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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건강 놓치는 맞벌이부부, 부모님 질환 키우는 원인은 ‘자가판단’

기사입력 : 2020년 05월 08일 10시 57분
ACROFAN=신승희 | seunghee.shin@acrofan.com | SNS
김수희(71세, 여)씨는 몇 년째 지긋지긋한 허리통증에 시달려 왔다. 극심한 통증이 생길 때마다 파스를 부치거나 진통제로 간신히 견뎌왔지만 최근 들어, 허리를 쉽게 펼 수 없을 만큼 통증의 정도가 심해진 것을 느꼈다. 특히 일어설 때는 지팡이를 짚어야만 일어설 수 있었고, 물건을 들어올리는 일은 시도 조차 불가능 했다. 밤이 되면 욱신거리는 통증 때문에 불면증에까지 시달렸다. 결국 김씨는 허리통증을 견디다 못해 병원을 찾았고, 전문의의 진찰 결과 척추관협착증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다.

가정의 달은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건강을 챙겨야 할 날들이 많다. 특히 어버이날은 부모님의 건강을 자세하고 유심히 살펴봐야 하는 날이다. 최근 사회가 급격한 고령화 시대로 변하면서 혼자 사는 부모님들이 많아졌고, 맞벌이 부부들이 늘어나면서 부모의 건강을 꼬박 꼬박 챙기는 것은 쉽지 않게 됐다.

부모 건강 놓치는 맞벌이부부… 65세 이상 혼자 사는 부모 증가

지난달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2000년 339만명 수준이던 노인인구는 2019년 약 768만명으로 2.26배 늘었는데, 같은 기간 독거노인은 2.75배 증가했다. 전체 노인 중 독거노인의 비율은 2000년 16%, 2010년 18.5%, 2015년 18.4%, 2017년 19.1%, 2019년 19.5%로 점점 증가하고 있다.

부모님 질환 키우는 원인은 ‘자가판단’

부모님의 경우, 비교적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을 자가판단으로 더 키우는 경우가 많다. 자식이나 주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쉽지 않고, 무거운 물건 하나를 들더라도 무리하게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허리가 쉽게 상하기 마련이다. 또 통증이 생겨도 병원을 방문하기 보다는, 잘못된 민간요법이나 파스, 진통제로 버티는 경우가 많다.

65~70세를 넘어서면 허리의 경우, 급격한 퇴행성 변화로 인해 굳어있거나 약화되어 있기 때문에 조금만 무리해도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을 부를 수 있다. 세연통증클리닉 최봉춘 원장은 “65세 이상의 노인분들은 허리가 많이 굳은 상태에서 무리한 행동을 하시다가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으로 내원하시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허리통증의 경우 노인분들에게 일반적으로 자주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기존 퇴행성 척추 질환에서 질환을 키워오는 경우가 대부분 이기 때문에 평소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받는다면 질환의 발전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부모님의 단골 허리 질환 척추관협착증!

척추관협착증은 허리 통증은 있지만, 디스크 탈출이 되지 않은 경우를 말한다. 나이가 들면 척추관의 공간이 좁아지는데, 이 사이를 지나는 신경이 압박을 받게 돼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척추관이 좁아지는 현상은 선천적으로 나타날 수 도 있지만 대부분 잘못된 자세와 척추뼈의 퇴행과정에서 발생하게 된다.

주요 증상으로는 서있을 때, 허리는 물론 다리가 터질 듯 저리고, 걸을 경우, 통증이 심해 가다 쉬다를 반복하게 된다. 허리를 펴게 되면 아프고 구부리면 척추관이 넓어져 통증이 덜한 특징이 있다. 특히 밤에 종아리 쪽이 많이 아프고 엉치 또는 허벅지가 매우 저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가장 큰 문제점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척추질환을 생각했을 때, 허리염좌나 디스크로 자가판단하여 적극적인 치료를 늦추고 방치한 다는 것이다. 이렇게 할 경우 보행장애, 근력약화, 다리마비 증상, 배변 장애 등 통증만 나타나던 초기 증상과는 다른 치명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허리통증이 나타났다면 척추관협착증을 한번쯤 의심해 보고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증상이 심각하지 않은 척추관협착증 초기의 경우, 물리치료나 약물요법 등과 같은 보존적인 치료법이나 주사요법 등과 같은 비수술 치료로 충분히 증상을 완화 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의 개선이 없다면, 최종적으로 수술적인 치료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세연통증클리닉 최봉춘 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은 증상이 나타난 초기에 치료 하는 것이 가장 좋다”며 “상태가 심하더라도 마비나 대소변 장애 등의 증상이 없다면 수술적 치료보다는 최신 비수술 치료법인 꼬리뼈 레이저 내시경술로 짧은 시간에 치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척추관협착증 예방하려면

일상생활에서 바른 자세를 유지해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며, 잘못된 자세를 어쩔 수 없이 취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허리 근육을 강화 시키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마비를 동반한 협착증은 민간요법보다는 초기부터 척추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평소에도 규칙적인 운동, 체중관리, 금연, 금주, 규칙적인 골밀도 체크 등으로 뼈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관협착증’,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과 어떻게 구별하나

‘척추관협착증’은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과 달리 허리는 별로 아프지 않은데 양쪽다리가 저린 경우가 많다. 걸어 다니면 하체가 쪼이는 듯 아프지만 쪼그려 앉거나 쉬면 괜찮아지는 것도 추간판탈출증과는 다른 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단단한 침대에 누울 때 통증 느끼고 몸이 푹 빠지는 침대에서 엉덩이와 무릎을 구부리고 있으면 편안함을 느끼는 경우 가 많다. 반면 추간판탈출증 환자는 탄력이 없는 단단한 침대에 누울 때 더 편안함을 느끼는 특징이 있다.


부모님, 척추관협착증을 예방은 이렇게!

1)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다


척추관협착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거운 물건을 반복해서 들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는 피해야 한다. 또한 장시간 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면 중간중간 자세를 바꾸거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2)걷기, 수영하기, 고정 자전거 타기 운동을 꾸준히 한다

척추관협착증 초기라면, 걷기 운동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너무 무리하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으며, 통증이 있다면 피하는 것이 낫다. 또한 고정식 자전거 타기, 물 속에서 걷거나 뛰는 것도 척추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효과적으로 운동을 할 수 있는 좋은 운동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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