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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유디아 클린박스 : 넉넉한 사이즈 덕분에... 간편한 가정용 살균기로 변신

기사입력 : 2020년 09월 26일 14시 03분
ACROFAN=류재용 | jaeyong.ryu@acrofan.com | SNS
데스크 케어 제품으로 시중에 선보여진 ‘유디아 클린박스’는 책상 위에 놓고 모니터도 올리고 키보드와 마우스를 수납하는 등, 처음에는 이렇게 쓸 수 있다고 소개된 바 있다. 아무래도 생김새 따라 컴퓨터 쓰는 사람들이 눈길을 먼저 주긴 했는데, 코로나 19 사태로 생활 속 위생에 관심이 커지면서 UV(Ultraviolet, 자외선) 본연의 용도를 찾아가는 요즘이다.

UV 본연의 용도, 그건 바로 미생물 살균이다. 과학적으로 여러 가지 방법론이 있는데, 이중에서 UV가 해당되는 부분은 비가열성 냉살균 카테고리. 반대의 경우는 가열인데, 이는 우리가 흔히 쓰는 가스렌지로 끓이고 굽는 고온살균이 대표적이다. 우유와 맥주 상품화에 쓰이는 저온살균과 전자렌지에서 쓰이는 마이크로웨이브 살균도 실생활 속에 밀접한 살균법이다. 이처럼 가열은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반면, 비가열 방식을 집 안에서 쓰는 경우는 그리 흔치 않다. 대체로 식당 같은 사업장에서, 숟가락이나 컵을 보관해두는 정도에서 UV 살균을 볼 수 있는 정도다.

유디아 클린박스는, 제품 설계 단계에서 탈취 정도가 더해진 제품이다. 이는 제품 내부에 장착된 LED 램프가 UV-C(Ultraviolet C)와 UV-A(Ultraviolet A) 둘 다 지원하도록 설계된 덕분. 각각 파장이 다르기 때문에, 단백질 기반 미생물의 조직을 파괴하는 영역을 달리해 살균에 냄새 세포까지 제거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제품 소개에 15분 처리 시에 99.9% 살균을 보장하고 있는데, 균이라는 게 눈에 보이는 건 아니어서 육안 식별은 안되지만, 몸에 붙은 기기들 특유의 큼큼한 냄새가 가시는 건 느낄 수 있을 정도다.

▲ 본래 제품이 디자인된 배경은 데스크톱 용품들의 케어 목적이 컸으나, 이 과정에서 살균 작용이 적용되는 내부 수납공간이 커져서 활용도가 별개로 좋아졌다.

▲ 사무실이나 PC방 등 사업장에서 놓고 쓰기 좋으라고 만들어진 덕분에, 가정에서 쓴다면 다방면으로 활용하기 좋다. 집도 차도 큰 게 좋긴 좋은 법처럼.

어찌되었든, 유디아 클린박스는 키보드와 마우스를 수납할 수 있는 상당히 큰 부피를 저비용에 장만할 수 있게 해준다. UV 살균기를 생활가전으로 장만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가성비 뛰어난 구성품인 셈.

이 때 주목할 부분은, 세부 모델명이다. 유디아 클린박스는 UCB-100과 UCB-300 두 가지 모델이 시중에 선보여져 있는데, 300은 USB 3.1 허브와 오디오 입출력 포트들이 더해져서 나온 경우로, 만약 PC에 붙여 쓴다면 300이 적합하다. 만약 그 외의 경우라면, 뒤에 전선이라곤 전원 케이블만 있는 100 쪽이 더 거치하기 편하다. 아무래도 벽에 붙이거나 그러자면 돌출된 게 하나라도 적은 편이 나은 때문이다.

꼭 책상이 아니라, 장식대나 싱크대 등에 유디아 클린박스를 자리 잡아 두면 다용도로 쓰기에 간편해진다. 조작방법이 UV ON/OFF 기능 버튼 하나만 있는데다, UV 자체가 강한 걸 막아주는 안전커버도 전면에 완비되어 있으니 기초적인 안전장치도 되어 있다. 그 외엔, 혹 유아나 반려동물 있는 집이라면 손 안닿는 공간 찾는 정도. 일반적인 경우에 무엇에 쓸지 가족 구성원들이 다 알고 주의해준다면 활용 준비는 끝난 셈이다.

넉넉한 공간을 잘 활용하기 가장 좋은 경우는 스마트폰과 무선 이어폰 등 웨어러블 기기들이다. 다들 사람 손이 자주 닿는데다, 이어폰은 귀지 묻은 거 닦아주는 게 일이다. 귀지가 묽거나 중이염 걱정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알콜 액체나 솜으로 소독을 주로 하는데 이도 나름 일꺼리. 이럴 때에, 살균 99.9%를 자랑하는 UV 살균기가 있으면 은근 편하다. 겉보기 더러운 건 물티슈로 쓱쓱 닦아 버리고, 균 걱정은 살균기에 맡기면 그만이니까 말이다.

