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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대를 위한 ‘모던 PC’로의 변화의 시작, 1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기사입력 : 2021년 11월 19일 14시 14분
ACROFAN=권용만 | yongman.kwon@acrofan.com SNS
우리의 삶은 매일 조금씩 변하고 있지만, 몇 년에 한 번 정도는 이 변화가 크게 느껴지는 계기를 마주하고는 한다. 이 때 우리가 느끼게 되는 변화는 작은 변화들이 모여서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완전히 새로운 방향으로의 ‘전환’을 의미할 때도 있다. 특히 여러 가지 이유로 몇 년에 한 번 정도 오는 큰 변화는, 그 이후를 완전히 새로운 ‘시대’로 전환하는 특별한 계기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2020년의 시작과 함께 마주한 ‘코로나-19’는 지금까지 우리의 삶을 크게 바꾸어 놓았으며, 변화의 계기 측면에서 보면 세상의 디지털화 확대와 원격 근무의 보편화 등, 앞으로 10년 이상에 걸쳐 점진적으로 올 변화를 아주 빠르게 현실로 당겨 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에, 코로나-19 를 극복한 이후의 우리의 일상은, 예전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 새로운 시대로의 진입이 될 것이다.

향후의 ‘코로나 이후’ 2020년대가 우리 앞에 ‘새로운 시대’로 펼쳐진다면, 우리의 생활 모습도 자연스럽게 바뀌게 될 것이다. 특히 예전과 지금, 앞으로의 삶에서 ‘PC’는 디지털 기술 기반으로 연결된 현대 사회를 살아감에 있어 여전히, 그리고 앞으로도 필수적인 존재가 될 것이지만, PC에 요구되는 역할과 역량은 예전과 사뭇 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PC는 더욱 다양한 유형의 작업을 더 매끄럽게, 효율적으로 다룰 수 있어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PC의 중심인 프로세서에서부터 플랫폼, 그리고 운영체제와 사용하는 프로그램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에서 시대의 요구사항에 부합하는 변화가 필요하다. 더 이상 오래된 PC와 환경으로 새로운 시대의 요구사항들을 외면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은 선택이다.

인텔의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플랫폼은 여느 때의 ‘세대 교체’ 이상으로, 앞으로의 새로운 시대를 위한 ‘모던 PC’로의 변화를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특징 중, 두 가지의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 마이크로아키텍처를 함께 구성하는 ‘퍼포먼스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는 앞으로의 PC에 있어 새로운 마이크로아키텍처와 제조 공정의 도입 이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이와 함께,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플랫폼은 새로운 DDR5 메모리 규격, PCIe 5.0 규격을 사용하는 첫 프로세서와 플랫폼으로써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전 세대와 비교해 프로세서와 플랫폼, 지원 운영체제까지 많은 것이 바뀐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플랫폼은, 앞으로의 PC 환경에 대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새로운 시대의 ‘모던 PC’를 위한 다양한 변화를 담은 1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PC의 등장 이후 지금까지 수십년 간의 역사에서 ‘성능’은 변함없이 중요한 가치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PC 사용 환경이 지속적으로 바뀌어 오면서, 이 ‘성능’의 의미도 이제는 그리 단순하지 않게 되었다. 특히 ‘멀티 코어’ 프로세서 시대가 점점 발전하면서, 멀티 코어 구성을 통한 ‘최대 성능’이 일반적인 PC 사용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제 성능’과 분리되는 모습이 심화되고 있다. 현재의 멀티 코어 프로세서에서는 현실적으로 제한된 면적과 소비 전력, 발열량 안에서 다양한 유형의 워크로드를 다룰 수 있는 적당한 수의 코어들을 배치하고 있는데, 패키징 수준에서 소비 전력, 발열량의 한계가 있는 만큼 코어 수가 늘면 코어 당 사용할 수 있는 소비전력은 줄고, 자연스레 개별 코어의 동작 속도와 성능은 다소 낮아지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이러한 현재의 멀티 코어 프로세서가 당면한 근본적인 고민은 ‘코어의 활용’이다. PC가 다루어야 하는 다양한 작업들 중, 현재의 멀티 코어 프로세서들이 제공하는 코어와 쓰레드 수를 잘 활용하는 작업은 일부분일 뿐이다. 이에, 프로세서의 코어 수가 많아질수록 개별 코어의 성능은 다소 떨어지고, 늘어난 코어 수를 잘 활용하는 작업의 성능은 크게 올라가지만, 그렇지 않은 작업의 성능은 그리 큰 향상을 보기 어렵다. 그나마 모든 작업에서 어떻게든지 성능 향상을 유지하는 방법이라면 아키텍처의 개선으로 이전보다 더 향상된 IPC, 그리고 지속적으로 더 높은 동작 속도를 확보하는 정도가 될 것이다. 또한 최근의 프로세서들은 이러한 일부 코어만이 활용되는 상황에서, 일부 코어의 동작 속도를 공격적으로 올림으로써 실제 활용 가능한 성능을 높여 왔다.

