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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현대미술관, 프랑스 출신 거장 예술가 듀오 '피에르 & 쥘' 개인전 개최

기사입력 : 2019년 01월 08일 20시 18분
ACROFAN=류재용 | jaeyong.ryu@acrofan.com SNS
“모두를 위한 예술, 모두가 예술가가 되는 전시, 모두가 향유하고 즐길 수 있는 예술”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다채롭게 변주해온 K현대미술관(관장 김연진)에서 <피에르 앤 쥘 : 더 보헤미안> 전시를 개최한다.

프랑스 아티스트 듀오 피에르와 쥘은 1977년부터 피에르가 촬영한 사진 위에 쥘이 회화작업을 하는 공동 작업을 통해, ‘사진회화’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이 듀오의 작품에서는 인종, 성별, 사회, 신화, 영화, 팝 문화 등 다양한 문화 텍스를 읽을 수 있다. 이처럼 다각적이고 폭넓은 그들의 작품세계관은 피에르와 쥘을 70-80년대 프랑스 시각 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 독창적 사진 예술의 선구자, 대중문화와 순수예술을 절묘하게 매치 시키다

피에르와 쥘은 파리의 겐조 부티크 파티에서 1976년 가을에 처음 만났다. 이후 그들은 파리에 있는 아파트 겸 스튜디오에서 동거를 시작했고 이듬해 1977년부터 공동작업을 하며 앤디 워홀, 살바도르 달리, 입 생 로랑, 이기 팝 등을 촬영하여 "찡그린 얼굴"의 첫 시리즈를 발표했다.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공동 작업을 해오고 있는 이들의 작품은 인화된 사진 위에 회화 작업을 추가해 사진과 회화의 모호한 경계를 표현한다.

피에르에 의해 촬영된 포트레이트 (초상) 위에 쥘이 페인팅을 하고 완성된 작품만을 위한 특별한 프레임을 만든다. 이를 통해 사진이라는 매체가 가지고 있는 독특함과 더불어 회화와 입체의 성격을 추가적으로 부여함으로써 그 특징을 더한다. 피에르와 쥘의 작업은 사진이라는 매체가 가지고 있는 평면성과 시간성의 부재라는 한계를 극복하여, 사진 예술에 있어서 선구자적인 예술가로 평가된다.

- 세상의 편견과 맞서며 소수자를 대변하는 예술가
피에르와 쥘은 세상이나 현상을 작가 본인들 만의 새로운 시각으로 관찰하며 재해석한다. 현실과 판타지, 사진과 회화, 여성과 남성을 별개의 것으로 규정짓거나 한정하지 않고, 모든 것을 포용하여 보다 폭 넓은 사고와 환상에 대한 예술적 유연성을 보여주고 있다. 나아가, 관람객에게 제시하는 아름다운 작품 속에 동성애라는 자신들의 성적 정체성을 거리낌없이 드러내어 소수자에 대한 세상의 차가운 편견과 차별에 맞서 자신들의 판타지를 예술로 승화시켰다. 피에르와 쥘의 작품세계는 이상적일 만큼 환상적이고 아름답지만 작가가 살아왔던 실제 세상은 작품과는 전혀 달랐다. 그렇기에 그들의 작품을 바라보며 아름다움만을 감탄 하기에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 피에르 & 쥘의 40년 작품 세계를 총망라하는 전시

본 전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전시로, 피에르와 쥘이 1970년부터 2018년 현재까지 작업해 온 총 ‘211점의 원작’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이다. 전시장 내에는 피에르와 쥘이 작업한 방식을 따라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 존과 ‘작품과 같은 사진’을 남길 수 있는 다양한 포토 존이 구성되어 있어, 전시 관람 외의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또한 과거 피에르와 쥘의 전시 공간 구성들을 면밀히 검토하여 K현대 미술관 만의 시각으로 새롭게 재해석한 디스플레이 연출은 관람객에게 두 배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 겨울, 매서운 추위를 포근하게 잠재우는 눈과 같이 세상의 모든 차별과 편견을 포용하는 피에르와 쥘의 따스한 작품들과 함께 훈훈한 2019년의 시작을 맞이하시길 추천한다. 아름답고 본능적인 판타지를 가감 없이 그려낸, 211개의 장면들은 관람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기억으로 남게 될 것이다. <피에르 앤 쥘 : 더 보헤미안>은 현재 전시 진행 중이며, 2019년 5월26일까지 K현대미술관에서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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