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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10세대 인텔 코어 i5-10600K 프로세서

기사입력 : 2020년 05월 27일 11시 13분
ACROFAN=권용만 | yongman.kwon@acrofan.com | SNS
PC 생태계에서 새로운 세대의 제품이 등장했을 때, 일반적으로 가장 크게 주목받는 제품은 가장 높은 성능을 가진 최상위 ‘플래그십’ 모델이다. 한 세대의 첫 인상을 만드는 플래그십 모델은 보통 현 시점에서 제품이 구현할 수 있는 최고의 성능을 가지고 있으며, 이전 세대에서는 불가능했던 것들을 가능하게 하는 등, 시대의 진보를 직접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위치에 있다. 하지만 이런 플래그십 모델의 성능에는 ‘비용’이라는 대가가 필요한 만큼, 누구나 그 성능을 만날 수는 없으며, 실질적인 세상의 변화는 플래그십보다는 가장 보편적으로 선택되는 ‘메인스트림’ 급 제품이 만들어 간다.

인텔의 10세대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은 기술적으로는 이전 세대와 크게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제품 차원에서 바라보면 지난 세대 대비 큰 폭의 성능 향상이 이루어졌다. 특히 플래그십 모델인 코어 i9은 이제 하이엔드 데스크톱 프로세서 급의 10코어 20쓰레드 구성으로 큰 관심을 모았지만, 코어 i7 또한 지난 세대의 코어 i9급의 구성을, 코어 i5는 지난 세대의 코어 i7급 성능을, 코어 i3는 지난 세대의 코어 i5급 성능을 제공한다. 그리고 이러한 제품군 전반의 성능 향상은, 이전 세대에서는 다소 부담스럽던 ‘퍼포먼스’ 급 성능을 ‘메인스트림’ 급에서 제공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위한 새로운 성능 기준을 제시하는, 시대의 변화를 만드는 계기가 된다.

10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에서 ‘메인스트림’ 급에 속하는 코어 i5-10600K 프로세서는, 이전 세대의 코어 i7급 성능을 갖추어 이전 세대 대비 성능의 ‘급’이 오른 것이 특징이다. 10세대 코어 i5 프로세서의 6코어 12쓰레드 구성은 8세대 코어 i7의 구성과 동일하며, 9세대 코어 i7의 8코어 8쓰레드와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이전 세대 대비 전반적으로 높아진 동작 속도와 함께, 플랫폼 수준에서 강화된 전력 공급 규격에 힘입어 더욱 부담 없이 높은 부스트 동작 속도를 유지한다. 여러 모로, 10세대 코어 i5-10600K 프로세서는, 메인스트림 급 PC의 성능 수준을 한 차원 높이는,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에 걸맞은 상품성을 갖췄다.

▲ 10세대 코어 i5 제품군은 지난 세대의 코어 i7급 성능으로 등장했다

▲ 10세대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의 주요 특징 (자료제공: Intel)

코드명 ‘코멧 레이크(Comet Lake)’로 알려진 데스크톱 PC용 10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여전히 14nm 공정과, ‘스카이레이크(Skylake)’ 마이크로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지만, 충분히 경쟁력 있는 높은 성능과 상품성을 갖췄다. 특히 이전 세대 대비 성능 향상은, 모든 제품군에서 이전 세대의 상위 모델에 필적하는 20~30% 정도에 이르며, 이는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코어 i5 제품군에서 좀 더 각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메인보드는 전원 공급 등이 보강된 새로운 소켓 규격인 LGA 1200을 사용하는, 400시리즈 칩셋 기반의 메인보드가 필요한데, 400시리즈 칩셋 또한 2.5Gbps 이더넷, Wi-Fi 6 지원 AX201 모듈을 위한 CNVi 인터페이스 지원 등의 변화가 있다.

