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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디펜스, 미래형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 완제품 최초 공개

기사입력 : 2021년 01월 12일 18시 11분
ACROFAN=류재용 | jaeyong.ryu@acrofan.com SNS
한화디펜스(대표이사 손재일)가 개발한 미래형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Redback) 완성 시제품이 호주 현지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한화디펜스 호주법인(Hanwha Defense Australia)은 지난 12일 호주 멜버른에서 레드백 장갑차를 공개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오는 2월부터 시작되는 호주 육군 시험평가에 앞서 열린 것으로, 호주법인 관계자들을 비롯해 빅토리아(Victoria) 州정부 관계자들과 현지 협력사 대표단, 駐호주 대사관 관계자 등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현장에는 20여 개 호주 언론매체가 열띤 취재 경쟁을 벌인 가운데, 포탑과 각종 무장체계, 센서 등이 체계 통합된 레드백 장갑차 실물이 처음으로 공개돼 이목을 사로잡았다.

호주에 서식하는 붉은등 독거미 이름을 딴 레드백은 2019년 9월 호주 ‘LAND 400 3단계 사업’의 최종 2개 후보 장비로 선정됐으며, 이후 호주 정부와 시험평가에 사용될 시제품 3대를 생산 및 납품하는 계약을 맺었다.

호주 육군은 올 하반기까지 레드백과 경쟁사 제품의 ▲차량성능 ▲방호 ▲화력 ▲운용자평가 ▲정비·수송 시험평가를 진행한 후 2022년 상반기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호주 정부는 LAND 400 3단계 사업에 획득비용과 훈련 등 각종 지원체계 확보, 시설 건설 등의 명목으로 14조~ 20조 원의 예산을 배정해 둔 상태다.

 
이번 출정식에선 한화와 빅토리아州 간 현지 생산시설 건립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유치 협력 양해각서도 체결됐다.

리차드 조(Richard Cho) 한화디펜스 호주법인장은 “레드백은 호주군에 최고의 방호력과 화력을 제공할 수 있는 최첨단 보병전투장갑차”라며 “곧 시작되는 시험평가는 호주 육군이 레드백의 최신 기술과 성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디펜스 호주법인은 현지 중소 업체들과 폭넓은 공급망을 형성하고 현지 생산시설 구축을 준비하는 등 호주 방산시장 활성화를 위한 ‘현지화 노력’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한화디펜스의 레드백 현지 생산 계획이 이행될 경우, 빅토리아洲를 포함한 호주 전역에 약 7조 6천억 원 상당의 경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레드백은 호주 육군의 요구 성능에 맞춰 설계·개발된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로, 한화디펜스의 검증된 기동·화력체계 개발 역량과 호주와 이스라엘, 캐나다, 미국 등의 방산 기술이 접목된 결정체이다.

가장 큰 강점은 방호력과 기동성으로 꼽힌다. 이스라엘 방호 전문 업체인 Plasan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특수 방호 설계 및 강화 구조가 적용됐다. 또한, 차량 하부 공간을 차지하던 ‘토션바’ 형식의 완충장치 대신 ‘암 내장식 유기압 현수장치(ISU)’를 사용하면서 생긴 여유 공간에 특수 설계된 폭발충격 완화장치를 추가로 장착했다.

ISU 탑재는 기동성 향상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차량의 무게를 가볍게 해줄 뿐 아니라, 지면 상태에 따라 능동적으로 충격을 흡수해 승차감을 향상시켜준다. 여기에 복합소재 고무궤도를 장착하면서 주행성능과 내구성이 크게 향상되고, 진동과 소음은 대폭 줄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전투기에 적용되는 최첨단 센서가 탑재된 것도 특징이다. 차량 내부에서 특수 헬멧을 쓰면 고글 화면을 통해 전차 외부 360도 전 방향을 감시할 수 있는 ‘아이언 비전(Iron Vision)’ 헬멧전시 기능, 첨단 전투기 레이더로 쓰이는 능동위상배열레이더(AESA)을 이용해 장갑차로 접근하는 적 대전차 미사일 등을 사전에 포착해 요격하는 ‘아이언 피스트(Iron Fist)’ 능동방어 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포탑은 이스라엘 Elbit社의 기술을 바탕으로 호주 EOS社의 원격무장, 광학장치, 사격통제장치 등이 결합된 호주 버전의 T2000 모델이 탑재될 예정이다. 주요 무장으로는 30mm 주포와 7.62mm 기관포 등이 달린다.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이사는 “레드백은 지난 40여년간 쌓아온 한화디펜스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집약된 동급 최강의 미래형 보병전투장갑차”라며 “현지 시험평가에서 압도적인 기술과 성능을 입증해 K-방산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호주 사업 최종 경쟁에서 승전보를 전해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레드백 주요 성능 및 사업 개요]

