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유튜브는 29일 오전 삼성동에 위치한 구글캠퍼스 서울에서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대화 열 다섯 번째 테마인 '함께 사는 이야기, 가족 크리에이터'를 패널 토크 형식으로 진행했다. 본 행사에는 '무파사' 채널의 이학석 크리에이터와 '같이사는사이' 채널의 김찬휘, 정혁 크리에이터가 참석했다. 둘째 아이가 아파서 참석하지 못한 '하늬TV' 채널의 이슬 크리에이터는 화상통화를 통해 간단한 소감 및 이야기를 나눴다.
▲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대화, 열 다섯번째 테마인 '함께 사는 이야기, 가족 크리에이터'가 진행됐다. |
▲ '무파사' 채널 (출처: 유튜브) |
▲ '무파사' 채널을 운영 중인 이학석 크리에이터 |
먼저, '무파사' 채널은 16개월 된 딸 도담이와 아내와 함께 가족의 일상을 아빠의 시선으로 공유하는 브이로그 채널이다. 무파사 본인의 스토리 외에도 가족과 부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딸 도담이의 임신과 출산 과정을 담은 콘텐츠를 '도담이 키우기' 채널에 업로드하면서 본격적으로 유튜브를 시작했으며, 아내 또한 뷰티 크리에이터 '다영DAYEONG'으로 활동하는 부부 크리에이터이다.
이학석 크리에이터는 그가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기본적으로 아내가 유명한 뷰티 유튜버였고, 아내가 임신을 하게 되면서 출산이나 육아 때문에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는데 비교적으로 시간이 많이 남아 아내가 유튜브를 올려 보라 해서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촬영부터 편집까지 모두 제가 하며, 따로 편집을 배우진 않았지만, 유튜브에 찾고자 하는 정보의 영상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했다"며, "그만큼 유튜브를 통해 많이 배우고 있으며, 역량을 키워내는 데에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기 시작한 후 달라진 점에 대해 그는 "촬영 때문이든 아니든, 결과적으로는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며,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전달하고 공유하기 위해 제 머릿속의 생각 정의를 내리게 됐으며, 부부간의 교감도 많아졌고,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한 바른 자세 등을 제대로 공부하게 됐다"고 답했다. 팬 층이 두터운 이학성 크리에이터는 많은 분이 응원해주는 이유에 대해 "기존에 1인 미디어에 존재하지 않던 캐릭터여서 그런 것 같다"며, "보기와 다르게 가정적이고 따뜻한 남편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구독자분들이 보시기에 생소하고 신기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그는 특별히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부분에 대해서 "아내의 섬세한 부분까지는 따라 하기 힘들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단 무조건 '시키는 것만큼은 잘하자'라는 생각으로 주어진 환경에서는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영향을 주는 사람(인플루언서)으로서 특정 집단이나 사람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콘텐츠를 보여 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여러분은 저를 사람 대 사람으로서 이야기를 존중해주시고 들어주시고, 사랑으로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며, "궁극적으로는 나의 일상이 곧 구독자에게 의미를 주는, 같이 살아가고 늙어가는, 공감대가 많은 크리에이터가 되고싶다"고 전했다.
▲ '같이사는사이' 채널 (출처: 유튜브) |
▲ '같이사는사이' 채널을 운영 중인 김찬휘, 정혁 크리에이터 |
다음으로, '같이사는사이' 채널은 오랜 기간 장거리 연애 후 물리적인 거리와 서로의 미래와 인생에 대한 신중한 고민 끝에 동거를 선택한 커플의 브이로그 채널이다. 상대적으로 찾아보기 힘든 '동거'라는 소재를 통해,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을 보여주고 있다. '같이 사는 커플의 봄준비 일상 브이로그', '집순이와 집돌이가 같이 살면 생기는 일'등의 영상을 통해 함께 요리하고, 먹고, 게임하는 일상의 모습들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다.
김찬휘 크리에이터는 유튜브 채널 시작 후 달라진 점에 대해서 "특별히 뭘 보여주려고 하지는 않기 때문에 일상이나 생활에는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며, "유튜브를 시작하고 많은 분과 소통하며 그전에는 가족이라는 형태가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만 형성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는데, 저금은 저희 같은 사이도 서류와 같은 법적인 부분으로 정해져 있지 않아도 충분히 '가족'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같이사는사이' 채널은 채널을 개설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구독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는데, 이 이유에 대해서 정혁 크리에이터는 "저희 채널의 '동거'라는 특별하고 흔치 않은 주제 때문에 많이들 찾아주시는 것 같고, 일부로 애정행각을 하거나 그러지도 않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더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찬휘 크리에이터는 "아무래도 받아들이기 힘든 정서이다 보니, 시비 걸려고 들어오는 분들도 있는 것 같지만, 구독자 주 연령층은 18~30세 여성분들이기 때문에 '동거'라는 새로운 포맷에 관심을 두고 많이 봐주시는 게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그녀는 구독자분들에게 "커플 콘텐츠를 하고 있지만, 동거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동거하고 싶다는 생각을 쉽게 갖지는 않아 주셨으면 좋겠다"며, "동거에 대한 현실적인 부분이나 사회적인 잣대 등을 구독자분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했다. 마지막으로는, "저희가 '동거'라는 소재에서 긍정적인 스타트를 끊고, 오해나 부정적인 시선을 해소시킬 수 있으면 좋겠다"며, "작은 계획으로는 일상을 보여주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저희와 비슷한 상황의 분들에게 조언을 해주거나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는 소통 콘텐츠를 해볼까 생각 중"이라고 전했다.
▲ '하늬TV' 채널 (출처: 유튜브) |
▲ '하늬TV' 채널을 운영 중인 이슬 크리에이터는 화상통화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
'하늬TV' 채널은 두 명의 아이를 키우는 28세 싱글맘의 육아 채널이다. 이혼 후 두 아들을 키우며 싱글맘, 한부모 가정으로서의 일상과 솔직한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이슬 크리에이터는 이 세상에서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누군가가 보고 희망과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며,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솔직담백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채널은 개설한 지 4개월 만에 구독자 수 1만 명을 돌파했다.
둘째 아이가 아파 본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이슬 크리에이터는 화상통화로 간단하게 소감 및 이야기를 전했다. 그녀는 "촬영과 편집을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었는데 마침 1인 컨텐츠 교육 강의를 들을 수 있게 돼서 유튜브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며, "엄마가 되어보니 엄마로서 자신을 돌보고 사랑하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며 가족의 중심은 엄마이고, 엄마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느껴서 '인생의 주인공은 아이들이 아니라 엄마'라는 것을 '하늬TV' 구독자 주 연령층인 20~30대 여성분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저와 비슷한 상황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었고, 소수에게만이라도 꼭 필요한 누군가에게 위로와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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