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OFAN

가치소비 흐름 따라 ‘유기농 면’ 주목

기사입력 : 2019년 02월 14일 13시 51분
ACROFAN=김보라 | bora.kim@acrofan.com SNS
요즈음 먹고 입고 바르는 모든 제품을 선택함에 있어 유기농만큼 매력적인 기준이 또 있을까. 각종 화장품, 세정제, 생리대 등 생활용품 속 화학물질의 잠재적 위험성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이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합성화학성분이 배제된 유기농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는 꾸준한 증가 추세다. 

먹거나 바르지 않더라도 매일 우리 몸 가까이 밀착해있는 존재가 바로 면이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유기농 면은 속옷이나 생리대, 아기옷처럼 예민한 피부에 직접 닿는 제품 위주로 활용됐지만 최근에는 스포츠 아웃도어, 스파 브랜드, 라이프스타일 편집샵 제품으로까지 그 사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변화의 원인 중 하나로 ‘가치소비’ 또는 ‘윤리적 소비’ 흐름을 꼽는다. 단순히 스스로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친환경, 공정무역, 근로복지와 같은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우선시하는 소비 경향이 유기농 면의 수요를 확대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열매에 당분이 많은 목화는 병충해에 매우 취약하다. 전 세계 농약과 살충제의 무려 35%가 목화밭에 뿌려지고 있다는 세계자연보호기금(WWF)의 통계는 비유기농 목화 재배가 초래하는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실감케 한다.

방대한 면적의 목화밭에 다량의 농약을 빠르게 살포하는 방법은 헬기를 통한 분사다. 이 과정에서 농부들의 온몸은 치명적인 농약에 고스란히 노출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년 약 2만명의 노동자가 목화 재배 시 사용된 농약에 중독돼 사망한다. 여기에 제초제, 고엽제, 화학비료 등 비유기농 목화 생산에 사용되는 각종 화학물질은 사람뿐 아니라 물과 공기, 땅을 오염시키고 생물다양성의 보존을 위협하고 있다.

유기농 면은 3년 이상 농약, 살충제, 화학비료가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땅에 유전자 변형이 가해지지 않은 씨앗을 뿌린 뒤, 손으로 잡초를 뽑고 무당벌레와 유치작물을 이용해 해충을 제거하는 친환경적 방법으로 생산된다. 다 자란 목화솜을 뽑아내는 과정에서는 인체와 환경에 치명적인 고엽제를 사용하지 않으며, 줄기와 이파리가 자연 건조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손으로 털어 목화솜을 분리해내는 방식을 사용한다.

우리는 유기농 면 제품을 선택함으로써 합성화학성분의 잠재적 위험성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킬 수 있을뿐 아니라 물과 공기, 땅과 그 속의 생명체를 지키며 지구 반대편 목화밭의 농부가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일하도록 도울 수 있다. 아래는 각자의 철학으로 유기농 면 사용을 고집해온 3가지 생활용품 브랜드.

① 그날 당신도 지구도 아프지 않도록, 유기농 100% 순면 생리대

콜만(Corman)은 본래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붕대 등 의료용 면 제품을 병원에 납품하던 회사였다. 기존 생리대로 인해 접촉성 피부염을 앓는 여성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된 창립자는 여성의 건강과 지구 환경을 위해 합성화학성분이나 플라스틱 소재 흡수체 없이 유기농 100% 순면으로 만든 생리대를 최초 개발했다.

콜만 생리대는 커버부터 흡수체까지 국제유기농섬유기구(GOTS) 인증 유기농 100% 순면으로 만들어진다. 유기농 목화에서 뽑은 실을 콜만의 특허 기술로 제조해 순면 속옷을 입은 듯 착용감이 부드러우며, 우수한 통기성으로 민감한 Y존을 편안하게 해준다. 포장 비닐은 식물성 전분 성분의 마터비(Mater-bi) 필름으로, 패드는 물론 비닐까지 90일 내에 90% 이상 생분해돼 사람과 자연 모두에 이롭다.

② 발끝에서 완성하는 지속 가능한 패션, 유기농 면사 양말

‘양말 하나쯤이야’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지만, 양말은 소비주기가 빨라 생산되는 양과 버려지는 양이 생각보다 많다. 콘삭스(Cornsox)는 제조 및 유통과정에서 환경오염과 자원낭비의 최소화를 지향하는 윤리적 패션 브랜드다. 콘삭스의 양말은 국제유기농섬유기구(GOTS) 인증 유기농 원사와 옥수수에서 추출한 친환경 섬유로 만들어져 합성섬유에 비해 빠르게 생분해되며, 소각폐기 시 유해물질을 발생시키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자연주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그린블리스(GREEN BLISS)의 양말 역시 오가닉 코튼으로 만들어진다. ‘자연에 좋은 것이 우리에게 좋은 것’ 이라는 브랜드 철학 아래, 제품 포장에도 재생지와 콩기름 잉크 등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며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있다.

③ 사람보다 예민한 강아지 피부, 물어뜯어도 안심인 유기농 면 장난감

반려동물의 피부는 사람보다 훨씬 예민하다. 사람의 피부는 pH 4~6의 약산성인데 비해 개의 피부는 pH 7~7.5의 약알칼리성이며, 표피층 역시 사람의 3분의 1 수준으로 매우 얇아 세균성 피부병에 취약하다. 또한 장난감을 물어뜯고 핥는 특성상 비유기농 면이나 합성섬유로 만들어진 제품을 장기간 사용할 경우 염증이나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쏘엔젤(Saw Angle) 강아지 장난감은 텍사스 농무성(TDA) 인증 오가닉코튼 원면을 사용한 인형으로, 강아지가 물거나 뜯어도 안전하다. 요람(YORAM)의 강아지 장난감 역시 100% 국내산 유기농 면 타올 재질로 촉감이 부드러우며 장시간 물고 있거나 핥아도 안심이다. 4가지 서로 다른 짜임의 유기농 원단을 조합해 인형의 부위별로 서로 다른 촉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Copyright ⓒ Acrofan All Right Reserved.

디지털 마케팅의 새로운 장을 만들다! 신개념 퍼포먼스마케팅 플랫폼 '텐핑'

[명칭] 아크로팬   [제호] 아크로팬(ACROFAN)    [발행인] 유재용    [편집인] 유재용    [청소년보호책임자] 유재용
Copyright © ACROFAN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