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성모병원(병원장 김성원)이 ‘코로나19로 인한 5대 암(위암‧대장암‧자궁경부암‧간암‧유방암) 진단 지연 실태’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암은 발견 시기에 따라 생존율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대림성모병원은 코로나19로 인해 낮아진 5대 암 진단 실태를 알리고 빠른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
■ 올해 3~5월 5대 암 진단 건수, 전년 동기 대비 5000여건 감소
대림성모병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위암, 대장암, 자궁경부암, 간암, 유방암 산정특례 건수를 분석한 결과, 2020년 3~5월 건수가 전년 동기간 대비 5,146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2019년에 비해 21.4% 감소한 수치이다. 해당 건수에는 산정특례 종료 시점에서 재발 또는 전이로 기간을 연장하는 경우는 제외했기 때문에 해당 암을 처음 진단받은 환자 수가 전년 대비 크게 낮아진 것을 알 수 있다.
위암 등록건수는 2019년 6,823건에서 2020년 4,735건으로 2,088건 감소해 30.6%가 낮아졌다. 대장암은 6,765건에서 5,325건으로 1,440건(21.3% 감소), 자궁경부암은 846건에서 632건으로 214건(25.3% 감소), 간암은 3,800건에서 3,276건으로 524건(13.8% 감소), 유방암은 5,789건에서 4,909건으로 880건(15.2% 감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코로나19로 5대 암 수검율 큰 폭 하락
이처럼 코로나19가 발병한 이후 3개월간 2020년 3~5월 5대 암 환자 수는 전년 대비해 5,000여 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많은 암 환자가 진단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암 발견 시기는 생존율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조기검진을 통한 빠른 치료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림성모병원은 진단 건수뿐만 아니라 실제 검진율이 얼마나 감소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본원의 5대 암 검진 건수를 분석했다. 그 결과 올해 2~5월에 5대 암 검진 건수가 작년 동기간 대비해 52.8%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림성모병원 김성원 병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검진율 감소는 본원뿐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병원이 체감하고 있을 것이다.”라며 “코로나19 2차 대유행 및 장기화를 대비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한 생활 방역이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하지만 암 검진을 늦추는 것은 진단 지연으로 암이 전이되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검진 대상자는 제때 검진을 받고 암 증상이 있다면 조금이라도 빨리 병원을 방문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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