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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상상마당, 노만 파킨슨 '스타일은 영원하다' 사진전 부산 개최

기사입력 : 2019년 02월 11일 16시 06분
ACROFAN=김보라 | bora.kim@acrofan.com | SNS
KT&G 상상마당은 ‘20세기 거장 시리즈’ 기획전으로 영국의 혁명적인 패션 포토그래퍼 노만 파킨슨(Norman Parkinson, 1913-1990)의 사진전 <스타일은 영원하다>(Timeless Style)를 2월 15일부터 4월 30일까지 부산시민회관 갤러리에서 개최한다.

KT&G 상상마당은 홍대, 논산, 춘천에 이어 2020년 부산 서면에 네 번째 복합문화예술공간을 개관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부산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이자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는 부산시민회관에서 이번 노만 파킨슨의 전시를 선보인다.

앞서 KT&G 상상마당 홍대 갤러리에서 진행된 서울 전시가 2만 5천여 명의 관람객으로 성황을 이루었던 만큼, (재)부산문화회관 시민회관본부와 공동으로 주최∙주관하는 이번 부산 전시도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패션 매거진『보그』(Vogue), 『하퍼스 바자』(Harper's Bazaar)의 사진가로 잘 알려진 노만 파킨슨은 활동 당시의 전형적인 실내 스튜디오 촬영 형식을 벗어나 역동적이고 생동감 있는 야외 배경에서의 패션 사진을 만들어 낸 선구자이다. 패션 매거진 트렌드를 미국이 주도하던 1960년대에 자신만의 새로운 스타일로 영국 패션 매거진이 부상하는 데 일조한 사진가로 평가 받는다.

노만 파킨슨의 국내 최초 회고전인 이번 전시는 영국의 낭만적인 전원 풍경과 활기찬 도시, 음산한 런던의 뒷골목부터 왕실 가족이 머무는 화려한 궁전에 이르기까지 50여 년간 이어진 그의 작업을 총망라하여 150여 점의 사진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명 <스타일은 영원하다>는 그의 작품이 50여 년 전 당시의 패션 양식이나 인기 모델, 연예인, 왕실의 주요 행사를 소재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현대의 예술가들에게도 영감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하였다.

이번 전시장은 노만 파킨슨의 예술가적 면모가 돋보이는 실험적이고 예술적인 야외 배경 작품들을 소개하는 ‘스트리트 포토의 매력’ 섹션을 시작으로, 사진 회사의 견습생이던 그가 처음 패션계에 입문했던 『하퍼스 바자』를 비롯하여 『보그』, 『퀸』(Queen) 등 패션 매거진과 작업한 커버와 화보로 꾸며진 ‘‘좀 튀는’ 패션 매거진’ 섹션이 이어진다.

다음 ‘노만 파킨슨의 뮤즈’ 섹션에서는 1세대 패션모델로 알려진 카르멘 델로피체(Carmen DellOrefice, 1931-)부터 노만 파킨슨이 발탁하여 『보그』의 표지 모델이 되면서 유명해진 제리 홀(Jerry Hall, 1956-), 훗날 그의 부인이 된 모델 웬다 로저슨(Wenda Rogerson, 1923-1987)까지 세계 최고의 모델과 뮤즈들의 사진도 만나볼 수 있다.

뒤이어 노만 파킨슨이 왕실 공식 사진가로 활동하면서 엘리자베스 여왕(Queen Mother Elizabeth)과 앤 공주(Princess Anne) 등 영국 왕가의 여러 모습들을 포착한 작품을 선보이는 ‘영광스러운 순간들’ 섹션, 그리고 비틀즈(The Beetles), 데이빗 보위(David Bowie), 엘튼 존(Elton John), 비비안 리(Vivien Leigh), 캘빈 클라인(Calvin Klein) 등 유명 뮤지션과 영화배우, 디자이너까지 여러 예술가들의 초상 사진을 통하여 노만 파킨슨의 화려한 경력을 강조하는 ‘그의 프레임에 들어온다는 것’ 섹션이 마지막으로 펼쳐진다.

더불어 노만 파킨슨의 미(美)에 대한 흠모와 열정, 그리고 그가 즐겨 입던 실크 소재의 블라우스를 닮은 버건디 컬러의 커튼을 전시장 곳곳에 연출하여, 관람객들이 마치 1940년대 영국 패션쇼 무대 뒤를 방문한 듯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한 전시 기간 중 진행되는 단체영화관람, 공연 등의 전시 연계 프로그램과 다양한 이벤트도 기대를 모은다.

노만 파킨슨은 1913년 영국 태생으로 웨스트민스터 스쿨에서 수학했다. 10대 후반에 사진 회사의 견습생으로 일을 시작한 이후 친구와 개인 스튜디오를 오픈하였고, 1935년 개최한 개인전을 계기로 패션계의 러브콜을 받게 되었다. 18세기 초상화 또는 그리스 로마의 조각상 자세를 흉내 낸 정적인 실내 스튜디오 사진이 주를 이루던 당시의 트렌드를 벗어나, 야외에서 모델들에게 골프를 치게 하거나 타조 또는 말과 같은 동물에 타게 하는 등 관습을 무너뜨리며 모험하는 것을 즐겼던 그는 영국 사진계의 선구자로 평가 받으며, 1990년 싱가포르 정글에서의 촬영 중 사망할 때까지 카메라를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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