■ 주요 제원

중량 : 42톤
탑승인원 : 최대 11명 (승무원 3명, 보병 8명)
최고속도 : 65kph
항속거리 : 520km
탑재무장 :
T2000 포탑 (Elbit MT30Mk2 포탑 기반 하이브리드 포탑)
Mk44S Bushmaster II 30mm 주포 / Northrop Grumman
Spike LR2 대전차미사일 / Rafael
7.62mm 기관총
원격무장 / EOS (7.62mm, 12.7mm, 자동유탄발사기)

■ 주요 성능 및 특징

● 기동성
- 1,000마력급 K9 파워팩
- 암 내장식 유기압 현수장치(ISU: In-arm Suspension Unit)
☞ ISU는 로드휠 지지대(arm)에 질소가스와 유압유를 내장하여 중량 및 체적을 절감하는 완충 장치로 좌우 바퀴를 잇는 긴 쇠막대 형태의 ‘토션 바(torsion bar)’ 장치와 비교해 차량 하부 공간 활용성이 크고 차체 경량화에 기여. 토션바에 비해 진동 및 소음이 대폭 감소하고, 지면 상태에 따른 능동적인 충격 흡수로 주행성능/기동성 향상 됨.
- 복합소재 고무궤도(CRT: Composite Rubber Track)
☞ CRT는 최상급 재질의 고무와 내열성 강화 합성섬유, 철선 등으로 구성된 복합소재 고무궤도로 철제 궤도 대비 정숙한 주행과 기동성능 향상, 내구성 증대 효과가 있음. 철제 궤도 대비 50% 이상 무게 감소. ISU와 CRT 복합 적용으로 궤도 자체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은 철제 궤도 대비 약 70% 감소 분석.

● 방호력
- 다층 방호 설계 및 하부 폭발 완충장치
- ‘아이언 피스트(Iron Fist)’ 능동방어 시스템
☞ 장갑차로 접근하는 적 대전차 미사일을 능동위상배열레이더(AESA)로 포착해 요격하는 능동방어 시스템

● 탐지/상황인식
- ‘아이언 비전(Iron Vision)’ 헬멧 전시기
☞ 지휘관이 차량 내부에서 특수 헬멧을 쓰면 전차 외부 전 방향의 상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헬멧 전시기능
- 상황인식 카메라
☞ 운전자가 차량 내부에서 전차 외부 상황을 인식할 수 있는 기능

● 화력
- Mk44S 부시마스터 II 30mm 기관포
☞ 미국과 영국 등 NATO 19개 동맹국이 사용하는 모든 종류의 30mm x173mm 구경탄을 발사할 수 있음. 모든 포탄에는 공중폭발 및 근접폭발을 설정할 수 있는 신관 탑재돼 있고, 유사시 일부 부품만 교체하여 40mm 기관포로 손쉽게 업그레이드 가능함.
- Spike LR2 대전차 미사일
☞ 이스라엘 Rafael社가 개발한 5세대 대전차 미사일로, 전자광학 추적 장치와 적외선 센서 등으로 정밀 유도됨. 발사 후 화면을 보면서 목표물로 미사일을 유도하는 방식.
- 7.62mm 기관총
☞ 7.62mm 기관총이 탑재되며, 원격사격통제체계와 결합하여 사용 가능함. 이 밖에 원격사격통제체계 연동 무장은 12.7mm 기관총 및 자동유탄발사기 등이 있음.

 
■ Team Hanwha & 협력사

Team Hanwha
EOS(호주) 원격사격통제체계(RWS), 포탑 체계조립 등
Elbit(이스라엘) 포탑, 전장인식 시스템, 능동방어 체계 등

협력사
Plasan(이스라엘) 장갑·방호
Soucy(캐나다) 복합소재 고무궤도(CRT)
ECLIPS(호주) 차량정보관리 시스템
Milspec(호주) 교류발전기, 보조전원장치
Bisalloy(호주) 철강
Marand(호주) 금속 가공
CBG Systems(호주) 방호 덮개

■ LAND 400 Phase 3

획득규모 : 450여 대
총사업비 : AUD 18 ~27 billion (14조 ~20조 원)
시험평가 : 2021년 2월 ~ 2021년 10월 예정
최종후보 : 한화디펜스 Redback vs.獨Rheinmetall Lynx KF41
우선협상대상 : 2022년 상반기 선정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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