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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엑스코프리 美FDA 승인 기자간담회

기사입력 : 2019년 11월 26일 15시 54분
ACROFAN=신승희 | seunghee.shin@acrofan.com SNS
▲ SK바이오팜의 엑스코프리™ 美FDA 승인 기념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26일 오전, SK바이오팜(대표이사 사장 조정우)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SK서린빌딩에서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TM(XCOPRI®, 성분명: 세노바메이트, Cenobamate)’의 美FDA(식품의약국) 시판 허가를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SK바이오팜이 개발한 엑스코프리는 성인 뇌전증 환자의 부분 발작 치료제로 지난 21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FDA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았으며, 2020년 2분기에는 미국에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본 기자간담회에는 SK바이오팜 조정우 사장과 박정신 임상개발실장이 참석해 엑스코프리의 주요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FDA 승인에 대한 의의와 향후 글로벌 진출 계획에 대해 공유했으며, 서울대학교 이상건 교수가 뇌전증의 치료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 SK바이오팜 조정우 사장

▲ SK바이오팜은 미국 시장 출시를 통해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 및 향후에는 치료 가능 환자군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 글로벌 주요 국가 뇌전증 시장 규모가 2024년에는 70억달러에 달하며 그 중 미국 시장이 59%인 41억달러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먼저, SK바이오팜 조정우 사장은 미국 FDA 승인에 대한 의의와 향후 글로벌 진출 계획에 대해 밝혔다. 그는 “엑스코프리의 FDA 승인은 대한민국 제약 산업에 한 획을 그은 주요한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며 “엑스코프리는 국내 제약사에서 신약 후보물질의 발굴부터 임상 개발 및 판매 허가 신청까지 기술수출 없이 독자적으로 진행한 첫 사례로써, 치료제의 효과 및 안전성 등이 세계 수준의 기술을 충족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로써 SK바이오팜은 수면장애 치료제 수노시(Sunosi™)에 이어 엑스코프리까지 국내 최초로 FDA 승인 혁신 신약을 2개 보유한 유일한 제약사가 되었다. 이제 국내에서도 글로벌 제약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혁신 신약 개발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가 쌓인 국내 토종 제약사가 탄생한 것”이라고 감회를 전했다. 그리고 SK바이오팜의 미국 시장 직접 판매에 대해 “모든 이익 및 거래 구조를 판단 후 내린 결정”이라며, “처음부터 직접 판매만을 목표로 시작했다. 무수히 많은 시도 끝에 이뤄낸 결과이기에 절대 쉽지 않았던 과정”이라고 밝혔다.

엑스코프리는 2020년 2월까지 마약단속국(DEA) 심사를 마치고 2분기 내에 미국 시장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SK바이오팜의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가 판매와 마케팅을 직접 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SK라이프사이언스는 현재 마케팅 전략 수립을 완료했으며, 12개의 구역으로 나눈 미국 전역에 빠른 정착을 위해 영업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주요 국가 뇌전증 시장 규모는 2020년에 63억달러에 달하며 그 중 미국 시장은 53%인 33억달러를 차지할 것이며, 2024년에는 전체 시장 규모가 70억달러로 확대되고 미국 시장은 41억달러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조정우 사장은 엑스코프리가 52%의 부분발작환자(POS)와 43%의 전신발작환자(PGTC) 및 원인불명발작 환자를 포함한 미국 뇌전증 환자의 95%를 타겟팅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정신질환 등의 폭넓은 환자군에 적용 가능하도록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 밝혔다. 또한 엑스코프리가 미국 시장에서 가지는 강점에 대해서 △적은 수의 전문의에 의해서만 처방 가능하기 때문에 독자 영업망 구축이 용이한 점, △임상에서 확인된 유의미한 발작 완전 소실률으로 인한 차세대 뇌전증 신약의 강점, 그리고 △추가 영업인력을 직접 채용해 즉시 투입이 가능하다는 점 등을 꼽았다.

한편, 조정우 사장은 SK바이오팜이 미국 시장뿐만 아니라 유럽 및 아시아 등의 다른 글로벌 지역 진출 또한 예정에 있다고 밝혔다. 한국〮일본〮중국에는 직접 승인 받아 판매할 예정이며, 유럽 지역은 스위스 아벨테라퓨틱스와의 판권계약을 통해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서울대학교 이상건 교수

▲ 이상건 교수는 기존 뇌전증 치료 약물의 문제점에 대해 짚었다.

