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OFAN

EBS1 건축탐구-집 '대한외국인, 그들이 선택한 집'

기사입력 : 2019년 06월 24일 10시 07분
ACROFAN=류재용 | jaeyong.ryu@acrofan.com SNS
국내 거주 외국인 200만 시대, 한국에 온 이유도, 국적도 각양각색, 타국 땅에 제 2의 고향을 튼 외국인의 집을 찾아 나선다.

북촌 한옥마을에 색다른 리듬을 더한 ‘현대 한옥’
“전통적인 구조에 현대적인 리듬을 더한 거죠.”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좋아하는 관광지 중 하나인 북촌. 특히 가회동 11번가, 31번가 근처는 북촌에서도 한옥이 가장 잘 보존된 곳이다. 이 일대는 1930년대 이후 근대 한옥들이 밀집해 있다. 이곳에 ‘색다른 한옥’을 지어 사는 이탈리아 건축가 카레나 시모네 씨 가족이 산다. 기와를 엇갈려 얹어 만든 담장에 재치 넘치는 자동차 장식, 집 안에서 자라는 살구나무에 옥상 정원까지. 평범한 한옥과는 180도 다른 이른바 ‘DUB’ 한옥이다.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온 카레나 시모네 씨는 아내 신지혜 씨를 만나 한국에 정착했다. 이후 그런 그가 직접 가족을 위해 실험적으로 지은 한옥이다. 전통적인 구조와 현대적 삶의 리듬을 담았다. 한옥이지만 아내와 세 아이들이 즐겁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곳곳을 현대적으로 꾸몄다. 뿐만 아니라 어린 세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놀이방’까지 만들었다는 이 집이 더욱 궁금하다.

나무 위의 집을 짓고 사는 ‘톰소여의 집’
“트리하우스라는 게, 한번정도는 다들 꿈꾸는 것 같아요.”

넓게 펼쳐진 논밭이 아름다운 전북 김제의 한 농촌 마을, 이곳에는 동화에서나 볼법한 멋진 트리하우스를 짓고 있는 ‘톰소여’가 산다. 일본 북해도 삿포로 출신인 미즈노 마사유키 씨가 바로 그 ‘톰소여’이다. 그는 버려진 목재나 폐자재를 모아 트리하우스를 짓고 꾸미고 있다. 도심 속에서 숨 돌릴 틈 없이 살아왔다는 그가 농촌 마을에 내려가 트리하우스를 짓고 살아가게 된 연유는 무엇일까?

자신도 아파트에서 태어나 자랐다는 미즈노 마사유키 씨는 아파트 세대에 대해 안타까움이 있다. 그는 자신의 자녀들에게 만큼은 ‘집’이라고 기억할만한 공간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어릴 적부터 이사를 자주 다녀 자신에게는 ‘집’이라고 부를만한 고향이 없다는 그가 자녀들을 위해 직접 지은 나무 위의 집. 바로 ‘트리하우스’이다.

자연과 맞닿아 더욱 행복한 광주 ‘담 없는 집’
‘지금 행복하면 내 모든 인생이 행복한 거죠’

광주광역시의 한 전원주택 마을, 담이 없어 더욱 특별한 집이 있다. 독일 함부르크 출신 언론인으로 여러 시사 프로그램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안톤 숄츠 씨가 바로 건축주이다.

한국생활 26년 차인 안톤 숄츠 씨는 3년 전, 성냥갑처럼 답답한 아파트 생활을 청산하고 전원주택을 지었다. 개인적인 취향이나 생활방식에 꼭 맞춘 집이 필요했던 그에게는 획일화된 아파트보다 전원주택이 안성맞춤이었다. 설계부터 시공까지 하나하나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그의 가치관과 취향이 확고하게 드러난 집을 통해 ‘진정한 집’의 의미를 확인해 본다.

한국생활 도합 64년, 이제는 한국인이나 다름없는 세 외국인이 일깨워 주는 진정한 집의 의미는 무엇일까? 오는 25일 화요일 밤 10시 45분, EBS1에서 방영된다.

Copyright ⓒ Acrofan All Right Reserved.

디지털 마케팅의 새로운 장을 만들다! 신개념 퍼포먼스마케팅 플랫폼 '텐핑'

[명칭] 아크로팬   [제호] 아크로팬(ACROFAN)    [발행인] 유재용    [편집인] 유재용    [청소년보호책임자] 유재용
Copyright © ACROFAN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