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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 - 전가의 보도 ‘메시브’ 컴퓨팅과 게임으로 서로 만나니 시너지 대폭발

기사입력 : 2019년 09월 28일 23시 48분
ACROFAN=류재용 | jaeyong.ryu@acrofan.com SNS
5G 시대라 아는 사람들이나 알 그런 개념에 수식어 붙는 게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는 중이다. 그중에서도 개인적으로 가장 눈 여겨 보는 단어가 하나 있으니, 메시브(Massive)라는 게 있다. 단어 뜻대로 킹왕짱 대빵 큰 거 이야기하는 것인데, 뭐든 이게 붙으면 대단위 오퍼레이션으로 승화(?)한다. 앞서 언급한 5G에 붙는 걸로 대표적인 게 MiMo, IoT 같은 그런 것들 등등.

지난 여름에 GDC나 E3나 기업 개별 이벤트 등등에서 온라인에서 게임을 스트리밍으로 땡기는 걸 갖고 게이머들이 설왕설래했었는데, 그거야 계정계 온 프라미스 서비스라 통신 서비스처럼 되긴 될 것. 더 중요한 것은 백단이라는 개념이겠다. ‘Back’과 ‘團’의 조합이라, 참 한국적인 단어인데.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모를리 없는 그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하는’ 그런 거 되겠다.

대표적으로 ‘리니지’로 말을 풀자면, 리니지 1과 2 PC 버전 때 까지만 하더라도, 데이터센터에서는 HDD로 저장하고 캐쉬에 데이터를 올렸다. 2가 서비스되고 2010년 전후에 SSD가 투입된 걸로 기억된다. 잘 버는 게임회사라 선행투자가 빠르기로는 원톱이었는데 대략 이랬다. 그 이후로 10년이 지나고 보니, 이젠 어느새 램디스크가 당연시 된다. 얼마 전엔 메인보드에서 L4 캐시처럼 기능하는 옵테인이 데이터센터 설계의 한 요소로 다뤄지는 발표까지 나왔으니 엔지니어링 차원에서 별 일 다 있단 거야 불문가지.

이런 기술의 혁신이 무얼 뜻하느냐? 과거 상상만 하던 것들을 하나 둘 꺼내들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최근 V4에서 선보였던 커맨더 모드만 하더라도, 게이머로서의 기억을 더듬어 보면 EA에서 정발했던 ‘커맨드 앤 컨커 제너럴’ 시리즈에서 시리즈 이어갔으면 나왔을 그런 류의 그라운드 컨트롤 타입 워게임 룰셋이었다. 옛날에야 ‘이런 거 만들면 더 재미있을 거 같아’ 같은 소리나 하며 훗날을 기약했던 것이 이젠 현실이 된 셈. 이건, 모바일 기기에서만 게임 연산 하는 게 아니라 데이터센터에서 캐릭터와 필드 등등을 따로 보정 연산 보조를 당연히 하기 때문에 가능해진 덕이다.

문제는 이게, 데이터센터에 클라우드에 돈 바르면 누구나 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란 점. 게임 엔진에서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하다보니, 서비스 준비하며 최고의 하드웨어 자원을 코어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양쪽에 병립시키는 투자를 선행해야 되는 게 대전제다. 이는, 게임 사업 자체가 매우 책임질 사람들을 많게 만든다는 것과 더불어 그런 게임을 선택해 즐기는 게이머 개개인들에게 교묘한 과금요소가 부과되어도 감수해야 할 의무(?)를 만든다. 물론 요즘이야 글로벌이 당연한지라, 한국에서 샘플링하고 월드와이드로 멀티플랫폼 전개하는 수순으로 가야 투자자들이 전향적일 수 있는 것은 덤. 게임이 자연스럽게 한국 소비자만으로는 못 먹고 사는 게 자연스런 수순이다.

결론이라면 우습기 짝이 없지만, 한국 사람들만 현질해서 될 볼륨이 당연히 아니다. 제작사도, ‘이 산이 아닌게벼’할 여유 같은 건 없다. 매우 큰 투자에는 매우 큰 현질이 따라야만 한다. 때문에, 지불에 납득할 자극을 만들기 위한 메시브한 투자와 백단 구축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 되었다. 한 가지 바란다면, 이렇게 만들어지는 경험자원은 다른 나라에 빼앗기지 말아야 할 것이다. 지금 다들, (한국 게임사에 대한 투자들을 철회해가며 그 능력 하나 제대로 갖고 있는가) 그거 하나만 본다.

▲ PC 패키지 게임에 ‘멀티플레이’ 옵션 생기던 시절에 처음 제기되었던 그 개념이라 새로울 건 없다. 다들 머릿속에나 두었던 걸 진짜 해낸 게 정말 대단한 거. 다음은, 또 그 다음 수순으로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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