10세대 코어 프로세서 중 코어 i5 프로세서 쪽의 변화를 보자면, 일단 코어, 쓰레드 구성은 이전 세대의 6코어 6쓰레드에서 하이퍼스레딩 기술이 적용되어 6코어 12쓰레드로 바뀌었다. 그리고 이 하이퍼스레딩 기술의 적용으로, 10세대 코어 i5 프로세서는 8세대 코어 i7 프로세서와 같은 구성을 가지게 되었으며, 8코어 8쓰레드 구성의 9세대 코어 i7과도 거의 비슷한 성능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하이퍼스레딩 기술의 적용을 통한 성능 향상 폭은 대략 30% 정도인데, 6코어 대비 8코어의 기대 성능 향상 폭은 33% 정도고, 이에 대략 8, 9세대 코어 i7과 10세대 코어 i5는 비슷한 성능을 가진다고 예상할 수 있다.

10세대 코어 i5 프로세서는 상위 제품군에 있는 ‘터보 부스트 맥스 3.0’이나 ‘써멀 벨로시티 부스트’ 등의 기술이 적용되지 않고, 기존의 ‘터보 부스트 2.0’만을 사용한다. TDP는 오버클록킹 가능한 K 시리즈에서 125W, 일반 모델에서는 65W를 사용하는데, K 시리즈의 경우 125W의 TDP는 6코어 12쓰레드에 꽤 넉넉한 조건이고, 덕분에 코어 i5-10600K의 기본 동작 속도는 4.1GHz, 올 코어 부스트 동작 속도는 4.5GHz에 달한다. 물론 제품군에 따른 동작 속도 조절의 정책에 따라, 최대 동작 속도는 4.8GHz인데, 4코어 활성시 4.7GHz, 6코어 활성시 4.5GHz라 부하 성격에 따른 성능 차이는 적은 편이다. 한편, cTDP(Configurable TDP)를 이용해 95W TDP 기반 디자인을 활용할 수 있는데, 이 때 기본 동작 속도는 예전의 코어 i7과 비슷한 3.8GHz 정도가 된다.

한편, 6코어 12쓰레드 구성을 갖춘 10세대 코어 i5 프로세서 제품군에는 비교적 다양한 제품들이 있다. 이 중 코어 i5-10600K/KF 제품이 최대 터보 부스트 동작 속도 4.8GHz, 올 코어 터보 4.5GHz로 가장 높은 성능을 가지고 있고, TDP 65W의 i5-10600은 기본 동작 속도 3.3GHz에 최대 4.8GHz, 올 코어 터보는 최대 4.4GHz다. 그리고 i5-10500, 10400의 경우 단계적으로 동작 속도가 낮아지는 모습으로, i5-10400은 기본 동작 속도 2.9GHz, 최대 4.3GHz, 올 코어 터보 4GHz 설정을 가진다. 또한, 이번 10세대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에서도 내장 그래픽이 빠지고 약간 저렴한 가격의 F 시리즈 프로세서가 있는데, 코어 i5 제품군에서는 i5-10600KF, 10400F 등 두 가지 제품을 찾아볼 수 있다.

