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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10세대 인텔 코어 i7-10700 프로세서 : 특징

기사입력 : 2020년 06월 12일 09시 47분
ACROFAN=권용만 | yongman.kwon@acrofan.com | SNS
지금까지 몇 세대에 걸쳐, 인텔은 새로운 세대의 코어 프로세서를 발표할 때 오버클록킹이 가능한 가장 높은 성능의 ‘K 시리즈’ 프로세서와 ‘Z 시리즈 칩셋’을 먼저 선보이고, 전체 라인업의 세대 교체에는 꽤 기간을 두는 모습을 보여 온 바 있다. 하지만, 이번 10세대 코어 프로세서로의 세대 교체는 여느 때보다 빨리 이루어지는 모습인데, ‘K 시리즈’와 기타 라인업의 시장 공급에 단 1주일 정도의 차이만을 두고 있으며, 국내 시장에 공급된 제품군들의 면모도 상당히 안정적인 모습이다. 또한, 여느 때보다 B, H 시리즈의 보급형 메인보드들이 빠르게 시장에 투입된 것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모습이다.

10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모든 제품군에서 이전 세대 대비 코어, 쓰레드 수가 증가해, 각 제품군들은 이전 세대의 상위 제품군 급 성능을 갖춘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또한, 코어와 쓰레드 수가 늘어남에 따라, ‘K 시리즈’ 프로세서들은 기존의 95W TDP보다 늘어난 125W TDP를 가지면서 동작 속도도 높아졌다. 하지만 일반 모델들의 경우, 4코어 8쓰레드의 코어 i3부터 10코어 20쓰레드의 코어 i9까지 모두 65W TDP 설정을 가지고 있으며, 비교적 낮은 기본 동작 속도를 가지고 있지만, 변화 폭이 큰 터보 부스트 설정과 다양한 전력 관리 기술을 통해 성능과 전력 소비량, 발열 사이에서 최선의 균형을 자동으로 찾아 움직이는 것이 특징이다.

10세대 인텔 코어 i7-10700 프로세서는 8코어 16쓰레드, 최대 4.8GHz의 동작 속도에 65W TDP 설정을 갖추고 있어, 이전 세대의 플래그십 급 구성을 비교적 적은 부담으로 만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65W 수준의 TDP를 기반으로 해 기본 동작 속도는 비교적 낮은 2.9GHz 지만, 상황에 따라 시스템의 쿨링과 전력 공급 여유를 최대한 활용하는 덕분에, 시스템 구성에서의 쿨링과 전력 공급에 대한 부담을 줄이면서도 최대한 효율적으로 성능을 활용할 수 있다. 이에, 단순히 ‘성능’ 뿐 아니라 PC의 전력 소비나 디자인, 소음 등, 일상 생활과의 ‘공존’을 고려한다면, 코어 i7-10700 프로세서는 높은 매력을 가진 프로세서다.

▲ 8코어 16쓰레드 프로세서를 더욱 가깝게 만들 ‘10세대 코어 i7-10700’ 프로세서

이제 10세대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은 ‘K 시리즈’ 뿐 아니라 프로세서와 지원 메인보드 모두 전 라인업들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10세대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은 이전 세대 대비 코어와 쓰레드 수의 증가로, 모든 제품군에서 9세대 코어 프로세서 대비 한 등급 높은 수준의 성능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힌다. 또한 오버클록킹을 지원하지 않지만 낮은 TDP 설정을 가진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과, H410, B460 등 최신 PC를 위해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기능들을 충분히 만족시키는 새로운 보급형 칩셋 기반 메인보드들이 함께 선보여, 출시 초기임에도 새로운 세대로의 전환에서 느끼는 부담 또한 여느 때보다 적은 편이다.

