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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 모이는 추석 명절 백일해 주의보

기사입력 : 2019년 09월 10일 14시 35분
ACROFAN=신승희 | seunghee.shin@acrofan.com SNS
# 생후 2개월 된 아이를 둔 이 모씨. 밤사이 아이의 기침소리가 심상치 않아 소아과를 찾았다가 당장 1인 병실로 격리 입원이 필요하다는 말에 덜컥 겁이 났다. 심한 감기인 줄 알았던 이 씨의 아이는 백일해 진단을 받게 됐다. 명절 때 자꾸 기침이 난다던 남편 때문일까? 아니면 아이를 보러 집에 방문한 친척들 때문이었을까? 숨이 넘어갈 듯 기침하는 아이를 보니 마음이 속상하다.

가족이 한 자리에 모이는 추석 명절, 백일해 등 호흡기 감염 질환의 위험이 높아져 예방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백일해는 기침이나 재채기 시에 튀어나오는 비말을 통해 전파되는 급성 호흡기 감염 질환이다. 강한 전염력이 특징인 백일해는 독감보다도 강한 전염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감의 경우 한 명의 환자가 전염시킬 수 있는 숫자인 기초감염재생산수(RO)가 1.4~1.6으로 나타나는데, 백일해의 RO는 12~17로 약 10배 이상에 이른다.

백일 동안 기침한다는 뜻의 백일해는 구토를 하는듯한 심한 기침이 주된 증상이다. 청소년 및 성인 감염 시에는 증상이 미미해 감기와 구별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백일해 면역이 없거나 낮은 영유아는 감염 시 기관지 폐렴, 경련, 뇌병증, 중이염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국내 백일해 급증세에도 성인 Td/Tdap 예방접종은 7.3%로 저조
영유아의 경우에는 부모, 조부모, 형제, 자매, 친척 등 가족이 백일해 감염원이 될 수 있어 특별히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 실제 가족 내 백일해 2차 발병률은 80%에 달한다. 또한 국내에서는 최근 10년간 백일해 발생 건수가 약 109배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예방 접종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달 대한감염학회는 이와 같은 급증세를 고려해 성인 Tdap(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 예방접종 권고에 임신 27-36주 여성을 포함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증가하는 질환 추세와는 반대로 실제 성인의 Td 및 Tdap 접종 비율은 약 7.3%로 미미한 상황이다.

기침예절, 철저한 예방접종을 통한 개인 차원의 예방 노력이 필요
백일해의 근본적인 예방법은 Tdap 백신 접종이다. 이에 질병관리본부, 대한감염학회 등은 생후 12개월 미만 영아와 밀접하게 접촉하는 가족을 비롯해 임신부, 의료인, 육아도우미, 교사 등에게 예방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기존에 DTaP, Td 접종을 한 번도 받지 않았거나 국내 DTP 도입 시기 이전인 1958년 이전의 출생자의 경우에는 총 3번의 예방접종이 필요한데, 이 중 한번은 Tdap으로 접종하고 가능하면 첫 접종을 Tdap으로 하는 것이 권장되고 있다.

국내 허가된 대표적인 Tdap 백신으로는 6년 연속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는GSK의 부스트릭스가 있다. 부스트릭스는 만 10세 이상 청소년 및 성인 전 연령에게 접종이 가능해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65세 이상 노인에게 접종이 가능한 Tdap 백신으로, 임신 3기 임신부의 접종이 가능하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감염내과 최정현 교수는 “이동이 잦고 만남도 많은 명절은 백일해와 같은 감염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시기”라며, “백신 접종 후 항체가 생성되기 까지는 일정 시간이 필요하므로, 명절 이전에 미리 접종해 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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