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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9세대 인텔 코어 i9-9900 프로세서 : 특징

기사입력 : 2019년 05월 15일 23시 19분
ACROFAN=권용만 | yongman.kwon@acrofan.com SNS
인텔의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도 이제 ‘9세대’까지 오면서, 초기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과 비교하면 꽤 많은 변화가 이루어져 왔다. 프로세서의 아키텍처 차원에서도 몇 번의 큰 변화가 있었고, 제품 구성에서도 몇 가지 중요한 변화가 있었다. 그리고 최근 세대의 인텔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에서는 프로세서 아키텍처의 변화보다는 제품 구성 측면에서 실질적인 변화가 더 크게 느껴지고는 하는데, 가장 크게 다가올 부분이라면 8세대 코어 프로세서에서는 메인스트림 급 플랫폼에서 이전까지의 4코어 구성을 넘어 최대 6코어, 9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최대 8코어 구성을 선보였다는 점을 꼽을 수 있겠다.

또한 지금까지 10년 가까운 기간동안 매년 새로운 세대가 등장한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어떤 식으로든 세대를 거듭할수록 더 높은 성능이라는, 달성하기 쉽지 않은 명제를 지금까지 꾸준히 달성시켜 왔다. 이는 세대간 같은 위치에 있는 제품들 사이에서 아키텍처, 동작 속도 등에서의 향상은 물론이고, 최근에는 직접적인 코어 수의 구성 변화로 이루어 내기도 했다. 이에, 9세대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에서는, 예전에는 하이엔드 데스크톱 플랫폼 급에서 찾아볼 수 있던 8코어 프로세서가 등장했으며, 메인스트림 급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코어 i9’ 제품도 등장한 바 있다.

9세대 코어 프로세서에서 ‘코어 i9’ 브랜드는, 하이엔드 데스크톱 플랫폼의 ‘X-시리즈’에 견주는 프로세서 성능을 합리적인 비용의 메인스트림 급 플랫폼에서 누릴 수 있는 매력적인 선택지다. 그리고 9세대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에서 새로운 스테핑과 함께 등장한 코어 i9-9900은, 9900K와 비교하면 오버클록킹이 빠지고, 동작 속도가 조금 조절되었으며, TDP도 65W 정도로 조절된 제품이다. 그리고 8코어 16쓰레드의 멀티쓰레드 성능과 높은 싱글 코어 동작 속도, 낮은 TDP 등, 지금까지는 공존하기 힘들었던 특징들에 대한 타협점을 제시하며, 모든 사용 환경에서 만족스러운 성능을 제공한다.

▲ 8코어 16쓰레드, 5GHz, 65W TDP라는 상반된 특징들이 공존하는 ‘코어 i9-9900’

9세대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은 8세대 코어 프로세서에서 선보였던 ‘커피 레이크(Coffee Lake)’ 마이크로아키텍처의 리프레시로, 아키텍처 자체의 변화보다는 프로세서 구성 전반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사실 마이크로아키텍처 수준에서 가장 최근에 있었던 큰 변화는 6세대 코어 프로세서 시절의 ‘스카이레이크(Skylake)’로, 이후의 제품군은 프로세서 코어의 기술적 특징에서는 거의 변화가 없다. 하지만 ‘커피 레이크’에서는 메인스트림 급에서도 6코어 이상의 구성을 제공하며, 더 높은 동작 속도의 메모리 컨트롤러, 미디어 지원 기능과 성능이 개선된 내장 그래픽 코어 등의 변화가 있었다.