데스크톱 PC를 위한 10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코드명 ‘코멧 레이크(Comet Lake)’로, 기존의 14nm 기반 제조공정과 ‘스카이레이크(Skylake)’ 마이크로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다양한 개량이 적용되었다. 특히 이전 세대보다 제품군 전반에서 코어와 쓰레드 수를 늘려, 최상위 제품군인 코어 i9 제품군에서는 하이엔드 데스크톱 프로세서 급의 10코어 20쓰레드 구성을, 코어 i7 제품군에서는 이전 세대의 코어 i9과 동등한 8코어 16쓰레드 구성을, 코어 i5 제품군은 이전 세대 i7과 동등한 수준의 6코어 12쓰레드 구성을 갖췄으며, 코어 i3 제품군에서도 7세대 코어 i7이나 8세대 코어 i5와 동등한 수준인 4코어 8쓰레드 구성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제품군에 따라서는 최대 5GHz 이상의 동작 속도를 갖춰, 세대간 성능 차이는 기대 이상으로 크다.

기술적인 면에서는 이전 세대 대비 몇 가지 변화가 있다. 먼저, 이제는 모든 제품군에서 하이퍼스레딩 기술이 적용되었고, 조건에 따라 동작 속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코어 i7 제품군 이상에서는 ‘터보 부스트 맥스 3.0’ 기술이, 코어 i9 제품군에는 ‘써멀 벨로시티 부스트’ 기술이 추가되었다. 프로세서의 PCIe 컨트롤러는 여전히 3.0 규격의 16레인이지만, 듀얼 채널 메모리 컨트롤러의 동작 속도는 코어 i7 제품군 이상에서 DDR4-2933 지원으로 올라갔다. 또한 새로운 LGA 1200 소켓과 함께, K 시리즈 프로세서의 TDP는 125W로 높아졌으며, 2.5Gbps 이더넷이나 Wi-Fi 6 모듈 지원 등이 추가된 새로운 400시리즈 칩셋 기반 메인보드와 함께 사용할 수 있다.

▲ 코어 i7-10700 프로세서의 가장 큰 특징은 ‘65W TDP’ 가 될 것이다

10세대 코어 i7 프로세서에서, 코어 i7-10700 프로세서와 10700K 프로세서는 동일한 8코어 16쓰레드 구성을 가지지만, TDP 차이와 이에 기인한 성능 차이가 존재한다. 이전 세대들에서도 K 시리즈와 일반 모델들간의 동작 속도 차이는 분명히 있었지만, 이번 세대에서는 그 동작 속도 차이가 좀 더 커졌는데, 이는 K 시리즈의 TDP가 125W로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코어 i7-10700의 기본 동작 속도는 2.9GHz, 터보 부스트 동작시 최대 동작 속도는 4.8GHz이며, 올 코어 터보 부스트 동작 속도는 4.6GHz인데, 10700K와 비교시 기본 동작 속도는 0.9GHz, 최대 동작 속도는 0.3GHz, 올 코어 터보 동작 속도는 0.1GHz 정도의 차이를 보인다.

코어 i7-10700과 10700K 간의 차이를 이해함에 있어, ‘TDP’는 핵심 키워드가 될 것이다. 이 TDP(Thermal Design Power)는 프로세서 기준으로 생각하면 소비전력과 발열량의 척도가 되지만, 시스템 디자인 전반에서 보면 시스템의 정상 동작 조건 유지를 위한 쿨러와 쿨링 솔루션 디자인의 가이드라인이 된다. 즉, 코어 i7-10700K 프로세서 기반 PC의 정상 동작을 보증하기 위해서는 125W TDP 기준을 충족하는 쿨링 솔루션이 필요하지만, 코어 i7-10700 프로세서 기반 PC는 65W TDP 기준을 충족하면, 기본 동작 속도 이상의 ‘정상 동작 조건’ 유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두 프로세서 간 터보 부스트 동작 속도는 큰 차이가 없지만, TDP 차이에 따라 보증이 필요한 기본 동작 속도의 큰 차이는 이런 이유에서 나온다.

