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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볼보 더 뉴 S60(3rd Gen, 2019) 인스크립션 트림 : 특징

기사입력 : 2019년 09월 12일 00시 42분
ACROFAN=권용만 | yongman.kwon@acrofan.com SNS
자동차에 요구되는 미덕에는 여러 가지가 있고, 그 우선순위 또한 시대와 상황에 따라 바뀐다. 대표적으로, 최근 몇 년간의 ‘SUV 열풍’은 여러 방면에서의 ‘실용성’이 절대적인 물리적 ‘주행성’ 보다 우선되면서 나타난 모습이기도 하며, 최근에는 기술의 발전을 통해 여러 가지 성격의 합리적인 타협점이 나타나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최근에는 설 자리가 좁아진 것처럼 보이는 전통적인 ‘세단’이지만, 다른 모델들이 쉽게 넘볼 수 없는 주행성과 실용성 등에서의 특별한 균형을 선보이면서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선택받고 있고, 여전히 자동차 시장에서 핵심 세그먼트로 꼽힌다.

그리고 세단 시장 안에서도 D-세그먼트 급의 중형 프리미엄 세단 시장은 좀 더 특별한 성격을 볼 수있는데, 주행성이 강조되는 ‘컴팩트 스포츠 세단’들이 격돌하는 시장이기도 하다. 일상에서의 실용성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높은 감성 품질과 주행 성능을 강조하는 이 시장에는 국내외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이 포진하고 있다. 사실 이 시장 세그먼트는 굳이 성격을 설명하기보다 당장 시장에서 당면한 경쟁자들을 소개하는 것이 더 간단한데, 이 시장의 대표적인 터줏대감은 BMW의 3시리즈, 메르세데스 벤츠의 C 클래스, 아우디 A4가 대표적이고, 국내 차종으로도 제네시스 G70이 이 시장에 속한다.

이런 쟁쟁한 경쟁자들이 포진한 중형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8년만에 완전변경된 모델로 선보이는볼보의 3세대 ‘신형 S60’은 ‘스웨디시 다이내믹 세단’이라는 표현을 앞세워, 새로운 세대를 위한 새로운 럭셔리의 기준을 제시한다. 볼보의 SPA(Scalable Product Architecture)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신형 S60은 현대적인 감성의 다이내믹 디자인과, 뛰어난 감성품질과 편의사양, 최신 기술이 반영된 파워트레인, 업계 최고 수준의 안전 사양 등 높은 가치를 갖추었다. 또한 국내 시장에서 ‘프리미엄의 대중화’를 표방하는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통해,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그 존재감을 더 높였다.

▲ 신형 S60은 볼보의 오랜 ‘세단 헤리티지’를 잇는 모델이기도 하다

▲ 비율 측면에서는, 이 차가 진정 전륜구동 기반인가를 의심하게 할 정도로 공격적이다

볼보 S60은 D 세그먼트 급 중형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꽤 오랜 역사를 가진 모델이기도 하다. S60의 역사는 1978년 ‘갤럭시 프로젝트’라는 명칭과 함께 약 14년의 기간 동안 스웨덴 제조업 역사상 가장 큰 투자로 개발된 850을 모태로 하며, 이 모델은 1991년 출시 이후 브랜드를 대표하는 스포츠 세단으로 자리잡은 바 있다. 이후 새로운 모델명 체계에 따라 1996년 S70, 2000년 1세대 S60, 2010년 2세대 S60이 선보인 바 있으며, 이번에 선보인 3세대 S60은 SPA 플랫폼을 기반으로 8년만에 변경된 모델이다.

3세대 신형 S60의 외형에서 가장 강조되는 부분은 ‘비율’이다. 디자인의 기조는 2013년 선보인 ‘컨셉 쿠페(Concept Coupe)’에서부터 내려오는 디자인 언어를 중심으로 하며, 차량의 비율 측면에서는 앞 엔진, 전륜 구동 방식의 파워트레인이지만 프론트 오버행을 줄이고 프론트 액슬을 차량 앞으로 최대한 전진 배치했으며, 긴 휠베이스를 활용해 전륜 차축에서 대시보드까지의 거리를 늘려, 흡사 후륜구동 방식의 차량과 비슷한 비율을 갖췄다. 이러한 배치는 차량의 무게 배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는데, 전통적인 전륜구동형 차량에서는 보기 힘들 정도의 중립적인 무게 배분을 구현하기도 했다.

