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씬넘버#>는 2021년 웨이브 첫 오리지널 드라마로 20대에서 40대까지 4명의 여성의 일과 사랑을 그린 옴니버스형 드라마다. 다자간의 연애(폴리아모리), 결혼 전 우울증(메리지블루), 성공에 대한 열망, 배우자의 배신 등 인생의 변곡점 앞에서 극적인 순간을 맞이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극사실적으로 그린다. 터닝포인트 앞에서 할 말은 많아도 속 깊은 이야기는 털어놓을 곳 없는 작금의 여자들을 위한 드라마를 지향점으로 내세웠다.
초등교사 이하람(심은우 분)의 이야기인 ‘29세 편’은 결혼을 앞두고 급격한 심경 변화를 일으키며 결혼식 당일 도망치는 ‘메리지블루’를 다룬다. 특별한 사건 없이 무난한 성적, 무난한 성격, 무난한 외모, 무난한 연애로 평생 치열하고 격정적으로 살아본 적 없는 것이 남모를 콤플렉스인 하람의 섬세한 감정선으로 결혼을 앞둔 20대 예비신부들의 열띤 공감이 예상된다.
영화과 시간 강사 윤반야(류화영 분)의 이야기인 ‘35세 편’은 한때 주목받았던 영화감독이지만 조용히 잊힌 반야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한 에피소드다. 마이너스 통장과 보증금 천 만원 월세 오피스텔 하나 외엔 가진 것 없는 반야가 업계에서 인정받는 위치에, 인망도 두텁고 평생 잡음 하나 들린 적 없는 완벽한 성문을 만나면서 애정과 성공에 대한 결핍을 채운다. 시작은 거짓이었지만 그에게 자꾸 사랑의 감정이 피어오르게 된다는 흐름이다.
동업자이자 친구로 20년을 부대낀 남편의 외도로 맞불륜을 지른 가구 디자이너 정청경(박진희분)의 이야기인 ‘42세 편’은 중년 여성의 위기의식을 밀도 있게 그려낸다. 20년지기 친구이자 남편인 운범과 가구 공방을 함께 운영하는 청경은 어느 날 건강에 이상을 느끼고, 나름 완벽하다고 생각했던 가정에 위기를 겪으면서 일탈의 유혹에 빠지게 된다.
한편, 제작발표회는 MC 박경림의 진행으로 김보라, 심은우, 류화영, 김영아 등 주요 출연진과 연출을 맡은 김형민PD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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