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진심을 노래하는 영원한 맨발의 디바 '이은미'가 데뷔 30주년을 맞이하였다. 이를 기념해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는, 관록과 더불어 한 인간으로서의 회상 등을 들을 수 있었다.
‘라이브의 여왕’으로 불리며 진정한 ‘가수’의 길을 걸어온 그녀의 무대 인생 30년을 기념하고 그녀의 음악에 공감하고 변함없이 지지해준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 위해 기념 앨범 <흠뻑> 발표와 함께 내년까지 전국 35개 도시에서 진행되는 전국투어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데뷔 30주년 기념 앨범 <흠뻑>은 이은미의 지난 30년간의 음악적 깊이와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는 앨범으로 지난 9월 25일 선공개 된 수록곡 '사랑이었구나'와 '어제 낮'이 평단과 대중들의 호평을 받으면서 추후 순차적으로 공개될 곡들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최백호', '나얼', '정엽', '규현' 등 세대를 아우르는 뮤지션들과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였던 에코브릿지와 작업한 '사랑이었구나'와 신예 작곡가인 '김채은'과 함께 작업한 '어제 낮'은 기존 스타일에 머물지 않고 항상 새로운 음악을 추구하는 이은미의 음악적 완벽성을 엿볼 수 있다.
30주년 기념 전국투어 콘서트는 '30 years 1,000th, Thank You'라는 타이틀로 오는 광주와 부산을 시작으로 인천, 전주, 서울, 대구, 평택, 울산, 수원, 진주, 의정부를 시작으로 전국 35개 도시에서 2020년 말까지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 <흠뻑> 앨범 커버 |
▲ 기념앨범과 전국투어 콘서트, 그리고 자신이 진행하는 TBS 교통방송 FM “이은미와 함께라면(16:00~18:00)” 프로그램 소개 이후, 공동 인터뷰 순서로 행사가 진행되었다. |
▲ 디바로서의 30년 여정을 풀어 놓기엔 1시간은 짧은 시간. 팬들은 언제나 그렇듯, 콘서트 장에서 그의 목소리로 가늠하는 것이 최선이다. |
▲ '30 years 1,000th, Thank You' 공식 포스터 |
한편, 이은미는 1989년 신촌블루스 3집의 객원 가수로 참여해 부른 '그댄 바람에 안개를 날리고' 로 대중들에게 그녀의 이름을 알렸다. 1992년 1집 <기억 속으로>와 2집 <어떤 그리움>은 놀라운 반응을 몰고 왔으며, 일반 관객들에게 그녀의 이름을 제대로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발라드의 정수를 보여주었던 전집과는 달리 3집 <자유인>에서는 폭발적인 록 사운드를 담아 ‘라이브의 여왕’으로 진가를 확실히 알렸다. 이후 이은미는 4집 <Beyond Face>, 5집 <Noblesse>를 통해 음악적 다양성을 선보였으며 MBC 드라마 <내 생에 마지막 스캔들>의 OST 타이틀곡으로 쓰이며 이은미의 인생 히트곡이 된 "애인... 있어요"가 수록된 6집 <Ma Non Tanto>을 발표하며 국민 가수로 떠오르게 된다.
이외에도 "헤어지는 중입니다", "결혼하지 않길 잘했지" 등이 큰 인기를 얻은 앨범 <소리 위를 걷다>와 그 속편 격인 <소리 위를 걷다 2>, "세상에서 가장 큰 피그미"가 수록된 <세상에서 가장 짧은 드라마> "가슴이 뛴다"가 사랑 받은 <스페로 스페레>를 발표하였고 리메이크 앨범인 <Nostalgia>와 <Twelve Songs>, <Amor Fati>까지 이은미의 쉼 없는 음악 여정은 30년째 지속되고 있다.
이은미는 2012년 MBC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기 전까지는 방송 출연을 극도로 자제하며 무대에서만 관객과 만나왔다. 그러나 그것은 그녀가 일부러 TV 방송을 꼭 기피해서는 아니었다고 한다. 라이브를 할 수 있는 음향 시설이 갖춰지지 않았다고 립싱크를 시키는 당시 TV 가요 프로그램의 시스템을 수용할 생각이 없을 뿐이었다.
이렇듯 이은미는 자신의 음악을 대중과 소통하면서 전달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공간으로서 라이브 무대를 가장 우선순위에 놓는다. 연주자들의 생생한 연주 위에서 노래를 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공간은 라이브 클럽과 음향 시스템이 갖춰진 공연장이나 페스티벌이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그녀는 지난 30년간 크고 작은 무대를 가리지 않고 꾸준히 공연을 통해 그녀의 음악을 전했고, 그 결과 지난 30년간 1,000회에 달하는 공연을 개최하는 한국 대중가요계에서 흔치 않은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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