9세대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에서 두드러지는 변화로는 프로세서의 기술적 구성 변화를 꼽을 수 있겠다. 8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최대 6코어 12쓰레드 구성이었지만, 9세대 코어 프로세서에서는 최대 8코어 16쓰레드 구성을 선보이면서, 새로운 최상위 제품군으로 ‘코어 i9’이 등장했다. 그리고 기존의 최상위 제품군이던 코어 i7은 기존 6코어 12쓰레드에서 8코어 8쓰레드 구성으로 바뀌었으며, LLC 또한 코어당 1.5MB 정도로 조정되었다. 이와 함께, 최대 터보 부스트 동작 속도에서도 상위 제품군이 더 높은 동작 속도를 가지도록 설정되어, 어떤 상황에서도 상위 제품군이 더 높은 성능을 내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제조 공정은 이제 안정화된 14nm 공정의 개량형 ‘14++’을 사용해, 이전 세대보다도 더 높은 최대 동작 속도를 달성하고 있으며, 이는 터보 부스트 기술의 적극적인 활용과 함께 정해진 전력량과 발열 조건에서 언제나 최대한의 성능을 얻을 수 있게 만든다. 이 외에도 9세대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은 16레인의 PCIe 3.0 컨트롤러와 듀얼 채널 DDR4-2666 메모리 컨트롤러를 갖추고 있으며, 프로세서 내장 그래픽은 이전 세대에서도 사용하던 ‘UHD Graphics 630’을 활용해, 현존하는 대부분의 미디어 형식에서 하드웨어 방식 처리를 활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8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마찬가지로 300시리즈 칩셋 기반 메인보드와 함께 사용된다.

▲ 코어 i9-9900은 TDP는 낮은 편이지만, 터보 부스트의 유연한 활용으로 성능과 효율을 극대화했다

데스크톱 PC를 위한 9세대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은 고성능 게이밍과 오버클록킹 등을 위한 최상위의 ‘K 시리즈’ 프로세서가 가장 먼저 선보였고, 이후 하위 제품군과 모델들이 차례로 선보이고 있다. 사실 이전 세대들에 비해, 매번 선보이던 라인업의 빈 자리를 채워 가는 속도가 다소 느리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번 세대에서도 이전 세대에서 바로 이어지는 제품명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그리고 새로운 스테핑으로 등장한 코어 i9-9900 프로세서는 이전 세대의 K 시리즈와 그렇지 않은 시리즈의 기술적 차이를 그대로 유지해, K 시리즈보다 낮은 기본 동작 속도와 더 넓은 폭의 터보 부스트, 더 낮은 TDP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코어 i9-9900 프로세서는 8코어 16쓰레드 구성과 최대 5GHz 정도에 이르는 터보 부스트 동작 속도 등, 9세대 코어 프로세서 중 가장 먼저 등장하기도 했던 코어 i9-9900K와 기술적으로 거의 유사한 특징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성능 측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차이로는 기본 동작 속도와 TDP가 있는데, i9-9900의 기본 동작 속도는 9900K 대비 0.5GHz 낮은 3.1GHz, TDP는 9900K 대비 30W 낮은 65W 정도로 설정되어 있다. 그리고 낮은 기본 동작 속도를 메꾸는, 더 넓은 폭의 터보 부스트 동작 폭을 갖추고 있어, 프로세서의 전력과 열 상황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하는 구성을 갖춘 모습이다.

코어 i9-9900이 가지는 낮은 TDP와 기본 동작 속도가 주는 차이는 주로 전체 코어와 쓰레드를 풀 로드 상태로 오랜 시간 활용하는 연산 작업 등에서 성능의 지속성으로 나타나게 된다. 일반적인 워크로드나 게이밍에 이르기까지도 약간의 유휴 시간만 있으면 터보 부스트를 위한 열과 전력 조건을 다시 회복할 수 있어, 성능 차이를 크게 느끼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연산에서 유휴 시간이 없는 렌더링 등의 작업에서는 낮은 TDP 덕분에 터보 부스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힘들고, 종종 기본 동작 속도로 떨어져서 열과 전력 조건을 회복한 뒤 다시 터보 부스트 동작 속도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9900K와의 성능 차이가 나타나게 된다.