또한 ‘터보 부스트’는 조건에 따라 동작 가능한 최대 동작 속도의 의미이고, 이 최대 동작 속도가 언제나 보증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8세대 이후의 코어 프로세서에서는 터보 부스트 동작 조건이 좀 더 공격적으로 설정되어, 순간적으로 높은 동작 속도를 활용해 사용자의 반응성과 가벼운 일상적인 워크로드의 처리 성능을 적극적으로 높였다. 반면, 장시간의 무거운 워크로드에서는 소비 전력이나 쿨링 여유에 따라 기본 동작 속도 근처까지도 떨어지게 되며, 다시금 여유가 생기면 동작 속도가 올라간다. 이에 따라, 높은 TDP에 따라 상대적으로 기본 동작 속도가 높은 K 시리즈 프로세서와의 성능 차이는, 부하가 높고 오랜 시간 수행하는 무거운 워크로드에서의 성능 ‘지속성’에서 가장 크게 느껴진다.

한편, 코어 i7-10700의 TDP 제한이 절반 수준이라고 지속 성능도 절반 수준에 머무르지는 않는다. 거의 모든 프로세서는 일정한 동작 속도 수준에 이르기까지는 동작 속도 대비 소비전력과 발열이 아주 완만하게 오르다가, 특정 임계점을 지나면서 급격히 오르는 모습을 보인다. 터보 부스트는 이 임계점 이상의 값을 임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고, 기본 동작 속도는 TDP와 동작 속도 사이의 임의의 기준점 설정으로 볼 수 있겠다. 코어 i7-10700의 부스트 관련 설정은, 65W의 PL1과 225W의 PL2 사이에서, 최대 배수는 2코어까지 48배수, 4코어까지 47배수, 8코어까지 46배수의 최대 배수 사이에서, 쿨링 등의 변수에 맞춰 순간적으로 최대한 동작 속도를 올리게 된다.

▲ 65W TDP 덕분에 부스트 지속성은 떨어지지만, 쿨링과 디자인의 자유도는 더 높다

TDP에 따라 보증 가능한 동작 속도가 달라지고, 이에 65W TDP의 코어 i7-10700이 125W TDP의 10700K보다 성능 지속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짧게 처리할 수 있는 일상적인 작업이나, 언제나 풀 로드가 유지되지 않는 게이밍 등에서, 코어 i7-10700은 필요할 때마다 최대한 터보 부스트를 사용하고, 여유가 있을 때 최대한 여유를 모으는 식으로 대응함으로써, 코어 i7-10700K 못지 않은 체감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코어 i5 모델들과 비교해서도, 두 개 더 많은 코어와 더 높은 부스트 동작 속도는, 어떤 상황에서도 더 높은 성능을 제공할 수 있으며, 특히 게이밍 성능에서 더 큰 어드밴티지를 기대할 수 있다.

이런 터보 부스트 덕분에 65W TDP의 프로세서가 꼭 소비전력 65W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65W TDP의 프로세서의 또 다른 장점은 쿨링과 전원 공급에 요구되는 부담이 적다는 것도 있으며, 공식적으로는 프로세서 패키지의 정품 쿨러로도 충분히 정상 동작이 보증된다. 또한 큼직한 미들 타워 이상급의 케이스가 아니라, 비교적 작은 크기의 미니타워 케이스에서도 쿨링에 대한 부담을 줄이면서 사용할 수 있으며, 이에 PC 제조사들 뿐 아니라 개인의 조립 PC 구성에서도 PC 디자인 선택이 훨씬 더 자유로워진다. 특히 큐브형 등의 작은 폼팩터를 기반으로 하는 PC를 고려한다면, 65W TDP의 10세대 코어 프로세서 i7 프로세서 기반 PC는 성능과 디자인을 모두 잡을 수 있는 선택이다.

