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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禍) 부르는 명절 술자리 ‘과음 주의’

기사입력 : 2019년 02월 01일 12시 58분
ACROFAN=김보라 | bora.kim@acrofan.com SNS
바로 눈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 모처럼 온 가족이 모인 명절 모임에서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술이다. 오랜만에 만난 반가움에 술잔을 주고받으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새해 인사부터 결혼, 취업, 건강, 재산, 부모님 부양 문제 등 광범위한 주제를 넘나들기 마련이다. 그러나 음주로 시작된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화를 부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많은 사람들이 이른바 ‘명절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얼마 전 한 기업에서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절반 이상(53.9%)이 설 명절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다사랑중앙병원 이무형 원장은 “명절에는 음식준비, 손님맞이, 장시간 운전, 늘어난 경제적 지출 등으로 인해 평소보다 스트레스가 과중된 상태”라며 “이때 술자리에서 서로의 근황을 묻는다는 핑계로 취업, 결혼, 임신 등 개인적으로 예민할 수 있는 문제를 언급하다보면 술김에 갈등으로 치닫기 쉬워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경남경찰청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에 평소보다 가정폭력이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설 연휴 기간에 발생한 범죄·사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가정폭력 1일 발생수가 평소 36.4건인 것에 비해 설 연휴 기간에는 55.8건으로 53.3% 증가한 것이다.

지난 추석 명절에는 경기도 부천에서 한 50대 가장이 가족과 함께 술을 마시며 식사를 하던 중 말다툼을 벌이다 아들의 머리를 둔기로 때리고 흉기로 복부를 찌른 뒤 이를 말리던 아내의 머리까지 둔기로 때려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는 가족들이 자신을 홀대해 소외당하는 기분이 들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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