한편, 하위 모델인 코어 i7-9700 제품군과 비교하면, 코어 i9-9900의 비교 우위는 더 높이 설정된 터보 부스트 동작 속도와 함께, 같은 물리적 코어 수를 가졌지만 하이퍼쓰레딩 기술의 유무가 될 것이다. 코어 i9-9900은 TDP 대비 다소 버거워 보이는 8코어 16쓰레드 구성을 갖추고 있지만, 비교적 열과 전력량의 부담이 적은 소수의 쓰레드 사용시에는 5GHz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터보 부스트 제약을 여유롭게 잡아서 성능적 우위를 얻을 수 있게 했다. 그리고 멀티쓰레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상황에서, 하이퍼쓰레딩 기술의 존재는 같은 코어 수에서도 크게는 30% 이상의 성능 차이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 300시리즈 메인보드와 호환되지만, 바이오스 업데이트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프로세서 내장 그래픽은 이전 세대와 동일한 모델명인 ‘UHD Graphics 630’이 그대로 사용된다. 그리고 코어 수가 늘어나면서 내부 전력 소비 요인이 늘어난 9세대 코어 프로세서에서, 내장 그래픽이 사용하는 전력은 의외로 프로세서 코어의 동작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도 있다. 이에 9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일부 모델에서는 이 내장 그래픽 코어를 비활성화시킨 모델도 등장한 바 있다. 하지만, 외부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더라도 프로세서 내장 그래픽 코어와 퀵싱크 유닛를 통해 다양한 미디어 관련 가속 기능을 활용할 수도 있는 만큼, 존재의 의미가 아예 없다고 할 수는 없다.

9세대 코어 프로세서에 내장된 ‘UHD Graphics 630’은 인텔의 내장 그래픽 구성 중 24개 EU 구성을 갖추고 있으며, DirectX 12와 OpenGL 4.5, OpenCL 2.1은 물론 Vulkan API까지 지원해 기본적인 컴퓨팅을 위한 디스플레이 환경으로는 충분함 이상의 기능과 성능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6세대 코어 프로세서 이후 인텔의 내장 그래픽 코어를 위한 드라이버는, 윈도우 10의 업데이트에 따른 디스플레이 드라이브 규격 변경 등에도 비교적 빠른 업데이트가 제공되고 있다. 이 외에도 현존하는 대부분의 영상 규격에 대한 하드웨어 디코딩과 인코딩 지원, 4K 디스플레이 지원 등으로 멀티미디어 환경을 위한 최고의 플랫폼으로도 추천할 만 한 것이 이 프로세서 내장 그래픽 코어다.

9세대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인 코어 i9-9900은 기존 8, 9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지원하는 300 시리즈 메인보드에서 바이오스의 업데이트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이미 기존 9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지원하고 있던 300시리즈 메인보드라도, 새로운 스테핑 지원이 추가된 최신 바이오스로 업데이트한 이후 이 프로세서를 제대로 인식,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새로운 메인보드를 구매할 때 확인해야 될 점이다. 또한 이 프로세서는 오버클록킹 지원이 없는 만큼, 굳이 오버클록킹을 위한 강화된 구성의 고가형 메인보드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큰 무리 없이 제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

한편, 9세대 코어 프로세서에서는 이전 세대까지 아키텍처 수준의 보안 문제로 알려진 스펙터(Spectre), 멜트다운(Meltdown) 취약점에 대한 하드웨어적 대응이 적용되어 있어, 기존 소프트웨어적 대응 상태와 비교하면 일부 특정 상황에서의 성능 저하 부분도 완화된 상태다. 총 6가지 유형의 취약점들 중, 9세대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과 차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모바일용 8세대 코어 프로세서 중 ‘위스키 레이크(Whiskey Lake)’ 제품군은 멜트다운 유형 3(Rogue Data Cache Load), 유형 5(L1 Terminal Fault)에 하드웨어 레벨로 대응한다. 하지만 여타 다른 유형의 경우 기존의 펌웨어와 운영체제 수준의 대응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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