사용자들이 실제 사용하는 성능의 향상 측면에서 고민은 또 있다. 바로 ‘마이크로아키텍처’ 수준에서의 고민인데, 단일 마이크로아키텍처 기반의 멀티 코어 프로세서에서, 폭넓은 워크로드에서 모두 준수한 성능을 얻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고려사항들 사이의 아주 예민한 타협접을 찾아야 한다. 좀 더 작고 간소화된 아키텍처는 더 많은 코어를 탑재할 수 있지만, 소프트웨어의 멀티쓰레드 활용에 따라 성능 편차가 큰 상황을 맞고, 싱글쓰레드 성능을 높이기 위한 더 확장된 아키텍처는 보통 더 큰 면적과 소비 전력을 가져서 현실적으로 많은 코어를 탑재하기 쉽지 않게 된다. 또한 싱글쓰레드 성능이 높은 코어는 어느 특정 지점을 지나면 면적이나 소비전력 대비 성능의 효율이 다소 떨어지는 모습도 있어, 극단적인 멀티쓰레드 환경의 성능에서는 그리 효과적이지 못할 수도 있다.

인텔은 지금까지의 PC용 코어 프로세서에서 이러한 타협점의 기준으로 ‘8코어 16쓰레드’ 정도의 구성을 두고, 이 범위 정도에서 최대한 높은 싱글 쓰레드 성능을 가지는 범용 코어를 탑재해 왔다. 이에 기존의11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이론적인 멀티쓰레드 성능 이상으로 게이밍이나 미디어 콘텐츠 제작 등의 실제 사용 환경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였는데, 이는 대부분의 사용 환경에서 8코어 16쓰레드 이상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소프트웨어들이 최신 프로세서에 탑재된 새로운 명령어들을 통해 작업을 더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되면서 나타난 모습이다. 하지만, 고성능 프로세서의 상징성 측면에서는 이런 실제 환경 위주의 구성이 다소 불리하게 작용하기도 했다.

▲ ‘퍼포먼스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로의 변환은 새로운 시대를 위한 중요한 변화 중 하나다 (자료제공: Intel)

▲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에서는 ‘에피션트 코어’도 ‘스카이레이크’ 급의 성능이 나온다 (자료제공: Intel)

▲ ‘퍼포먼스 하이브리드’ 구성은 절대 성능과 전력 효율 모두에서 뛰어난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자료제공: Intel)

인텔이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에서 선보인 ‘퍼포먼스 하이브리드’ 구성은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 두 가지 유형의 코어를 함께 활용해, 지금까지의 멀티 코어 프로세서에서는 양립하기 어려웠던 단일 쓰레드 성능과 멀티 쓰레드 성능 모두를 향상시켜, 궁극적으로는 더욱 다양한 워크로드에서 높은 성능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론적으로는 적당한 수의 성능 중시 대형 코어와 다수의 효율 중시 소형 코어를 함께 배치하면, 싱글 쓰레드 성능 위주의 애플리케이션은 대형 코어의 장점을 취하고, 멀티쓰레드 최적화가 잘 된 애플리케이션은 다수의 효율 중시 소형 코어의 ‘수량’으로 기존 대형 코어의 멀티 코어 구성보다 더 높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혹은, 시스템의 백그라운드 작업을 효율 위주 코어에 배치해, 성능 위주의 대형 코어가 사용자의 애플리케이션 처리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성능 효율을 극대화할 수도 있다.

