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성능 게이밍 PC를 위한 매력적인 대안이 될 11세대 인텔 코어 i7-11700KF 프로세서 |
▲ 테스트 시스템 구성 |
테스트 시스템은 코어 i7-11700KF 프로세서와 애즈락(ASrock) Z590 Extreme 메인보드를, 쿨러는 써모랩의 바다 2010 S5.0 모델을 사용했다. 메모리는 PNY XLR8 DDR4-3200 Gaming 8GB 모듈 두 개로 16GB 듀얼 채널 구성했으며, XMP 프로필을 사용해 DDR4-3200 CL16 타이밍에 1.35V 전압 설정을 적용했다. 그래픽카드는 엔비디아의 지포스 RTX 3070 8GB 모델을, 스토리지는 WD Black NVMe (SN700) 500GB 모델을 사용했으며, 운영체제는 윈도우 10 20H2 버전에 2021년 2월 업데이트까지 적용했고, 드라이버는 테스트 당시 최신 버전들로 구성했다.
테스트는 기본 연산 성능과 함께 실제 PC 활용 환경을 가정한 애플리케이션, 게이밍 성능 등을 확인했으며, 비교 대상으로는 코어 i7-11700KF과 선택을 고민할 만한 제품군들을 가정해 코어 i9-11900, 코어 i5-11600K 정도를 선택했다. 이 중 코어 i9-11900의 경우, 65W TDP의 코어 i7-11700의 대안적 선택이기도 하며, 실제 시장 가격도 i7-11700KF와 가까운 위치에 있다. 이 때 코어 i7-11700KF가 가진 장점은 8코어 16쓰레드, 125W TDP를 기반으로 한 높은 동작속도와 지속성 측면에서 오는, 다양한 사용 환경에서의 안정적인 고성능 발휘가 될 것이다. 한편, 테스트 환경은 정규 동작 속도와 TDP 제한 적용을 기준으로 했다.
▲ Geekbench 5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 Blender Benchmark (2.92) 테스트 결과, 단위 초, 낮을수록 좋다 |
프로세서의 기본 연산 성능을 확인하는 ‘Geekbench 5’의 결과에서, 코어 i7-11700KF는 8코어 16쓰레드 구성과 TDP 125W 설정에 따른 높은 동작 속도의 유지력에 힘입어, 싱글 코어 성능에서는 거의 동등한 수준의 성능을, 멀티 코어 성능에서는 코어 i9-11900 프로세서보다 높은 성능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마이크로아키텍처와 8코어 16쓰레드 구성이라는 기술적 특징을 갖춘 상황에서, 좀 더 여유 있는 TDP가 제공하는 장점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순간적인 최대 동작 속도와 이를 통한 순발력 측면은 코어 i9-11900가 약간 앞서지만, 좀 더 여유로운 TDP 설정을 기반으로 높은 동작 속도를 유지하는 측면에서는 코어 i7-11700KF가 유리한 위치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장시간의 고부하 멀티쓰레드 작업을 가정한 블렌더(Blender) 렌더링 테스트에서도, 코어 i7-11700KF는 65W TDP의 코어 i9-11900이나 6코어 12쓰레드의 코어 i5-11600K보다 높은 성능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이러한 고부하의 작업들에서는 K 시리즈 프로세서의 125W TDP 설정도 부스트 동작 속도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여유있지는 않으며, 코어 i7-11700KF의 경우 4GHz 초~중반대의 동작 속도를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65W TDP의 제약에 따라 3GHz 초~중반대의 동작 속도를 보인 코어 i9-11900이나, 동작 속도는 4GHz 초~중반대였지만 코어 수가 두 개 더 적은 코어 i5-11600K 대비로는 상당한 성능 우위를 제공한다.
한편, 코어 i7-11700KF는 상위 모델인 코어 i9-11900K와 비교할 때 부스트 동작 속도 정도에서 성능 차이가 나타나는 정도로, 이전 세대들에서 보인 코어 i9과 i7간 성능 차이보다는 그 폭이 다소 작은 편이다. 특히 125W TDP 설정의 제한 사항을 그대로 사용한다면, 11세대 코어 i7, i9 프로세서 모두 고부하의 멀티 쓰레드 작업 환경에서는 최대 부스트 동작 속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어렵고, 이런 경우 11세대 코어 i7과 i9 사이의 성능 차이는 더 줄어들 것이다. 또한, 코어 i7-11700과 11700KF 사이의 성능 차이는 예상 이상으로 크게 벌어질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인 고성능이라는 측면을 고려한다면 K 시리즈 프로세서의 선택을 추천한다.