▲ 코어 i5-10600K 프로세서는 Z490 메인보드와 함께 오버클록킹이 가능하다

▲ 새로운 플랫폼의 메인보드 또한 이전 세대 대비 기능과 성능이 향상되었다

10세대 코어 프로세서 역시, 오버클록킹은 TDP 125W의 ‘K 시리즈’ 프로세서와, Z시리즈 칩셋의 조합에서만 가능하다. 10 세대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이 전반적으로 이전 세대 대비 코어, 쓰레드 수가 늘고 TDP가 높아진 덕분에, 이를 지원하는 400 시리즈 칩셋 기반 메인보드, 특히 오버클록킹이 가능한 Z490 칩셋 기반 메인보드들의 전원부 구성들은 전반적으로 이전 세대 대비 더욱 강화된 모습이다. 그리고 이러한 강화된 전원부를 기반으로, 비교적 전력 소비량과 발열에 여유가 있는 코어 i5-10600K는 좀 더 강력한 오버클록킹 포텐셜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 한편, 10세대 코어 i5 프로세서는 상위 모델 대비 전원부의 성능에 그리 민감하지 않은 편으로, 오버클록킹을 하지 않는다면 메인스트림 급의 B 시리즈 칩셋 기반 메인보드에서도 충분히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10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플랫폼은 오버클록킹 지원에서도 새로운 옵션들을 제공한다. 먼저, 예전에는 켜고 끄기만 되던 하이퍼스레딩 기능 사용 여부가 코어 단위에서 개별 제어가 가능하다. 또한 전력, 주파수 커브 제어 기능도 좀 더 향상되어, 고부하에서의 성능과 저부하에서의 효율을 더 정밀하게 절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오버클록킹 관련 기능들을 더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인텔 익스트림 튜닝 유틸리티(XTU)도 기능과 성능, 사용성 등이 업데이트되었으며, 자동으로 오버클록킹 값을 찾아주는 ‘인텔 퍼포먼스 맥시마이저’ 툴도 업데이트되었다. 또한 프로세서 패키지 측면에서도 다이가 좀 더 얇아지고, IHS의 두께는 더 두꺼워져서, 프로세서의 쿨링 능력 또한 전반적으로 높아졌다.

10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새로운 400시리즈 칩셋과 함께 사용할 수 있으며, Z시리즈 칩셋 기반 메인보드에서는 K 시리즈 프로세서의 오버클록킹이나 프로세서 내장 PCIe x16의 x8/x8 분할 구성이 가능하다. 또한 비용이 중요한 엔트리, 메인스트림 급 PC를 위한 옵션으로 H410, B460, H470 등의 칩셋도 발표한 바 있으며, 기업용 PC, 워크스테이션이나 임베디드를 위한 칩셋 옵션도 마련되어 있다. 이들 칩셋은 제품 등급에 따라 USB 3.2, SATA, M.2 소켓 등의 지원 수준이 달라지는데, B460이나 H470 정도의 칩셋이라면 메인스트림 급 PC에 필요한 대부분의 기능들은 모두 제공한다.

400 시리즈 칩셋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변화는 ‘연결성’ 측면이다. 먼저, 유선 연결에서는 기존의 I219-V 기가비트 이더넷 연결 이외에도, 2.5Gbps 연결을 지원하는 인텔 이더넷 커넥션 I225(Foxville)를 옵션으로 지원해, 이를 지원하는 네트워크 환경에서 더 향상된 연결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데스크톱 PC용 플랫폼에서도 무선 연결에 대한 지원을 기본 포함하는데, H470 이상의 칩셋에서는 인텔의 Wi-Fi 6 지원 모듈인 AX201을 지원할 수 있는 CNVi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어, 기가비트 급의 Wi-Fi 6이나 블루투스 5 등 최신 규격의 고성능 무선 연결을 더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 테스트 시스템 구성

▲ 3DMark (Physics Score)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PCMark 10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테스트 시스템은 코어 i5-10600K 프로세서와 에이수스(ASUS) Z490 ROG Maximus XII Extreme 메인보드를, 쿨러는 써모랩의 바다 2010 S5.0 모델을 사용했다. 메모리는 DDR4-2933 16GB 모듈 두 개로 32GB의 듀얼 채널 구성이고, 그래픽카드는 엔비디아의 지포스 GTX 1060 6GB 모델을 사용했다. 운영체제는 윈도우 10 1909 버전에, 테스트 당시 발표된 업데이트를 모두 적용한 상태이고, 드라이버는 테스트 당시 최신 버전들로 구성했다. 스토리지는 인텔 SSD 520 시리즈 240GB SATA 모델을 사용했다. 테스트에서는 기본적인 연산 성능 측면과 함께, 실제 애플리케이션 환경에서 상위 모델이나 이전세대들의 모델 대비, 코어 i5-10600K가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를 확인했다.

