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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 – 크로스 플랫폼(Cross Platform), 게임플레이 선택의 폭을 넓히다

기사입력 : 2019년 09월 27일 06시 58분
ACROFAN=신승희 | seunghee.shin@acrofan.com SNS
 
이제 고사양의 인기 있는 게임을 컴퓨터 앞에서만 즐길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점점 플랫폼의 경계는 허물어지고 있으며, 게이머들은 더욱 다양한 스타일로 게임을 맛볼 수 있게 됐다. 이는 ‘크로스 플랫폼 게임’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크로스 플랫폼(또는 멀티 플랫폼) 게임이란 다양한 기기에서 이용 가능한 게임을 일컫는다. 여기서 얘기하는 ‘다양한 기기’란 보통 PC, PS4, 엑스박스 원(Xbox One), 닌텐도 스위치(Nintendo Switch), 그리고 모바일까지 포함한다. 그리고 크로스 플랫폼 플레이를 줄여서 보통 크로스 플레이라고 부른다. 

현재 플레이 가능한 크로스 플랫폼 게임은 포트나이트(Fortnite), 돈틀리스(Dauntless), 로켓 리그(Rocket League), 마인크래프트(Minecraft), 팔라딘스(Paladins) 등이 있으며, 크로스 플랫폼 버전 출시 예정 게임으로는 배틀그라운드(PUBG), 렐름로얄(Realm Royale), 콜 오브 듀티: 모던워페어(Call of Duty: Modern Warfare), 오버워치(Overwatch) 등이 있다.

리스트를 보면 알 수 있다시피, 많은 인기 게임들, 특히 배틀로얄 개발사들이 크로스 플랫폼 대열에 아주 빠르게 합류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유저와 개발사, 그리고 게임 기기 시장의 관점에서 바라봤을 때 크로스 플랫폼 게임은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알아보자.

▲ 포트나이트는 모든 플랫폼의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사진 출처: 에픽게임즈 공식사이트)

우선, 유저의 입장에서 크로스 플레이 지원은 반가운 소식이다. 콘솔 기기를 사용해보고 싶으나 잘 몰라서 PC게임만 하던 유저 같은 경우에는 자신에게 익숙한 게임을 다리 삼아 콘솔 기기를 사용해보고, 다른 콘솔 게임을 경험해볼 수도 있다. 또한, 콘솔에서는 핵 사용자가 없으므로 핵 때문에 지긋지긋해졌던 PC게임 유저들이 보다 쾌적한 게임 플레이를 할 수도 있다. 이처럼 크로스 플랫폼 게임의 확장은 곧 콘솔 기기 시장의 활성화라고도 볼 수 있다.

콘솔 기기로만 게임을 플레이했던 유저는 같은 게임을 PC로도 플레이해봄으로써 같은 게임이지만 좀 더 유연해진 게임 조작 및 설정과 유저 간의 자유로운 소통, 하지만 그만큼 조금은 높아진 난이도 등 완벽히 다른 느낌의 게임을 경험해볼 수 있다. 또한, PC나 콘솔로만 하던 게임을 모바일로 하게 되면 조작이나 화면의 크기 등에서는 답답함을 느낄 순 있어도 밖에 나가서도 어디서나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게임은 함께하면 재미가 배가 되기 때문에, 다른 플랫폼을 고집하는 친구들과도 게임상에서 만나 같이 플레이할 수 있어 유저 입장에서는 크로스 플레이는 달가운 소리이다. 그리고 이는 개발사 입장에서 다른 플랫폼의 유저를 유입시킬 가능성이 아주 크다는 얘기이기 때문에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게 되면 보다 폭넓은 이용자층을 보유할 수 있으며 곧 매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반면에 크로스 플랫폼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다. 닌텐도 스위치로 플레이하는 유저와 PC로 플레이하는 유저가 같은 서버에서 만난다면 “완벽한” 크로스 플레이이겠지만, 게임 조작 도구, 방법, 주변 기기 등 게임 플랫폼들은 그 모든 것이 다르며 훨씬 복잡한 개발 과정이 필요하므로 사실상 같은 서버에서 게임을 하는 것은 유저 입장에서도, 개발사 입장에서도 꺼려지는 건 마찬가지다. 아주 세심한 조작 하나에 게임의 결과가 바뀌는 배틀로얄 게임은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작년에 소니의 허용을 통해 최초로 모든 플랫폼 서버를 통합시킨 배틀로얄 게임 포트나이트 같은 경우에는 다른 플랫폼과의 플레이 여부 설정을 가능케 해 에픽게임즈의 개발력과 기술력을 입증함과 동시에 유저의 환심을 산 경우가 있다. 실제로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의 크로스 플랫폼 지원을 통해 1년이 채 안 되는 동안 1억 2,500만 명의 게임 이용자를 확보해 매출 또한 급격히 상승한 바가 있다. 이는 크로스 플랫폼이 가진 우려를 줄이고 앞으로의 개발사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제시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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