘조금 일하고, 건강하게 살기’입니다.

* 전체 영상 다시 보기(한국어) : https://goo.gl/i34ey6

■ 맺음말

생김새가 다르듯이 각자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방법도 다 다르겠지요. 오늘 함께 만나본 주인공들은 자연이라는 선물에서 가장 큰 행복과 기쁨을 느끼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지저귀는 새소리, 햇빛에 반짝는 바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조금씩 익어가는 열매 등 이들이 자연과 함께 살아가며 하나씩 새긴 마음 속 추억은 영원히 그 자리에서 빛나지 않을까요? 여러분도 이번 주말 가까운 자연 속으로 떠나 나만의 빛나는 추억으로 기록될 짧은 ‘로드 무비’를 찍어보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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