▲ 패혈증 같은 걸로 고생해 본 사람은 땅에 떨어지는 물건 쓰는 거 상당히 꺼림직 하다. 그래서 더 무선 이어폰은 세척과 살균이 가장 필요한 경우다. 잘 흘려서 땅바닥에서 더러운 거 묻기 좋고, 이 과정에서 균 묻기 더 좋다 보니...

▲ 이어폰 모두와, 포켓도 열어서 살균 처리하는 것이 손쉬웠다. 공간이 넓으니까, 잘 펼쳐 놓으면 준비 끝.

▲ 스마트폰 살균은 대형 제품을 7대 가능하다고 한다. 가족 구성원 모두 단체로 넣고 살균 처리시켜도 충분한 크기다.

주방에서 유디아 클린박스를 쓰고자 한다면 다소 준비가 필요하다. 우선 거치할 넉넉한 공간. 꽤 크기 때문에, 싱크대 위에 올리면 순식간에 면적 절반을 차지한다. 그리고 전원 케이블 연결에 주의가 필요하다. 물기가 안 튀길 쪽으로 배선을 이어가는 게 아무래도 안전할테니까 말이다.

이 두 가지가 기본 전제고, 추가를 하나 한다면 상판 면적에 준하는 나무 등 단열소재 도마를 구해 오는 것이다. 하이그로시 패턴이 보기에는 좋으나, 주방환경에서는 불에 달궈진 냄비와 후라이팬 등을 무심코 올리기 쉽다. 그러면 아무래도 표면과 램프 등이 손상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열기를 차단해줄 단열소재가 필요하다. 보기에 가장 적당한 것은 도마. 마트나 생필품점에서 크기 맞춰 구입해 위에 놓고, 그 위에 주방용품을 올리는 게 적절해 보인다.

일단 그 정도 준비가 되었다면, UV 살균기가 진가를 발휘할 곳은 주방이다. 실제로 UV 살균기가 가장 많이 쓰이는 민간 사업장은 식당이다. 숟가락, 젓가락, 컵 등 식기류를 설거지하고 말리고 보관하는 과정에서 보던 보랏빛 불핀이 가득한 보관장이 다 UV 살균기다. 마찬가지로, 주방에서도 식기류를 설거지하고 안에서 말리면 살균 걱정을 덜 수 있다. 중소형 접시나 쟁반이 쏙 들어가기 때문에, 그 위에 살균 소독하려는 식기들을 얹어 두고 15분 이상 UV 광선 쬐여주면 된다.

식품도 살균처리를 하고 싶으면 충분히 가능하다. 애초에 UV는 비가열성 살균으로 위생사 시험문제에도 이름을 올리는 존재다. 냉장고에 묶어서 보관해둔 식품이, 눈으로 보기엔 별 거 없지만 왠지 찜찜할 때... 그렇다고 전자렌지에 넣고 돌리거나 하면 익어버릴 거 같다면 UV로 처리하는 것도 요령이다. 단, 전자렌지 수준으로 높은 건 아니어서, 고구마나 어묵 같은 높이가 낮은 식자재가 광선 쪼이기에 적합해 보인다.

▲ 싱크대 위에 놓아도 위화감 적은 디자인과 크기를 갖췄다.

▲ 바닥이 있는 건 아니어서, 식자재는 접시나 쟁반 등에 올려서 살균 처리하면 된다.

▲ 식사할 때 쓰는 숟가락과 젓가락, 포크 등은 충분히 나열해 살균 처리할 수 있다. 조리용 긴 젓가락 같은 것은 가로로 배열하면 충분히 들어간다. 애초에, 키보드 보다 긴 주방용품은 매우 희귀하다.

유디아 클린박스란 제품이 처음 선보여졌을 때에는 데스크톱 케어 아이템으로, 책상에 놓거나 PC방 같은 사업장에서 쓰이는 걸 우선 시 하는 경향들이 있었다. 그러다 코로나 19 사태가 점점 더 심각해지면서, 가정 내 위생가전 필요성이 급부상. 이제는 가성비 뛰어난 대용량 UV 살균기로 다른 길을 가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UCB-100 모델이 그런 경우다. 부가기능이 빠진 속칭 ‘깡통’ 모델인데, 그 바람에 그냥 그 자체로는 UV 살균기가 되었다. 이는 책상 위에 놓고 쓴다면 모니터 거치하고 개인용품들 살균하는 정도일 것인데, 책상 위가 아니라면 간편하게 주방에서든 거실에서든 UV 살균기능을 한껏 쓸 수 있는 제품으로 돌변한다.

우리 모두 코로나 19 이후의 세계를 사는 처지라, 개인위생과 살균이 매우 중요해졌다. 유디아 클린박스도 처음에 이러자고 나온 것 같진 않으나, 개인적으로 봐도 이제는 밖에서 썼던 마스크 벗으면 가장 먼저 넣고 살균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어째 데스크톱 용품들이 안에 들어가 있지 않은 것이 평소 쓰임새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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