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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11세대 인텔 코어 i5-11600K : 성능

기사입력 : 2021년 03월 31일 15시 18분
ACROFAN=권용만 | yongman.kwon@acrofan.com SNS
인텔의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 구성에서 ‘코어 i5’의 의미는, 어떠한 용도로서의 선택에서도 제 몫을 기대할 수 있는 ‘무난한 다재다능함’이 될 것이며, 이는 최근의 PC 시장이 양극화되는 상황에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최신 PC가 제공할 수 있는 가치의 기준으로 제시될 것이다. 그리고 11세대 인텔 코어 i5-11600K 프로세서는 새로운 마이크로아키텍처와 함께 현재와 미래 모두를 위한 적절한 성능과 기능, 비용 효율까지 모든 면에서 높은 가치를 제공하며, PC 시장의 양극화와 함께 메인스트림 급 시장과 제품에 관심이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모범 답안’ 같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어떠한 상황에서도 제 몫을 할 균형이 돋보이는 11세대 인텔 코어 i5-11600K

▲ 테스트 시스템 구성

테스트 시스템은 코어 i5-11600K 프로세서와 애즈락(ASrock) Z590 Extreme 메인보드를, 쿨러는 써모랩의 바다 2010 S5.0 모델을 사용했다. 메모리는 PNY XLR8 DDR4-3200 Gaming 8GB 모듈 두 개로 16GB 듀얼 채널 구성했으며, XMP 프로필을 사용해 DDR4-3200 CL16 타이밍에 1.35V 전압 설정을 적용했다. 그래픽카드는 엔비디아의 지포스 RTX 3070 8GB 모델을 사용했으며, 스토리지는 WD Black NVMe (SN700) 500GB 모델을 프로세서와 연결되는 PCIe 레인에 연결했다. 파워 서플라이는 슈퍼플라워의 650W 모델인 SF-650P12SP 모델을 사용했으며, 운영체제는 윈도우 10 20H2 버전에 2021년 2월 업데이트까지 적용했고, 드라이버는 테스트 당시 최신 버전들로 구성했다.

테스트는 기본적 연산 성능과 함께 실제 PC 활용 환경을 가정한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확인하고자 했으며, 비교 대상은 비슷한 기술적 구성을 갖춘 이전 세대의 코어 i5-10600K이나 동 세대의 일반 모델인 코어 i5-11600, 상위 모델인 코어 i7-11700KF 정도를 선택했다. 이 때, 이전 세대와 마찬가지로 6코어 12쓰레드 구성에 125W TDP로 비교적 높은 동작 속도를 제공하는 11세대 코어 i5-11600K는, 일반 모델과의 비교에서는 높은 동작 속도에서의 장점을, 이전 세대와의 비교에서는 새로운 마이크로아키텍처를 통한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테스트 환경은 정규 동작 속도와 TDP 제한 적용을 기준으로 했다.

▲ Geekbench 5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Intel Linpack (2021.1.2.001) 테스트 결과, 단위 Gflops, 높을수록 좋다

▲ Blender Benchmark (2.92) 테스트 결과, 단위 초, 낮을수록 좋다

프로세서의 기본 연산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Geekbench 5’의 결과에서, 코어 i5-11600K는 동 세대의 코어 i7-11700KF와 비교할 때 싱글 코어 성능에서는 동작 속도에 따른 약간의 차이가, 멀티 코어에서는 프로세서 코어 수에 따른 성능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두 프로세서의 결과 간 ‘비율’에서는 코어 i5-11600K의 경쟁력을 발견할 수 있는데, 싱글 코어 성능에서는 i7-11700KF와 i5-11600K간 최대 동작 속도 차이가 0.1GHz 정도에 그치는 만큼 성능 차이는 거의 없으며, 멀티 코어 성능에서는 코어 수가 두 개 적지만, 동작 속도와 부스트 유지 측면에서 이점을 가짐으로써 성능 차이는 코어 수에서 기대한 차이보다는 조금 더 좁혀진다.

11세대 인텔 프로세서의 동작 속도 부스트 기술 적용에 있어, 코어 i5-11600K는 기존의 전통적인 터보 부스트 2.0을 지원하며, 코어 i7-11700KF는 1~2코어 수준에서 추가적으로 동작 속도를 더 올릴 수 있는 ‘터보 부스트 맥스 3.0’을 추가로 제공한다. 하지만 두 프로세서의 터보 부스트 2.0 최대 동작 속도는 1코어 4.9GHz, 올 코어 터보 4.6GHz로 동일하며, 내부적인 전압 공급 제한에서도 PL2 수준에서는 6코어와 8코어 모델 간 차이가 있지만, PL1 수준에서는 125W TDP로 동일하다. 이에, 실질적으로 장시간의 고부하 작업에서는 코어 수가 두 개 적은 코어 i5-11600K쪽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동작 속도를 유지하는 데 유리하고, 이런 부분이 멀티 코어 성능의 비율 측면에 반영된다.