메인보드의 조합 또한 좀 더 부담이 적어진다. 오버클록킹을 고려할 필요가 없는 코어 i7-10700 프로세서에는 굳이 오버클록킹 지원과 화려한 전원부 구성을 갖춘 고가의 Z490 칩셋 기반 메인보드를 선택할 필요가 없고, 기본적인 기능 구성을 갖추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B460, H410 칩셋 기반 메인보드로도 충분하다. 쿨러 또한 고가의 고성능 쿨러를 갖출 필요 없이, 기본 쿨러 혹은 적당한 저소음 쿨러를 갖추는 것으로 충분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선택을 통해 높은 체감 성능 대비 합리적인 전체 시스템 비용으로, 높은 만족도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코어 i7-10700 프로세서에 기대할 수 있을 부분이다.

▲ 새로운 400시리즈 메인보드 또한, 보급형 모델까지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10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일반 제품군들이 시장에 등장하면서, 이들 프로세서를 지원하는 보급형 칩셋 기반 메인보드들도 대거 선보였다. 10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지원하는 400시리즈 칩셋에는 오버클록킹을 지원하는 고가형 메인보드를 위한 Z490, 기업용 PC를 위한 Q470, 일반 사용자용 메인스트림 급 PC를 위한 H470, B460, 보급형 PC를 위한 H410, ‘코멧 레이크’ 기반 제온 프로세서를 위한 W480 칩셋 등이 있다. 그리고 새로운 400시리즈 칩셋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로는, 2.5Gbps 이더넷이나 Wi-Fi 6 무선 연결 구성 지원 등의 ‘연결성’ 측면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400시리즈 칩셋 중 고급형으로 분류할 수 있는 H470, Z490 칩셋은 PCH에서 최대 24개의 PCIe 레인을 확보하거나, 혹은 이 레인들을 여타 부가기능들에 할당할 수 있는 유연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특히 스토리지에서는 6개의 SATA 포트와 함께 최대 3개의 NVMe SSD와 RAID 구성을 지원하고, 2.5Gbps 연결 속도의 인텔 이더넷 커넥션 I225, CNVi 인터페이스를 통한 인텔의 Wi-Fi 6 지원 모듈인 AX201 지원도 가능하다. USB 지원은 3.2 Gen2x1, Gen1x1을 기본으로 해, 대부분의 사용 환경에서 필요로 하는 주변 장치 연결 성능을 제공한다.

보급형 칩셋이 될 B460, H410 칩셋에서는 이들 상위 칩셋이 제공하는 기능 중 일부가 빠진다. 먼저, 10Gbps 연결 속도의 USB 3.2 Gen2x1 지원이 빠지고, CNVi 인터페이스가 빠져 AX201 모듈의 지원도 불가능하다. 스토리지 지원에서도, NVMe 스토리지 구성은 B460에서 한 개, H410은 아예 빠지고, PCIe 구성 또한 B460은 최대 16개, H410은 최대 6개 정도로 줄어든다. 하지만 메인스트림 급 PC 수준에서 한 개의 NVMe SSD와 한두 개의 SATA SSD나 하드 드라이브, 한 개의 그래픽카드 정도 구성이라면 B460 칩셋 기반 메인보드는 합리적인 가격에 필요한 기능을 모두 갖춘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으며, PC방 정도로 주변기기 구성이 제한된다면 H410 칩셋도 고려할 만 하다.

한편, 프로세서 내장 그래픽은 10세대 코어 프로세서에서도 기존의 9세대 그래픽 코어 기반인 UHD Graphics 630이 사용된다. 이 내장 그래픽 코어는 일상적인 컴퓨팅 수요나 동영상 감상 등에서 높은 가치를 제공하며, 특히 4K 영상 감상을 위한 H.265, VP9 등의 코덱을 하드웨어 가속할 수 있다. 또한 동영상 편집이나 개인 방송 등에서도 그래픽 코어에 내장된 ‘퀵싱크 인코더’를 활용해 작업 성능을 크게 높일 수도 있다. 한편, 이 UHD Graphics 630은 4K 디스플레이의 멀티 모니터 구성을 지원하지만, DP 출력에서만 지원되는 만큼, 내장 그래픽에서 4K 디스플레이를 활용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메인보드 선택에서 그래픽 출력 포트 구성을 살펴볼 필요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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