볼보가 플래그십 90 라인업부터 도입한 SPA 플랫폼은 기본 섀시 구조와 좌석 프레임, 전기 시스템 및 드라이브 라인을 공유하는 구조를 특징으로 하며, 이를 통해 다양한 모델을 하나의 클러스터로 형성하여 동일한 모듈과 인터페이스, 확장 가능한 시스템과 부품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유연한 생산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특히 생산에서 휠 베이스, 오버행, 전고 등에 있어 기존 플랫폼이 지닌 설계상 한계를 뛰어넘는 높은 디자인 자유도를 부여한다. 이러한 SPA 플랫폼을 기반으로, 신형 S60은 이전 세대 대비 125mm 늘어난 전장 (4,760mm)와 50mm 낮아진 전고(1,430mm), 15mm 줄어든 전폭(1,850mm)으로 동급 모델 최대의 차체 볼륨과 다이내믹한 스탠스를 갖췄다.

전면 디자인에서, 볼보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로부터 진화한 ‘토르의 망치’를 형상화한 LED 헤드램프는 헤드램프를 넘어 전면부까지 확장된 T자로 전폭과 역동성을 강조한다. 또한 차량 전면부는 다른 60 클러스터 모델 대비 낮춰졌으며, 두드러지는 세로형 그릴 디자인과 길어진 후드로 입체적이면서도 역동적인 인상을 갖췄다. 측면의 라인은 후드에서부터 시작해 리어 램프까지 뻗어나가는 캐릭터 라인과 윈도우 디자인을 역동적으로 표현했으며, 곡선 형태로 ‘근육질 숄더’를 표현한 전후면 휠 아치 라인은 마치 육상선수가 뛰기 전의 자세를 표현하며 신형 S60의 날렵하고 강력한 이미지를 강조한다.

▲ 실내는 운전에 초점을 둔 스웨디시 감성의 모던 럭셔리 인테리어를 표방한다

▲ 길어진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뒷자리까지 충분한 레그룸을 확보했다

신형 S60의 실내는 운전에 초점을 둔 스웨디시 감성의 모던 럭셔리 인테리어를 표방하며, 여타 60 클러스터의 모델들과 거의 비슷한 형태를 갖추고 있다. 신형 S60의 인테리어는 스웨덴의 풍경과 전통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탑승객이 차량 내에서 여유를 즐기며 안락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쉽고 복잡하지 않은 구조를 갖췄다. 운전석과 조수석을 가로지르는 대시보드와 인스트루먼트 패널 라인은 슬림하게 설계해 넓은 실내를 강조했으며, 대시보드 및 센터 콘솔에는 ‘리니어 라임 다크 매트 우드’, 혹은 스웨덴 해변의 ‘드리프트 우드’를 활용하고, 각 요소마다 스웨덴의 장인정신이 반영된 수공예요소들로 마무리해 디테일에 집중할 수 있는 고급감을 구현했다.

볼보의 최근 모델들에서 단순한 디자인과 직관적인 조작성의 핵심은 센터페시아에 자리잡은 세로형 9인치 터치 스크린을 중심으로 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센서스’다. 차량 제어와 내비게이션,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대부분의 기능이 터치스크린 중심의 인터페이스로 통합되어 있지만, 시원시원한 디자인과 반응성 덕분에 편의성 측면에서도 만족도가 높다. 또한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등 스마트폰과의 연결성 측면도 잘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인스크립션 모델에는 총 출력 1100와트의 15개 스피커로 구성된 바워스&윌킨스(B&W, Bowers & Wilkins)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탑재되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전반의 만족도를 높였다.

공간 측면에서, 신형 S60은 이전 세대보다 96mm 늘어난 2,872mm의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탑승자 모두에게 안락한 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 앞좌석 1,074 mm, 뒷좌석 895 mm의 여유로운 레그룸을 확보했다. 또한 볼보가 자신감을 보이는 부분 중 하나인 시트는 컴포트 레더를 기본으로 채택했으며, 인스크립션 모델은 운전석 및 보조석에 마사지 및 통풍 기능이 추가된 최고급 나파(Nappa) 레더 시트가 장착된다. 2열 공간에서도 전 모델에 열선시트를 기본으로 장착하고, 인스크립션 모델에는 실내공기청정 시스템 기능이 포함된 ‘4 존 온도 조절’ 기능을 추가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제공했다. 대형 파노라믹 선루프도 볼보 역대 세단 모델 중 가장 큰 크기로 더욱 시원한 개방감을 보여준다.

▲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254ps의 2L 직렬 4기통 T5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조합이다

국내에 선보이는 신형 S60은 최고출력 254/5,500(ps/rpm), 최대토크 35.7/1,500-4,800(kg∙m/rpm)의 직렬 4기통 T5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 기어트로닉 변속기 조합의 파워트레인을 올렸다. 이 배기량 2L의 직렬 4기통 T5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은 볼보의 최신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에서 대표적인 가솔린 엔진으로, 알루미늄 합금을 적극적으로 사용한 모듈형 설계로 작고 가벼운 특징을 갖추고, 가변식 밸브 시스템이나 연소제어 시스템 등 고도화된 엔진 기술이 다양하게 적용되었다. 이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신형 S60은 최고속도 240km/h, 출발부터 100km/h까지 가속은 6.5초에 완료하는 훌륭한 동력 성능을 제공한다.