장시간의 고부하 연산 환경인 인텔 MKL 라이브러리의 린팩(Linpack) 테스트나, 블렌더(Blender) 렌더링 테스트에서도, 코어 i5-11600K는 i7-11700KF 대비 두 개 적은 코어 수로도 나름대로 경쟁력 있는 성능을 제공하는 모습이다. 또한 K 시리즈의 비교적 높은 125W TDP 덕분에, 코어 i5-11600K의 고부하 연산 환경 성능은 65W TDP의 코어 i9-11900과 거의 동등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며, 여타 코어 i5의 일반 모델에 비해서는 확실히 차별화되는 성능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적당한 코어 수에 높은 동작 속도 구성이 제공하는 성능은 낮은 동작 속도의 많은 코어를 가진 프로세서보다 애플리케이션별 성능의 편차가 적고 사용하기 쉽다는 면에서 눈여겨 볼 부분이다.

▲ 3DMark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PCMark 10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게이밍 환경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3DMark의 물리연산 테스트에서, 코어 i5-11600K는 코어와 쓰레드 수가 동일한 이전 세대의 i5-10600K 대비 대략 10~15% 정도 높은 성능을 보인다. 이는 새로운 마이크로아키텍처가 제공하는 향상된 IPC와 함께, 동작 속도 측면에서도 약간의 개선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코어 수가 두 개 더 많은 i7-11700KF와의 비교에서는, 물리 연산 성능은 코어 수에 따른 차이가 그대로 반영되지만, 그래픽카드의 영향을 감안한 전체 성능에서는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게이밍을 위한 고성능 GPU와의 조합에서 코어 i5-11600K과 i7-11700KF 간의 선택은, 전체 예산과 그래픽 카드 가격 사이의 절충에서 결정될 수 있을 것이다.

전반적으로, 11세대 코어 프로세서 중 코어 i5와 i7은 이전 세대 대비 새로운 마이크로아키텍처로 인한 변화의 혜택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는 제품군이며, 특히 코어 i5 제품군에서의 성능 향상이 두드러진다. 또한, 125W TDP의 코어 i5-11600K가 테스트 전반에서 꾸준히 부스트 동작 속도를 변동 없이 유지하는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한편, 새로운 프로세서 내장 그래픽 ‘UHD 그래픽스 750’의 성능은 이전 세대 대비 대폭 향상되었지만, 여전히 현재 엔트리급 그래픽 카드와의 비교에서 성능으로 경쟁력이 있다고 평하기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최근의 그래픽카드 가격을 고려한다면, 11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내장 그래픽 성능 향상은 여러 모로 반길 만한 일이다.

일상적인 컴퓨팅 환경에서의 성능과 생산성을 측정하는 PCMark 10 테스트에서, 코어 i5-11600K 프로세서는 코어 i7-11700KF 프로세서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세부 항목 면에서는 멀티 코어의 활용도가 높은 ‘디지털 콘텐츠 제작’ 정도에서만 의미 있는 성능 차이가 있고, 나머지는 동등한 수준이다. 프로세서 내장 그래픽을 사용했을 때도, 코어 i5-11600K와 i7-11700K 프로세서 간 성능 차이는 오차범위 수준에서 비슷한 모습이다. 이는 아직도 일상적인 컴퓨팅 환경에서는 6코어 프로세서로도 충분히 여유로운 성능을 제공할 수 있으며, 두 프로세서 간 부스트 동작 속도도 비슷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결과다.

▲ SYSmark 25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Adobe Premier Pro 14.9 (4K H.264 Export) 테스트 결과, 단위 초, 낮을수록 좋다

