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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판데믹, 대한민국 문재인 정부 질병관리본부는 어떻게 싸우고 있는가

기사입력 : 2020년 03월 30일 18시 04분
ACROFAN=신승희 | seunghee.shin@acrofan.com | SNS
▲ 코로나19는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자료출처 : JHU CEES)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어 사람들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전 세계 수치를 봤을 때, 3월 초부터 조금씩 상승세를 보이더니 둘째 주부터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단 일주일 만에 확진자 수가 34만 명이 늘어났으며, 30일 기준으로 총확진자 수는 724,201명, 총사망자 수는 34,026명으로 사망률은 약 4.69%인 것이다.

눈 깜박할 사이에 드러난 코로나19의 위력에 전 세계는 현재 비상사태다. 전문가들은 세계 GDP, 소비자 물가 지수 뿐만 아니라 글로벌 성장률 모두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경제 활동의 감소는 이미 일어났다. 여행 일정, 지인과 모임 취소는 물론이거니와 재택근무로 꼼짝 않고 집에서 이 사태가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국내의 경우, 2월 중순까지는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가 집단확산으로 인해 3월 중순까지 매일 100명 이상의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에는 안정기로 들어서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약 84.1%가 집단발생과의 연관성이 확인돼, 앞으로의 집단발생 가능성을 낮추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3월 30일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9,661명이며, 사망자 수는 총 158명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바뀐 상황을 하루빨리 개선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다행히도 국내 코로나19에 대한 방역은 우수하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대응의 모범 사례로 한국을 지목한 것이 그 예이다. 현재 한국의 코로나19 방역은 질병관리본부의 진두지휘 아래 미래지향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 한국 질병관리본부에서는 매일 확진자 관련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자료출처 : 질병관리본부)

한국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 https://www.cdc.go.kr/)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방역 사항으로는 크게 △역학조사 시스템, △해외유입 검사, △캠페인 진행, △치료제 및 예방 백신 연구개발 등이 있다.

■ 투명하고 신속한 역학조사 시스템

우선, 질본은 역학조사 결과를 투명하게 매일 발표하며, 더욱 세부적인 이동 경로 등에 대한 정보는 해당 구청에서 운영하는 사이트를 통해 누구나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26일에 질본은 '코로나19 역학조사 지원시스템'을 정식 운영한다고 밝혔다. 본 시스템은 역학조사 절차를 자동화해 확진자 면접 조사 결과를 보완하고 빅데이터의 실시간 분석을 가능케 한다. 결과적으로, 확진자 이동 동선과 시간대별 체류 지점을 자동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되고, 대규모 발병 지역을 분석해 지역 내 감염원 파악 등 다양한 통계분석까지도 가능하게 된 것이다.

■ 강화된 해외유입 검사

최근 들어 해외유입 환자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질본은 입국 단계에서의 검역을 더욱 철저하게 진행하고 있다. 3월 22일부터는 유럽발 모든 입국자에 대한 진단검사를 하고, 27일부터는 미국발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고, 국내의 미국발 입국자 중 확진자 발생이 증가함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모든 해외 입국자는 우선 보건복지부의 '모바일 자가진단' 앱을 설치한 후 상태를 제출해야 한다. 유증상자는 내외국인에 관계없이 공항검역소에서 진단검사를 하게 된다. 그리고 무증상자는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며, 행정안전부의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을 설치해 의심 증상 진단과 위치 확인을 통한 생활수칙 준수 여부 등 관할 지방자치단체에서 집중 관리를 받게 된다. 이처럼, 질본은 자가격리자에 대한 관리까지 놓치지 않고 확실하게 진행하고 있다.

▲ 포스터를 통해 쉽게 예방수칙을 알 수 있다 (자료출처 : 이촌빌리지센터)

■ 대대적인 캠페인 진행

질본은 2월 말부터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이 캠페인에서는 우선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 씻기,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고 기침하기, 외출 시 마스크 착용하기 등 기본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기본으로 권고되며, 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 및 모임 참가 자제, 외출 자제, 재택근무 확대 등 또한 포함한다. 3월 22일부터는 질본은 전 세계적으로 유행이 퍼지면서 4월 5일까지 15일간의 더욱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을 당부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으로 주변인과의 관계가 단절되면 우울감이나 소외감 등의 심리적인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심리적 방역을 위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질본은 3월 9일부터 한국심리학회 코로나19 특별대책위원회와 함께 전문 심리 상담을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본 캠페인에는 학회 공인의 심리상담 전공 교수 및 1급 심리 상담전문가 230여 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높은 시민 의식을 보여줬다.

