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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차티드 4 : 해적왕과 최후의 보물 (PS4)

기사입력 : 2016년 05월 29일 03시 41분
ACROFAN=류재용 | jaeyong.ryu@acrofan.com SNS
국내외에서 플레이스테이션 콘솔 게임의 대표작으로 단연 손꼽히는 작품이 바로 언차티드 시리즈이다. 지난 2007년 '언차티드 : 엘도라도의 보물'을 시작으로, 근 10여년에 걸쳐 Full HD 퀄리티로 일관된 게임의 재미를 전해줘서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시리즈이다. 9년 만에 4편을 선보이고, 더 끌지 않고 깔끔하게 한 시대를 끝내는 거 보면 정말 역사가 될 작품이란 느낌까지 들 정도다.

이 작품을 만든 너티 독社는 1984년도에 설립된 연원이 깊은 제작사로 유명한데, 초지일관 액션 하나로 도를 닦는 곳이라 정말 대단한 작품만 만들어내고 있다. 끊임 없는 리마스터링과 컨버팅으로 사골 소리 들어도 할만 없지만서도 나오면 언제나 호평을 이끄는 크래쉬 밴디쿳, 잭 & 덱스터 시리즈 등은 빙산의 일각. GOTY를 휩쓴 '더 라스터 오브 어스'도 보면 작가주의까지 품고 있다.

언차티드 시리즈는 너티 독에서 여러 작품들을 통해 보여줬던 진면목들이 한 자리에 모인 종합선물세트같은 성격을 지니고 있다. 액션성의 극한을 추구하면서도,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보다는 선댄스 영화제 출품작 같은 그런 시놉시스들을 담아낸다. 작가주의가 빛을 발하는 액션게임. 그것이 언차티드 시리즈이고, 그 마지막을 4편이 장식한다고 한다.

 
▲ 네이선 드레이크의 모험 이야기는 이제 4편에서 그 막을 내린다.

게임이 담고 있는 세계관은 영화 '인디아나 존스'와 대동소이. 단지, 2차 세계대전과 냉전 시대가 아니라 요즘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보니 이야기에서 주요인물들이 보이는 행동 관념은 게임을 즐기는 플레이어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 돈 버는 거, 가족, 원한. 대략 이처럼 단순한 것 때문에 죽을 둥 살 둥 떠돌아다니며 액션영웅이 되어 가는 것이다. 한국어 버전이라 스토리 해석도 막힐 것이 없으니 제대로 읽어보자.

영화와 달리 게임이다 싶은 부분이 있다면, 과거와 달리 확실히 요단강 건너게 만들어야 된다는 점. 특히나 멀티플레이에는 다운/KO 시스템이 있어서 원펀치 KO를 했다고 해도 나중에 돌아섰을 때 뒷퉁수 맞기 쉽다. 동반자와의 연계를 감안하면서, 적들도 숨통 끊어지는 거 두 눈으로 똑똑히 보지 않는 이상 나중 일 모르게 만드니 플레이할 때 신경 쓸 부분이 좀 많아졌다 싶다.

여기에서 더 다행이라면 네 가지 타입의 도우미들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매울 수 있다는 점. 스나이퍼, 헤비머신, 메딕, 서포트 등의 컨셉으로 고를 수 있는 사이드킥들은 '배트맨과 로빈' 식의 죽이 맞는 플레이를 가능하게 해준다. 특히나 네이선 드레이크의 '체험 삶의 현장'은 아무리 먼치킨적인 주인공이라도 너무하다 싶은 적들의 꼬장을 그나마 게임답게 풀어낼 수 있도록 해주는 요인이 된다.

 
▲ 게임 속 풍경들은 PS4가 왜 콘솔계의 정상에 군림하고 있는지를 새삼 일깨워준다.

혼자서 스토리라인을 달리든, 멀티에서 트로피와 포인트 모으는데 일관하든. 이 모든 게 가능하게 만든 언차티드 시리즈의 세계 속 풍경은 가히 경이롭다. 그 어느 게임보다도 현실감이 넘치는 필드 밸런스와 레벨 디자인은 블록버스터 콘솔 게임의 진면목을 빛나게 해준다. 마치 해외여행 가서 보던 그런 풍경이, 요즘 인기 좋은 여행 프로그램 속 비주얼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 안에서 게임을 한다.

인간병기 네이선 드레이크가 오만가지 무기를 다 다루는 거야 게임이니까 그러려니 하고. 그 외에도 온갖 탈 것들이 게임을 금새 액션에서 슈팅으로, 슈팅에서 레이싱으로 그 재미요소를 마구마구 변화시킨다. 굉장한 부분은 그 탈 것들이 어째 그 자체로 레이싱의 정도를 보인다는 점. 물론 운전 중에 총 쏘고 폭발물 피하고 난리인거야 특이하다 할 일이지만, 그럼에도 이것이 '리얼'이라고 느끼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제작사 입장에서는 너무나 매력적인 캐릭터와 세계관으로 돈 벌 기회를 스스로 끝낸 그런 작품이 되었다고는 해도, 사실 이미 다른 작품에서 비슷한 결단을 내려서 그런지 어느 정도 납득되는 측면도 있다. Full HD 시대에 최고의 게임 경험을 제시한 그런 작품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세월이 흐르고 미래가 되면, VR이든 AR이든 그런 쪽으로 콘텐츠가 리메이크되지 않을까 하는 그런 기대가 생긴다. 그럴 만한 자격이 있는 게임이기도 하겠고.

 
▲ PS4 플랫폼을 대표하는 명작. 그 명작의 마침표이자, 새로운 희망의 전주곡.
 
청소년이용불가 / 평점 : 10점(10점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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