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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 Top 3 #2 핸드메이드 게임의 ‘룸즈: 장난감 장인의 저택’

기사입력 : 2019년 09월 21일 16시 34분
ACROFAN=김보라 | bora.kim@acrofan.com SNS
구글플레이는 2016년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을 처음 한국에서 개최한 이후로 매년 관심을 집중시키며 올해 4회째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 2019를 성료했다. 말 그대로 앞으로 대한민국 게임 산업의 차세대 주역이 될 인디 게임 개발사를 발굴하고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하는 행사로서 미국, 브라질, 영국, 일본 등으로 프로그램이 확산되고 있다.

올해에는 지난 6월 개최됐던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 2019에서 반지하게임즈의 ‘서울2033: 후원자’, 스튜디오 냅의 ‘카툰 크래프트’, 핸드메이드 게임의 ‘룸즈: 장난감 장인의 저택’이 Top 3에 선정됐다.

이번에 소개할 게임은 15년 동안 장기 개발로 태어난 룸즈 시리즈의 모바일 버전인 핸드메이드의 ‘룸즈: 장난감 장인의 저택’이다. 핸드메이드 게임은 독립, 실험, 장인 정신을 고집하며 게임을 깎아내는 스튜디오다. 2006년부터 게임 개발을 시작해 수공예품처럼 전 세계에 하나 밖에 없는 재미를 주는 게임을 만들겠다는 것을 모토로 플래시 게임부터 콘솔, VR, 모바일까지 다양한 플랫폼으로 게임을 만들어 왔다.

▲ ‘룸즈: 장난감 장인의 저택’ 게임 시작 화면
 
▲ 스토리가 흐르고 주인공 ‘앤’이 장난감 저택을 발견하며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된다.

▲ ‘마법의 맨션’, ‘탐험의 맨션’, ‘거울의 맨션’, ‘뒤틀린 맨션’ 순으로 맨션에서 주어지는 퍼즐을 한 스테이지씩 클리어하게 된다.

개발, 기획, 대표를 모두 겸하는 김종화 대표가 15년간의 자기 개발을 통해 완성한 ‘룸즈: 장난감 장인의 저택’은 룸즈 시리즈의 모바일 버전이다. 그림 퍼즐과 플랫포머 게임에서 착안한 독특한 퍼즐 게임으로, 플레이어는 그림 퍼즐 조각처럼 움직이는 방들로 이루어진 기괴한 저택에서 방을 움직이고 방 안의 사물의 적절히 사용해 탈출구까지 도달해야 한다. 맨션 깊이 들어갈수록 다양한 기능을 가진 사물이 나타나 퍼즐을 점점 복잡하고 흥미롭게 만들어준다.

“아주 오랜 옛날, 장난감을 만드는 한 장인이 있었어요. 아주 특출난 재능을 타고난 그는 수많은 발명품을 만들며 큰 부와 명성을 얻었어요. 하지만, 그에게는 한 가지 비밀이 있었어요.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이었죠. 몇 년이 지나도록 그는 세상과 떨어진 채 자신의 저택에서만 지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장난감 장인과 그의 저택이 갑자기 사라졌어요!”

이와 같이 흥미로운 스토리와 감각적인 그래픽과 함께 게임의 문이 열린다. 마치 동화 같은 스토리가 지나가고, 시선은 퍼즐을 풀게 되는 주인공 ‘앤’이 책을 들여다보는 모습이 비춰진다. 그리고 무언 가에 홀린 듯 램프를 들고 장난감 저택으로 향한 ‘앤’은 ‘마법의 맨션’, ‘탐험의 맨션’, ‘거울의 맨션’, ‘뒤틀린 맨션’ 순으로 맨션에서 주어지는 퍼즐을 한 스테이지씩 클리어하게 되며, 맨션을 모두 클리어하면 오른쪽 하단에 있는 ‘지하실’에도 들어가볼 수 있다. 각 맨션에는 20개의 스테이지와 4개의 로마자 스테이지가 있으며, ‘지하실’에는 12개의 스테이지가 마련돼 있다.

▲ ‘룸즈: 장난감 장인의 저택’의 인게임 화면. 전화기를 통해 다른 전화기가 있는 곳으로 순간 이동이 가능하다.

▲ 지하실은 하나의 맨션 스테이지를 모두 클리어한 후 플레이하도록 권장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클리어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들어갈 수 있다.

▲ 랜턴을 터치하면 현재 뒤죽박죽이 된 방의 원래의 집 구조 형태를 노란 선으로 표시해 힌트를 준다.

인게임 화면 왼쪽에는 방의 위치를 옮기는 횟수가 나타나고, 그 아래에는 랜턴이 자리하고 있다. 랜턴을 터치하면 현재 뒤죽박죽이 된 방의 원래의 집 구조 형태를 노란 선으로 표시해 힌트를 준다. 또한 이 랜턴은 앤에게 이야기를 건네고 중간중간 앤과 대화를 하면서 게임 진행을 돕는다. 설정 부분에서는 음악과 진동, 데이터 복원 등의 탭이 있고, 한국어를 비롯해 일본어, 영어, 중국어 간체, 중국어 번체, 프랑스어, 스페인어, 독일어까지 총 8개 언어를 지원한다.

‘룸즈: 장난감 장인의 저택’은 마치 방탈출 게임과 퍼즐 게임, 두뇌 게임이 뒤섞인 듯한 인상을 가지고 있다. 분명 퍼즐 게임이라고 생각하여 단순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방 위치를 움직이고, 전화기로 순간이동을 하고, 방과 방을 바꾸고, 폭탄을 터트리는 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두뇌를 굴려 방을 탈출하는 퍼즐 게임인 것이다. 그래픽과 UI도 참신하고 예뻐 동화 속을 직접 탐험하는 기분이 든다.

하지만 여느 게임과 마찬가지로 유저로서 약간의 불편함도 느껴졌다. 먼저, 주인공 ‘앤’이 있는 방을 움직이자 그 자리 그대로인 ‘앤’과 움직인 ‘앤’이 동시에 존재하게 되었고, 다른 방도 마찬가지로 두 겹씩 존재하는 듯한 오류가 이따금 발생해 방이 더 이상 움직일 곳이 없어졌다. 게임을 시작하고 1시간 안에 세 번의 동일 오류가 발생해 빠른 조치가 필요해 보였다. 또한 게임 실행 시 애니메이션에 맞춘 진동이 발생하는데, 생동감을 위한 진동 효과로 보이지만 순간적으로 놀라거나 불편함을 느끼기도 했다. 진동 효과는 설정에서 조절 가능하기 때문에 개인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 설정 화면에서 프랑스어로 설정한 모습. 8개 언어가 지원된다.

▲ 오류가 발생해 주인공 ‘앤’이 두 명이 된 모습. 다른 곳을 이동할 때 그 방 자체가 복제되는 듯한 느낌으로 방이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하는 오류도 발생했다.

전체 이용가 / 평점 8점 (10점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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