이러한 파워트레인과 함께 조합되는 ‘다이내믹 섀시’는, 편안함에 중점을 두는 V60 CC 등의 ‘투어링 섀시’보다는 주행 성능 쪽에 집중하는 설정으로, 뛰어난 반응성과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서스펜션은 전륜에 더블 위시본, 후륜에는 리프 스프링을 사용하는 인테그랄 링크를 조합했는데, 후륜의 독특한 인테그랄 링크는 PHEV 모델 등을 고려한 설계로 알려져 있으며, 날카로운 핸들링과 함께 최대한의 민첩성을 위해 무게를 최소화시키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한편 S60의 공차중량은 1,700kg 정도로, 시장의 경쟁차종들이나 볼보 내에서 동급 파워트레인을 사용하는 차종들 대비 가벼워, 결과적으로 좀 더 뛰어난 운동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운전자의 성향에 따라 엔진과 변속 타이밍 등을 조절해 최적화된 주행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에서는 에코(ECO), 일상 주행에 유용한 컴포트(Comfort), 스포티한 주행을 즐길 수 있는 다이내믹(Dynamic), 운전자 맞춤형 주행환경을 설정할 수 있는 개인(Individual) 등 총 4가지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운전자의 편의성을 위한 부분에서, S60에는 전 트림에 12.3인치 디지털 디스플레이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와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기본 탑재되어, 주행 중에도 차량과 주행에 필요한 정보를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 신형 S60에는 볼보의 최신 ‘인텔리세이프’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다

볼보는 신형 S60에, 차량의 등급에 상관없이 현재 활용할 수 있는 최선의 안전 사양들을 집약했다고 강조한 바 있으며, 2020년까지 볼보의 신차를 탄 이들이 사고로 인해 중상해를 입거나 사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차량의 ‘안전’ 측면에서, 신형 S60에는 SPA 플랫폼 기반에서 붕소 합강철이나 초고장력 강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섀시, 그리고 다양한 상황에서 운전자의 안전한 주행을 돕는 최신 세대의 ‘인텔리세이프(IntelliSafe)’ 기능 등이 적용되어 있으며, 유로앤캡(EuroNCAP) 안전도 테스트에서도 최고 수준의 점수를 획득한 바 있다.

신형 S60의 인텔리세이프 시스템에 포함된 긴급제동 시스템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는 조향 지원 기술을 추가한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되어, 50~100km/h 속도 범위에서 밤낮에 관계없이 자동차, 보행자, 자전거, 큰 동물 등을 인지하고, 경고와 함께 긴급 제동을 통해 충돌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게 돕는다. 또한 새로운 ‘접근 차량 충돌 경감 제동 기능’은 전방에 자동차가 운전자를 향해 달려올 때 생길 수 있는 불가피한 사고를 자동으로 제어하면서 이를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충돌회피 지원 기능’은 운전자가 의도하지 않게 차선을 이탈하는 것으로 야기되는 사고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며, 도로 이탈 완화 기능, 반대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기능, 조향 지원 적용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등으로 구성된다. 이 중 도로 이탈 완화 기능은 65~140km/h 범위에서 조향 지원과 브레이크 개입을 포함한다. 반대차선 접근차량 충돌 회피 기능은 운전자가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마주오는 차량과의 충돌이 임박했음을 감지하면 조향 지원 기능이 작동되어 차량을 원래 차선으로 되돌아갈 수 있게 한다. ‘조향 지원 적용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은 주행 중 시야확보가 어려운 상태에서 운전자의 사각지대에 있는 장애물을 알려주는 기능으로, 레이더를 통해 차량 뒤쪽 약 70m, 차량 바깥쪽 약 3.5m 영역을 지속적으로 스캔하며 경고와 조향 지원을 통해 사고를 방지한다.

‘파일럿 어시스트 II’는 기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에 방향 조종 기능을 추가한 최신 운전자 보조 시스템으로 최대 140km/h 정도까지 직선 및 완만한 곡선에서 차선 이탈 없이 달릴 수 있다. 특히 차선유지 기능(LKA)이 도해져 차선 안에서 일정하고 정확하게 차량의 위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최대 시속 200km/h 까지 가속과 감속을 조절하며 앞 차량과의 간격을 유지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함께 장착된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고속도로 주행 등의 특정 조건에서 반자율주행에 가까운 주행 환경을 경험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부득이한 도로 이탈로 사고가 감지될 경우 탑승객의 부상을 줄이는 ‘도로 이탈 보호 시스템’, 상향등 사용시 앞 차량의 눈부심을 방지하는 ‘액티브 하이빔 컨트롤 II’ 등도 인텔리세이프 시스템에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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