▲ 게임 성능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일반적인 PC 활용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애플리케이션들을 이용해 성능을 측정하는 SYSmark 25 테스트 결과에서도, 코어 i5-11600K는 나름대로의 경쟁력을 보여준다. 상위 모델인 i7-11700KF나 하위 모델인 i5-11600과 비교할 때, 미디어 작업 등에서 멀티 쓰레드 환경을 활용하는 ‘Creativity’ 영역에서 점수 차가 비교적 컸으며, 이외의 영역에서는 상대적으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또한 테스트 전반에서 고성능의 외장 그래픽을 장착한 구성 대비, 프로세서 내장 그래픽을 사용한 경우의 점수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는데, 이는 일상적인 PC 활용 환경에서 11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내장 그래픽이 제공하는 가치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성능이 중요한 미디어 작업 환경에서 최근의 트렌드로는, 프로세서 성능에만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GPU 등을 활용해 성능을 높이는 ‘하드웨어 가속 활용’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 14.9 작업 환경의 4K H.264 렌더링 테스트에서, 코어 i5-11600K는 코어 두 개가 더 많은 i7-11700KF와 비교할 때, 하드웨어 가속의 활용 방법에 따라 그 성능 차이가 달라진다. 이에, 작업 환경에서 하드웨어 가속을 적극적으로 고려한다면 코어 i5-11600K 또한 한정된 예산 안에서 워크로드 최적화된 시스템 구성을 위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코어 i9이나 i7 모델에 비해, 코어 i5 프로세서에서는 프로세서 내장 그래픽 코어에 ‘하드웨어 가속기’로 좀 더 중요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게이밍 환경에서의 ‘고성능’은 여타 작업 환경과는 그 성격이 다르다. 특히 현재의 멀티 코어 프로세서에서, 게이밍 환경에서 최고의 성능을 낼 수 있는 조건은 적당한 수준의 코어 수와 높은 동작 속도의 균형이며, 현재 시점에서 이 균형의 지점은 ‘8코어’와 ‘5GHz’ 로 상징되지만 절대적이지는 않다. 그리고 지포스 RTX 3070을 사용한 게이밍 테스트에서, i5-11600K는 i7-11700KF간의 성능 차이 또한 프로세서 활용 수준에 따라 달라지는데, 여전히 대부분의 게임들에서 코어 i5의 6코어 12쓰레드는 충분히 경쟁력 있는 성능을 제공하며, 정해진 예산 안에서 그래픽카드와의 조합을 맞춰 보는 상황이라면, 게임의 특성에 따라 그 가중치가 충분히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 11세대 인텔 코어 i5-11600K 프로세서 주요 제원

누구나 새로운 PC의 구입을 고려할 때는 더 합리적인 비용으로 높은 성능을 얻고자 고민하며, 이는 PC 시장이 양극화되는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는 가치다. 하지만 여러 가지 부품들이 모여서 만들어지는 PC는, 각 부품들의 성능 특성과 애플리케이션의 활용 방법에 따라 사용자가 얻을 수 있는 성능이 달라지게 되며, 한정된 예산이란 점까지 고려하면 모든 작업에서 높은 성능을 내는 PC는 완성할 수 없는 퍼즐 같은 느낌이 된다. 이에, 비용 효율적으로 필요한 성능을 얻기 위한 방법으로는, 범용적인 성능을 조금 희생하면서도 PC를 주로 활용하는 부분의 성능에 중점을 맞춘 ‘워크로드 최적화’ 구성을 고려할 수 있는데, 이 또한 PC로 무엇을 할 지가 분명해야 가능한 것이다.

새로운 PC를 고려함에 있어 가장 까다로운 상황이라면, 예산은 한정되어 있지만 하고 싶은 것은 많고, 그럼에도 무엇에 우선 순위가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 될 것이다. 이러한 어려운 선택의 순간에 직면했을 때, 모든 면에서 ‘최고’는 아닐지라도 주어진 조건에서 모든 면에 크게 아쉬운 면을 보이지 않는 범용적인 성격의 조합은, 선택의 기준이 뚜렷하지 못한 많은 사람들에게 거의 실패하지 않을 ‘모범 답안’으로 선택되고는 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11세대에 걸쳐 이어져 온 ‘코어 i5’는, 이러한 모범 답안의 구성에 가장 잘 어울리는 보편적인 ‘메인스트림’의 가치와 기준을 제시해 온 바 있다.

11세대 인텔 코어 i5-11600K 프로세서는 이러한 코어 i5의 보편적인 ‘메인스트림’의 가치와 기준을 한 단계 더 높일, 차세대 메인스트림 급 PC의 표준을 제시하는 프로세서다. 특히 새로운 마이크로아키텍처를 통한 성능 향상은, 다른 11세대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보다 코어 i5에서 좀 더 각별한 의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인텔이 11세대 코어 프로세서에서 제시하는 새로운 마이크로아키텍처와 플랫폼 디자인은 코어 i5 프로세서 이상에서만 만나볼 수 있기 때문에, 코어 i3 이하의 모델들이 대응하는 보급형 시장과는 기술적 측면에서도 다소 차별화되는 만큼, 현재 시점에서 현재와 미래의 PC 환경 모두에 가장 합리적으로 접근하는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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