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가는 해외여행은 어디가 좋을까? (주)하나투어(대표이사 김진국)가 2018년 1월부터 11월까지 우리나라 1인여행객(이하 혼행족)들이 선택한 해외여행지를 집계한 자료를 17일 공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올해 혼행족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곳은 일본이었고, 인도를 여행한 이들 중 절반 이상은 혼행족이었다. 혼행족들은 긴 여정의 유럽여행을 다녀오는데도 거리낌이 없었고, 휴양보다는 주로 관광 목적의 여행을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 2018년 혼행족 3명 중 1명은 일본행
올해 우리나라 혼행족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여행지는 일본이었다. 각종 자연재해가 여행심리에 악영향을 줬음에도 불구하고, 혼행객 10만 3천여 명 중 약 34.4%가 일본을 여행목적지로 선택했다.
이어서 2위는 11.1%를 차지한 중국이, 3위에는 태국(8.0%)이 자리했다. 올해 동남아 여행지 중 가장 핫했던 베트남은 혼행 목적지 순위에서는 태국에 밀린 6위에 머물렀다.
이밖에 순위권에는 홍콩이나 대만, 싱가포르 등 혼행하기 좋은 여행지로 알려진 곳들도 빠짐없이 이름을 올렸다. 장거리 지역 중에서는 미국과 독일이 혼행 목적지로 가장 인기였다.
여행객 숫자 대비 혼행 비율이 가장 높은 여행지는 인도(53.8%)였다. 올해 인도여행객의 과반수가 혼행족이었던 셈이다.
인도는 잊을만하면 한 번씩 발생하는 치안 문제, 부족한 위생개념 등 혼행족들이 주의해야 할 점이 특히 많은 곳이다. 하지만 이를 감수하고 여행할 만큼 대체 불가한 독특한 매력을 가진 곳으로도 유명하다.
혼행 비율이 높은 여행지 순위에는 스웨덴(49.9%), 독일(35.7%), 덴마크(32.4%) 등 유럽국가들이 다수 포함됐다. 혼행족은 다른 일행과 일정을 조율할 필요가 없는 만큼, 비교적 긴 여정의 유럽여행도 과감하게 떠날 수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혼행족들은 다른 동행이 있는 여행객들보다 장거리 지역을 여행목적지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올해 혼행족 중에서는 약 17.5%가 장거리 지역으로 여행을 다녀왔고, 동행이 있는 여행객 중에서는 약 10.3%만이 장거리 여행을 다녀왔다.
그렇다면 혼행족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여행지는 어딜까? 팔라우나 괌 등 주로 남태평양에 위치한 휴양지들은 전체 여행객 대비 혼행족 비율이 1천명 중 1명꼴인 0.1%에 불과했다.
이는 '럭셔리한 숙소', '방해 받지 않는 휴식' 등 휴양지들이 장점으로 내세우는 요건들이, 여행경비는 최소화하되 여행지를 가급적 현지인처럼 체험해 보기 원하는 혼행족들의 니즈와 맞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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