인텔은 퍼포먼스 하이브리드 아키텍처에서 성능 위주의 대형 코어를 ‘퍼포먼스(Performance)’ 코어, 효율 위주의 소형 코어를 ‘에피션트(Efficient)’ 코어로 칭하고 있다. 이 각각의 코어 마이크로아키텍처에 대해서는 이미 2021년의 ‘인텔 아키텍처 데이’를 통해 자세히 소개된 바 있다. 그리고 12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등장한 시점에서 각각의 코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이 ‘퍼포먼스 하이브리드’가 가지는 가능성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다. 이 중, ‘퍼포먼스 코어’는 이전 세대 대비 같은 동작 속도에서 19%의 IPC 향상이 제시되었던 바 있으며, ‘에피션트 코어’는 이전의 ‘스카이레이크’ 대비 40% 정도의 소비전력으로 동일 성능을 낼 수 있고, 4코어 4쓰레드 구성의 에피션트 코어는 2코어 4쓰레드의 스카이레이크 대비 동등한 성능을 80% 적은 전력 소비량으로 낼 수 있다고 소개된 바 있다.

이 아키텍처들이 실제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에 제품화된 시점에서 각각의 코어 마이크로아키텍처의 상대적 성능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에피션트 코어’의 성능 수준 설정이 될 것이다. ‘스카이레이크’ 기반의 10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비교하면, 같은 동작 속도에서 ‘서니 코브’ 기반의 11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12% 정도 향상된 성능을, ‘골든 코브’ 기반의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퍼포먼스 코어는 28% 높은 성능을 보인다. 그리고 ‘그레이스몬트’ 기반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에피션트’ 코어도 10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비교해 1% 높은 성능을 갖추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하면, 상대적인 계산이지만 이 에피션트 코어의 2모듈 8코어 구성은 비슷한 면적에서 퍼포먼스 코어 두 개를 더하는 것보다 면적당 멀티쓰레드 성능, 전력 효율에서 훨씬 뛰어나다.

물론 동작 속도를 고려하면, 5GHz 정도로 동작하는 퍼포먼스 코어의 성능은 4GHz 이하로 동작하는 에피션트 코어 대비 50% 가량 높을 것이다. 하지만 멀티쓰레드 환경에 잘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에서는, 퍼포먼스 코어 1개 정도의 면적에 들어갈 수 있는 4개의 에피션트 코어에서 나오는 성능이 분명 더 높다. 이에, 12세대 코어 i9-12900K의 멀티쓰레드 성능에서 생각해 볼 점이라면, 에피션트 코어 없이 8개 퍼포먼스 코어만으로는 이전 세대 대비 10~15% 정도 향상된 성능을 보인 i9-12900K가 10코어 20쓰레드를 갖췄을 때 예상할 수 있는 25% 높은 성능보다, 비슷한 면적에서 구현한 에피션트 코어 8개가 제공하는 추가 성능이 상당히 더 높다는 부분이 될 것이다. 성능 향상 대비 전력 소비 측면에서의 부담이 훨씬 더 적은 점도 큰 장점이다.

