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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블루레인’, 프레스콜 통해 ‘재연의 모범’ 제시

기사입력 : 2021년 03월 23일 23시 12분
ACROFAN=류재용 | jaeyong.ryu@acrofan.com SNS
뮤지컬 ‘블루레인’ (제작 ㈜씨워너원, 작연출 추정화, 음악 허수현)이 23일 프레스콜을 개최하고, 배우들의 열연과 주요 넘버들을 매체 관계자들에게 선보였다.

지난 16일 이번 시즌의 포문을 연 뮤지컬 ‘블루레인’(제작 ㈜씨워너원, 작연출 추정화, 음악 허수현)이 3일 간의 프리뷰 공연을 성료하고 본 공연을 개막한 바 있다.

본작은 러시아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명작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으로, 친부 살해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차용해 '선과 악의 경계'라는 묵직한 주제를 주인공 루크의 서사를 통해 풀어냈다.

▲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침체에 빠진 공연계에, 절정의 연기력을 지닌 것으로 자타공인인 고수들이 모인 뮤지컬 ‘블루레인’이 개막되었다.

대한민국 창작 뮤지컬의 신드롬을 이끌어낸 창작진들과 실력파 배우들의 캐스팅으로,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의 귀환’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특히 지난 초연 당시 고전의 품격과 새로운 해석으로, 원작을 고증해 올린 다른 뮤지컬과는 달리 연출된 씬과 캐릭터 서사 등이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110분의 러닝타임이 짧게만 느껴지는 실력파 배우들의 치열하고 섬세한 연기 열전이 더해져 뮤지컬 팬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본작은 지난 2018년, DIMF 창작 뮤지컬상을 받으며 스테이지에 데뷔했다. 이후 1년 동안 극을 가다듬어 완성도를 높였고, 2019년에 초연을 가진 바 있다. 뮤지컬 ‘블루레인’은 세련된 연출과 탄탄한 스토리라인에 힘입어 입소문을 불러일으켰고, 2019년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연출상을 수상했다. 이후 작품은 일본의 공연 제작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여 작년 7월 도쿄 ‘하쿠힌관’에서 일본어 공연을 개막하고, 오사카 ‘시어터 드라마 시티’에서의 특별 공연으로 일본의 평단과 관객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작품은 대학로 창작 뮤지컬 신드롬을 이끈 창작진들이 합을 맞췄다. 뮤지컬 ‘인터뷰’, ‘스모크’,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 등에서 촘촘한 서사와 역동적인 연출로 실력을 인정받은 추정화 연출가가 연출과 극작을 맡았다. 뮤지컬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 ‘은밀하게 위대하게’, ‘사랑은 비를 타고’ 등에서 드라마를 오롯이 녹여낸 음악으로 극찬을 받은 허수현 작곡가와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 ‘스모크’ 등에서 감각적인 안무를 빚어낸 김병진 안무가가 초연에 이어 참여한다.

▲ 대도구 등 특별한 장치 없이, 의자와 조명만을 가지고 뮤지컬이 진행되기 때문에 (소극장 연극처럼) 배우의 연기력이 회차 완성도를 결정짓는 측면이 내재되어 있다. 이로 인해, 출연진 간 리허설과 극 해석이 다른 극에 비해 훨씬 집약적이라는 후문.

▲ 넘버와 안무가 파워풀한 가운데, 캐릭터에 분한 배우의 연기력과 가창력이 굉장히 노골적으로 나타난다. 때문에, 배우 조합에 따라 극 흐름과 연출에서 주는 느낌이 달라지는 정도가 큰 편이다. 때문에, 여러 차례 재관람을 한다면, 배우에 관한 선입견 또는 재발견이 필연적.

아버지의 폭력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힘 있는 변호사가 되기를 선택한 ‘루크’ 역에는 테이, 윤형렬, 양지원이 분했다. 친모가 남긴 신탁자금을 받기 위해 아버지를 찾아왔다가 살해사건의 용의자로 붙잡히는 ‘테오’ 역 에는 김산호, 임강성, 임정모가 출연한다. 테오와 루크의 친부이자 오로지 자신의 이익 만을 위해 살아온 남자 ‘존 루키페르’ 역에는 최민철, 박시원, 최수형이 캐스팅됐다. 불우한 어린 시절 속에서도 가수의 꿈을 키워온 테오의 여자친구이자 아름다운 무명가수 ‘헤이든’ 역에는 고은영과 허혜진이, 오랜 세월 존 루키페르 저택의 가정부 ‘엠마’ 역에는 김명희와 한유란이 무대에 오른다. 마지막으로, 고아원에서 자라 존 루키페르 저택에서 일하고 있는 ‘사일러스’ 역에는 김태오, 조환지, 이진우, 박준형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프레스콜 중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은 게임, 괴물의 토굴, 블루레인, 분노, 내 맘 가득, 영원히, 불신 등 일곱 넘버를 통해 이뤄졌다. 스토리 상에서 주인공은 ‘루크’로, 그의 심리 변화가 주된 포인트다. 극의 재미 측면에서는 ‘존 루키페르’ 역 배우들의 열연이 걸출하다. 마성을 드러내는 감정의 흐름이 다른 캐릭터들을 집어 삼키며 극을 급류 속으로 몰아넣는 전형을 보여줬다.

▲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줄어든 공연 기회 속에서 만든 소중한 기회라는 점에서, ‘블루레인’ 출연진 일동은 방역과 관객과의 만남 이 양 쪽에 큰 의미를 두는 표정이 역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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