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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의료, 케어, 반려로봇에 대한 어떤 상상... 하드로봇만 아는 당신, 소프트로봇의 세계로 오세요

기사입력 : 2019년 04월 08일 19시 23분
ACROFAN=류재용 | jaeyong.ryu@acrofan.com SNS
“기운 센 천하장사 무쇠로 만든 사람 / 인조인간 로보트 마징가 제트”

만화영화 <마징가제트>의 주제곡이다. 일반인들이 로봇에 대해 떠올리는 이미지는, 대체로 이 가사에서 그린 것처럼 ‘풀메탈바디’를 가진 휴머노이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로봇에는 더 다양한 분야가 있다.

이 달 14일(일)부터 18일(목)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IEEE RAS 국제학술대회 로보소프트2019(RoboSoft2019)는 휴머노이드형 하드로봇이나 리지드로봇에 익숙한 일반인들을 위해 무료 대중강연 ‘시티즌포럼’을 연다. 이 자리에는 소프트로봇 분야에서 활약하는 국내외 톱클래스 한국인 연구자들과 SF작가들이 대거 참석해 소프트로봇이라는 로봇계의 첨단 패러다임을 제안하고, 우리가 상상하는 로봇의 미래를 함께 그려보고자 한다.

14일 대중강연 행사에는 조규진 인간중심소프트로봇기술연구센터(ERC)장과 애니메이션 <빅 히어로> ‘베이맥스’의 실사판 로봇팔을 만든 박용래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인공근육 연구자 박문정 포스텍 화학과 교수, ‘로보가미(오리가미 로봇)’ 분야 선두주자 제이미백 스위스 로잔공대(EPFL) 기계공학과 교수 등의 로봇공학자들이 출동해 현재까지의 소프트로봇 발전과정과 연구현황을 제시한다.

한편, 한국SF협회 부회장 윤여경 작가, SF계의 ‘천재’로 통하며, ‘곽재식 속도’라는 수식어의 주인공이기도 한 곽재식 작가, 한국SF협회 상임이사이며 작가인 이진주 걸스로봇 대표 등은 SF 소설과 영화, 만화영화 속에서 역사적으로 그려진 로봇의 모습과 그보다 한 발 더 나아간 상상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이름을 밝힐 수 없는 깜짝 손님이 방한해 베이맥스의 실제 개발과정과 연구성과 등을 들려주며, 행사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이끌 전망이다.

15일부터 열리는 본 학술대회에는, MIT 컴퓨터과학 및 인공지능 연구소(CSAIL) 소장 다니엘라 러스(Daniela Rus) 교수, 박쥐와 나비 등을 모사한 로봇 회사 페스토(Festo)의 카롤린 폰 하펜(Karoline Von Häfen) 바이오닉 부문 소장,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Max Planck Institute) 메틴 시티(Metin Sitti) 교수 등이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 소프트로봇의 개념과 역사

소프트로봇이라는 컨셉트 혹은 패러다임이 본격화된 것은 2010년 즈음의 일이다. 1950년대에 이미 최초의 인공근육이 개발되고, 1980년대에는 폴리머를 사용해 유연하고 늘어날 수 있게 만든 전기소자와 전극이 등장하는 등 기초적인 연구가 수행됐다. 그러다 2000년대 후반 영미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대형 프로젝트가 시작되면서 우수한 연구인력들이 다수 배출됐고, 지금의 중흥기로 이어졌다.

2009년 4년간 121억원의 자금이 투입된 유럽의 옥토퍼스 IP(Octopus IP) 과제를 통해 문어 다리를 모사한 소프트로봇이 등장했고, 같은 해부터 역시 4년 동안 115억이 투입된 미국 국방성 DARPA의 켐봇(Chembot) 프로젝트를 통해 MIT와 하버드대 선수들이 쏟아져 나왔다. 역시 같은 해 하버드대 역사상 최대인 1300억원의 기부금을 바탕으로 설립된 위스 인스티튜트(Wyss Institute)에서 생체모사로봇 등 8개의 큰 주제들이 제안됐다. 조지 화이트사이드(George Whitesides), 롭 우드(Rob Wood), 코너 월시(Connor Walsh) 등 소프트로봇계 거장이라 불리는 연구자들이 참여한 초대형 프로젝트였다. 현재 활동하는 소프트로봇 연구자들의 상당수가 이 그룹 출신.

2013년에는 IEEE RAS 내에 소프트 로보틱스 기술위원회(TC)와 EU 로보소프트CA가 생기고, 다음해인 2014년에는 <소프트 로보틱스(Soft Robotics)> 저널이 런칭됐다. 이 저널은 짧은 역사에도 로봇 분야 톱 저널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국제학술대회 로보소프트는 2016년 4월에 이탈리아 리보르노에서 첫 학술대회와 경진대회 ‘로보소프트 그랜드 챌린지’를 연 뒤, 올해로 2회를 맞는다.

본 행사 조직위원장인 조규진 인간중심소프트로봇기술연구센터장(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은 첫 대회 우승팀 ‘스누맥스(SNUMAX)’를 이끌었다. 인간중심소프트로봇기술연구센터는 한국연구재단 이공분야 기초연구사업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 이공학 분야(ERC) 사업의 일환으로, 그해 11월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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