게이밍에서의 프로세서 성능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3DMark’의 물리연산 테스트에서, 코어 i5-10600K는 이전 세대의 코어 i7-9700을 넘어서는 결과를 보여 준다. 이전 세대 코어 i7-9700과 새로운 코어 i5-10600K를 비교하면, 물리 코어 수는 i7-9700이 더 많지만 쓰레드 수는 i5-10600K 쪽이 더 많고, 멀티쓰레드 성능에서 이 두 가지 구성의 성능은 거의 비슷하게 나온다. 실질적으로 성능 차이를 만든 것은 동작 속도의 차이인데, 특히 코어 i5-10600K는 이전 세대들과 비교해 높은 동작 속도인 올 코어 터보 4.5GHz를 큰 부담 없이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어, 좋은 성능을 얻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인 PC 활용 시나리오에서의 사용자 경험 측면을 반영하는 ‘PCMark 10’에서, 코어 i5-10600K 기반의 테스트 시스템은 상위 모델인 코어 i7-10700K나, 전 세대의 최상위 모델인 코어 i9-9900K와 비교해서도 크게 손색없는 성능을 보인다. 이는 모든 사용 환경에서 멀티 코어로 인한 성능 차이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며, 멀티 코어 성능이 반영되는 ‘디지털 콘텐츠 제작’ 환경에서는 8코어 16쓰레드의 상위 모델과 성능 차이가 있지만, 생산성 등 다른 영역에서는 높은 동작 속도를 기반으로 손색 없는 성능을 보인다. 즉, 코어 i5-10600K는 게이밍에 이르기까지 일상적인 컴퓨팅 환경에서 폭넓게 만족스러운 성능을 제공하는, ‘메인스트림’에 어울리는 성능을 보이고 있다.

▲ Adobe Creative Cloud 워크로드 테스트 결과, 단위 초, 낮을수록 좋다

이제 개인 수준에서도 PC에서 많이 활용되는 어도비의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에서의 성능에서도, 코어 i5-10600K는 메인스트림 급에서 기존의 ‘퍼포먼스’급 성능을 제공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멀티 쓰레드 성능에 영향을 많이 받는 프리미어 프로 2020의 4K 영상 렌더링에서는 코어 수에 따른 성능 차이를 볼 수 있지만, 멀티 쓰레드의 활용 수준에 따라 이 성능 차이가 좁혀지기도 한다. 코어 i7-10700K과 i5-10600K의 성능 차이는, 라이트룸 클래식의 프리뷰 생성에서 15% 정도로 줄며, 애프터 이펙트의 ‘Content Aware Fill’ 에서 10% 정도로 줄어든다. 이에, 다양한 도구가 활용되는 개인 콘텐츠 제작의 전체 과정을 고려하면, 코어 i5-10600K는 작업의 유형에 관계없이 훌륭한 성능과 높은 만족도를 기대할 수 있는 선택이다.

최근 몇 년간 PC 시장이 게이밍이나 콘텐츠 제작, 방송 등 고가의 고성능 PC 혹은 가장 기본적인 일상의 컴퓨팅 수요를 위한 보급형 모델로 양분화되는 ‘양극화’ 현상을 보이면서, 전통적인 볼륨 시장이자 다양한 용도에서 균형 잡힌 성능을 제공하는 ‘메인스트림’ 급 코어 i5 계열 프로세서에 대한 관심이 다소 줄어들기도 했다. 이는 모바일 시대의 도래와 노트북 PC 시장의 비중 증가 등의 이유 뿐 아니라,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 속에서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의 기술적 특징이 재정의되는 과정에서, 코어 i5 제품군의 존재감이 애매해진 것에서도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10세대 코어 프로세서에서는 각 제품군별 기술적 특징도 좀 더 단순명료해졌고, 이전 세대의 제품보다 한 단계 높은 성능을 제공함으로써 상품성 또한 보강되었다. 특히 10세대 코어 i5-10600K 프로세서는 이전 세대의 코어 i7에 필적하는 실용성 있는 성능을 제공하면서, 메인스트림 급의 가격대에 포진해 제품군 전반의 상품성이 강화된 것이 인상적이다. 기술의 발전에 따른 세상의 진보를 느낄 수 있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10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선보인 방법은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확실한 방법이며, 이러한 변화는 이전 세대 제품군에서 고성능 제품군에 쏠렸던 사용자들의 관심을 다시금 전체 제품군으로 분산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코어 i5-10600K 프로세서 주요 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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