▲ 뇌전증 치료를 위해 새로운 약물의 개발은 꾸준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대학교 이상건 교수는 뇌전증 치료 현황과 수요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우선 만성 신경계 질환인 뇌전증은 뇌신경 세포의 일시적 불규칙적 이상 흥분 현상에 의해 특정한 유발요인 없이 경련이나 발작이 반복되는 질환으로, 신경계질환 중 긴장성 두통, 편두통, 그리고 알츠하이머 치매 다음으로 4번째로 흔한 질환이며, 10세 이하 및 50세 이상의 나이에 발병율이 급격히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뇌전증은 크게 전신발작과 부분발작으로 분류된다고 소개했다. 전신발작은 대뇌 양쪽 반구의 광범위한 부분에서 시작되는 발작을 의미하며, 부분발작은 대뇌겉질의 일부분에서 시작되는 신경세포의 과흥분성 발작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난치성 뇌전증의 특징으로는 조절되지 않는 발작, 신경생화학적 변화, 인지기능의 저하, 정신사회학적 문제 발생, 의존적인 생활, 그리고 결과적으로 삶의 질 감소 및 사망률 증가, 경제적 손실 등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상건 교수는 뇌전증 환자의 사망률은 일반인에 비해 3배나 높으며, 약물 난치성인 경우에는 급격히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뇌전증 환자수는 약 6,500만명에 달하며, 매년 약 2만명의 환자가 새롭게 뇌전증으로 진단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상건 교수는 계속해서 증가되는 환자수에 따라 신약 개발 수 또한 2000년대부터 급상승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새로 진단된 뇌전증의 치료 경과를 봤을 때 약물 조절이 미흡한 경우가 약 39%에 달하며, 기존 약물에는 단〮장기적인 부작용, 제한적인 선택, 약물 상호작용, 그리고 치료 효과 부족 등의 문제점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그는 “뇌전증은 한가지 약물로 조절이 쉽지 않아 여러 치료제를 병용 투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기존 뇌전증 치료제의 미충족 수요(unmet needs)로 치료가 어려웠던 난치성 뇌전증 환자에서 엑스코프리가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약물의 개발은 치료 효과 개선과 더 낲은 부작용 발생률을 위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 SK바이오팜 박정신 임상개발실장

▲ 엑스코프리의 임상 2상(Study 013) 디자인 및 결과

▲ 엑스코프리의 임상 2상(Study 017) 디자인 및 결과

마지막으로, SK바이오팜 박정신 임상개발실장이 연자로 나서 이번 미국 FDA 허가에 바탕이 된 <1-3개의 뇌전증 치료제를 복용중임에도 부분 발작이 멈추지 않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2개의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임상시험>과 <대규모 다기관 오픈라벨 안전성 임상 시험>에 대해 설명했다. 본 시험들은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세계 여러 국가에서 실시되었으며, 무작위 시험(Study 013, Study 017)에서 엑스코프리는 시험한 모든 용량에서 위약투여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발작 빈도를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6주간의 적정 기간에 이어 6주간의 약물 치료의 유지기간 동안 연구가 진행된 첫 번째 임상시험(Study 013)에서는 참가자 가운데 최대 200mg을 복용한 환자들(n=113)의 발작 빈도 중앙값이 56% 감소하였으며, 위약 투여군(n=108)에서 22%가 감소한 것과 비교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났다. 6주간의 적정 기간에 이어 12주간의 유지 기간으로 이루어진 두 번째 임상시험(Study 017)에서는 100mg(n=108), 200mg(n=109), 400mg(n=111)의 엑스코프리를 복용한 환자들의 발작 빈도 중앙값이 각각 36%, 55%, 55%의 감소하였으며, 이 또한 24% 감소한 위약 투여군(n=106)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라고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두 임상 시험에서 약물 치료의 유지 기간 동안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의 환자들이 ‘완전발작소실’을 보였다. 약물 투약 기간 중에 발작이 발생하지 않는 ‘완전발작소실’은 환자의 일상이 정상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의미해, 삶의 질을 향상 시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뇌전증 신약 선택에서 중요한 지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첫 번째 임상시험(Study 013)에서 사후 분석에 의하면 28%의 환자들이 유지 기간 동안 완전발작소실을 보였으며, 위약 투여군에서는 9%의 완전발작소실을 보였다. 두 번째 임상시험(Study 017)에서는 유지기간 동안 100mg, 200mg, 400mg 복용 환자들에서 각각 4%, 11%, 21%가 완전발작소실을 달성했으며, 1%의 위약 투여군과 비교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이 외에도, 임상 3상인 <대규모 다기관 오픈라벨 안전성 임상 시험>에서는 높은 장기 투약 환자 유지 비율을 통해 장기 투약 시 안정성이 확보된다는 점과 드레스 증후군(약물과민반응) 발견 사례가 없었다는 점을 들어 엑스코프리의 우수한 안전성 및 내약성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박정신 임상개발실장은 “엑스코프리는 임상 시험을 통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의 환자들이 유지기간 동안 발작이 발생하지 않는 ‘완전발작소실’을 확인했다”며 “이는 환자의 일상이 정상적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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