▲ PCMark 10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 3DMark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 Adobe Premier Pro 14.9 (4K H.264 Export) 테스트 결과, 단위 초, 낮을수록 좋다 |
일상적인 컴퓨팅 환경에서의 생산성을 가늠할 수 있는 PCMark 10 테스트에서는 65W TDP 설정이지만 높은 부스트 동작 속도를 가진 코어 i9-11900이 가장 높은 성능을 보인다. 하지만 PCMark 10 테스트 시나리오 전반에서 코어 i7-11700KF와 i9-11900, i5-11600K 간의 성능 차이는 그리 크지 않으며, 이는 일상적인 컴퓨팅 환경이 코어 i5의 6코어 12쓰레드 정도로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세부 항목에서는, 코어 i7-11700KF가 코어 i9-11900이나 i5-11600K 대비 멀티 코어 활용이 많은 ‘디지털 콘텐츠 제작’ 쪽에서 성능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게이밍 환경에서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3DMark 테스트 결과에서, 코어 i7-11700KF 프로세서는 코어 i5-11600K 보다는 코어 i9-11900K 쪽에 가까운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 또한 고성능 게이밍 그래픽카드의 제 성능을 모두 발휘하는 데 있어서도 프로세서의 성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도 코어 i7-11700KF는 비교 대상으로 선택했던 코어 i9-11900이나 코어 i5-11600K 대비 물리 연산 점수 뿐 아니라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반영한 총점 또한 더 높은 모습을 보여준다. 한편, 이전 세대와의 비교에서도, 코어 i7-11700KF는 코어 i7-10700K 대비 새로운 마이크로아키텍처의 향상된 IPC의 영향으로, 물리 연산에서 10% 정도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
인텔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에서 ‘K 시리즈’가 오버클록킹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제공할 수 있는 성능 측면의 가치는, 일반 모델 대비 높은 TDP 설정을 기반으로 한,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높은 동작 속도를 통한 성능 측면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성능의 가치는 프로세서를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작업 환경 등에서 나오게 되는데,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 14.9에서의 프로세서 기반 4K H.264 영상 렌더링 테스트에서 코어 i7-11700KF는 코어 i9-11900이나 i5-11600K 대비 차별화된 성능을 보여 주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전 세대인 코어 i7-10700K와 비교할 때도, 코어 i7-11700KF는 새로운 마이크로아키텍처의 성능 향상에 힘입어 높아진 성능을 보여 준다.
▲ 게임 성능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실제 게이밍 성능에 있어, 프로세서의 성능은 고성능 게이밍 환경을 위한 초석이 된다. 게이밍 성능에 있어, 고성능 그래픽카드의 영향은 절대적이지만, 이 고성능 그래픽카드 또한 충분히 높은 프로세서 성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그 성능을 모두 끌어낼 수 없고, 이런 현상은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사용할수록, 그리고 그래픽카드와 프로세서의 성능 균형이 맞지 않을수록 심해진다. 이에, 높은 성능의 최신 그래픽카드를 사용하고 성능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을수록, 높은 성능의 프로세서를 갖출 필요가 있다. 또한 게이밍 환경에서의 ‘고성능’은 많은 코어 수보다는, 게임들이 실제 활용 가능한 8코어 정도의 구성에서 높은 동작 속도의 조합이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포스 RTX 3070 8GB 그래픽카드를 사용한 테스트에서, 코어 i7-11700KF는 현재 게이밍 환경이 요구하는 8코어 급의 구성과 5GHz에 가까운 높은 동작 속도를 모두 갖추어, 상대적으로 뛰어난 성능을 제공한다. 특히 Hitman 2의 1080p 환경 테스트에서는, 프로세서의 성능 차이에 따른 게이밍 성능 차이가 비교적 뚜렷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특히, 이 테스트에서 코어 i9-11900의 경우는 8코어를 갖추었지만 동작 속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i5-11600K는 동작 속도가 상대적으로 높지만 6코어 12쓰레드 구성인데, 두 프로세서는 앞서 살펴본 멀티쓰레드 성능 테스트와 유사하게 비슷한 수준의 성능을 보여주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데스크톱 PC용 11세대 인텔 코어 i7-11700KF는 최근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는 ‘게이밍 PC’ 등, 별도의 그래픽 카드를 사용하면서 고성능 프로세서의 가치만을 기대하는 소비자들에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 될 제품으로 기대된다. 특히, 성능이 개선된 새로운 마이크로아키텍처, 현재의 게이밍 환경에서 최고의 성능을 기대할 수 있을 8코어 16쓰레드 구성과 높은 동작 속도를 모두 갖추어, 고성능 그래픽카드와 함께 차세대 게이밍 환경에서 요구되는 성능을 충분히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11세대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이 이전 세대 대비 최대 코어 수가 두 개 줄어들었지만, 이전 세대와 동일한 구성을 가지는 코어 i7은 순수하게 얻은 것만 있다는 점도 선택을 쉽게 한다.
물론, 현재 시점에서 코어 i7-11700KF 프로세서가 프로세서 내장 그래픽이 없다는 점은 비용적인 면에서 장점이지만 단점도 될 수 있다. 지금 같은 전 세계적인 그래픽카드 수급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프로세서 내장 그래픽이 없는 i7-11700KF는 기존에 그래픽 카드가 없는 경우에는 선택 자체가 쉽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아쉬운 대로 엔트리 급 그래픽카드를 사용한다고 해도, 프로세서 내장 그래픽과 비교해 기능이나 성능, 비용 측면에서 아쉬움이 없을 수는 없다. 하지만 이러한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코어 i7-11700KF 프로세서는 새로운 아키텍처와 높은 성능, 개선된 플랫폼 등의 장점을 가장 합리적으로 얻을 수 있을, 가장 매력적인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11세대 인텔 코어 i7-11700KF 프로세서 주요 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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