■ 치료제 및 예방 백신 연구개발

26일, 질본은 국내 기업과 협력하여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와 예방 백신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완치자 혈액의 항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단클론항체 치료제 개발은 (주)셀트리온과 협력하고, 합성항원(서브유닛) 기술을 이용한 예방 백신 개발은 SK바이오사이언스(주)와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후보물질 개발과 효능 평가 등이 수행되며, 효능이 입증된 후보 물질이 선별되면 비임상·임상시험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질본과 국내 기업의 뛰어난 기술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3월 10일에 질본 국립보건연구원은 혈액 속에서 코로나19 항체를 탐지하는 단백질(일명 'probe') 제작에 성공했으며, 그간에는 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면역형광검사법(Immunofluorescence Assay(IFA)) 또한 확립한 바 있다.

▲ 20일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진단 수 현황 (자료출처 : Our World in Data)

■ 뛰어난 한국형 진단키트

질본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방역은 이를 뒷받침해주는 국내 기업의 기술력과 지자체의 노력, 시민 의식 등이 없다면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한국형 진단키트는 ▲신속한 검사법 구축 ▲전국적 검사체계 구축 ▲행정절차 간소화라는 세 박자가 동시에 맞아떨어졌다는 점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리고 새롭게 연구된 ‘실시간 유전자 증폭검사(RT-PCR)’ 검사법을 통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는 6시간 이내로 진단이 가능해졌다. 26일 기준으로, 하루 평균 2만 건 정도의 검사가 진행되고 있고 누적 합계 총 34만 건이 진행됐다.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사절차를 대폭 간소화한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진단키트 제품 회사는 코젠바이오텍, 씨젠, 솔젠트, 에스디바이오센서, 바이오세움 등 5개 회사이다. 이 중 98%의 정확도와 대용량을 자랑하는 씨젠의 진단키트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미국으로 수출해 사용되고 있다. 이 외에도, 진매트릭스, 랩지노믹스 등의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은 진단키트를 수출하고 있거나 준비를 마친 상태이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한국의 진단키트를 수입하고자 하는 러브콜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 승차 검진(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진단 과정에서의 감염을 줄이고자 고양시에서 지난달에 처음 운영하기 시작한 드라이브스루(Drive-through) 방식의 ‘고양 안심카 선별진료소’ 시스템은 국내는 물론 세계 주요 언론에 소개되며 혁신적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현재는 전국적으로 각 지자체에서 배치해 운영되고 있으며, 최근 들어 미국을 중심으로 ‘드라이브스루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생겨나는 추세다.

진료 신청, 검진, 그리고 수납까지 모두 차 안에서 해결 가능하며, 검사 결과는 3일 전후로 받을 수 있다.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는 환자가 다녀갈 때마다 진료실을 소독해야 해서 최대 1시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던 기존 검사와 다르게, 검체 채취에 10분이 채 안 걸린다는 큰 장점이 있다. 3월 25일 기준 전국적으로 79군데의 선별진료소에서 승차 검진이 가능하다.

▲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숙한 시민 의식이 엿보인다 (자료출처 : 코로나19 국민 위험인식 조사)

■ 높은 시민 의식

또한, 성숙한 시민 의식은 국내 코로나19 극복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게끔 도와준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이 실시한 전국 성인남여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민들은 ‘개인 위생수칙 준수’ 및 ‘사회적 거리두기’ 등 생활 방역을 잘 실천하고 있으며, 국민 스스로가 ‘방역의 주체’라는 생각으로 갖고 코로나19 확산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뿐만 아니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전국에서 약 16만 명의 자원봉사자가 소독과 방역, 격리자 지원, 물품 배부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월 말, 대구 및 경북지역에서 집단 환자 수가 급격히 늘어 의료진 수가 부족했을 때는, 800명의 의료진이 자원 봉사한 바 있어 높은 시민 의식을 보여줬다. 그리고 많은 국민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기부에 참여하고 있다.

이렇듯 국내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노력은 수많은 곳에서 이뤄지고 있기에 ‘안정 상태’에 들어서고 있는 것이라 판단된다. 하지만, 4월로 들어서며 초중고 학생들의 개학과 많은 회사의 재택근무 기간이 끝나며 집단감염의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완전히 종식된 후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안심할 수 없기에 현재와 같은 시민들과 정부의 노력이 계속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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