12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또 다른 전력 효율의 관점으로 바라본다면, 11세대 코어 i9-11900K의 250W TDP 설정에서 기대할 수 있는 최대 멀티쓰레드 성능을 12세대 코어 i9-12900K는 65W TDP 설정으로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는 TDP 설정에 따라 퍼포먼스 코어의 전력 소비가 크게 제한됨에도, 에피션트 코어의 뛰어난 면적, 전력 효율이 이를 충분히 메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i9-12900K가 125W TDP 설정을 가지게 되면 퍼포먼스 코어의 지속 가능한 부스트 동작 속도가 4GHz 가량으로 올라올 수 있고, 퍼포먼스 코어의 IPC 향상과 에피션트 코어의 효율 향상을 통한 시너지로 30% 향상된 성능을 낼 수 있다. 물론 i9-11900K에 125W TDP 설정이 적용된다면 이 격차는 더 커질 것이다.

▲ 제품별, 플랫폼별 코어 수 구성은 실제 사용자들의 PC 사용 방법에 대한 고찰의 결과다 (자료제공: Intel)

이러한 두 가지 유형의 코어를 ‘하이브리드’로 사용하는 이유라면, 역시 현실적인 ‘소프트웨어’ 문제가 가장 먼저 꼽힌다. 모든 애플리케이션이 멀티쓰레드 구성에 최적화되어 있다면 당연히 다수의 애피션트 코어를 배치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 하지만 현실은 아직도 많은 애플리케이션이 소수의 코어, 쓰레드만을 집중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 경우 다소 효율이 떨어져 보이는 대형 퍼포먼스 코어는 면적 대비 성능에서는 불리하지만 뛰어난 절대 성능을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된다. 이런 싱글 쓰레드 성능을 에피션트 코어의 동작 속도를 높여 제공하기에는, 아키텍처 측면에서의 한계와 함께 공정의 물리적 임계점을 넘어가면서 급격히 떨어지는 전력 효율 측면을 무시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이런 접근법은 PC 플랫폼별 사용자들의 PC 사용 방법에 따른 최적화 방법으로도 사용할 수 있을텐데, 게이밍이나 콘텐츠 제작 등 제한된 코어 수를 집중적으로 사용한다면 퍼포먼스 코어 8개, 에피션트 코어 4~8개의 구성이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 될 것이다. 이는 현재 PC 환경에서 게이밍 등 싱글 쓰레드 성능이 중요하면서 멀티 코어를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환경 대부분이 8코어 16쓰레드 이하를 활용하고 있다는 상황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애플리케이션이 요구하는 코어, 쓰레드 수가 8코어보다 적다면 퍼포먼스 코어의 성능 측면의 장점을 활용하고, 8코어보다 많다면 멀티쓰레드에 충분히 최적화되었다고 보고 에피션트 코어의 효율 측면을 활용해 더 높은 멀티쓰레드 성능을 내는 게 ‘퍼포먼스 하이브리드’의 혜탹이 될 것이다.

또한, 모바일 등에서 비교적 가벼운 작업 환경과 배터리 효율을 중시한다면 순간적인 반응성과 최대 성능을 위한 퍼포먼스 코어 1~2개와 에피션트 코어 4~8개의 구성, 극단적인 멀티쓰레드 성능을 추구하는 하이엔드 데스크톱이라면 퍼포먼스 코어 8개 정도에 에피션트 코어를 16~32개까지 배치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서버에서는 상황이 달라지는데, 싱글 쓰레드 성능 위주의 애플리케이션도 가상화 기반으로 병렬 배치해 멀티쓰레드를 모두 활용할 수 있는 만큼, 더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요구사항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하이브리드 구성보다 더 많은 퍼포먼스 코어의 단일 구성이 더 설득력이 있다. 이에, 인텔은 차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사파이어 래피즈’에서는 하이브리드 구성이 아닌, 퍼포먼스 코어 단일 아키텍처 기반 구성을 사용할 것으로 소개한 바 있다.

그리고 이러한 ‘하이브리드’ 구성의 실제 활용에서 가장 까다로운 부분도 ‘소프트웨어’다. 무엇보다 운영체제가 이 ‘하이브리드’ 구성에 적합한 작업 배분을 해 줄 수 있어야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 있으며, 그렇지 않다면 잘못된 작업 배분과 이를 바로잡는 이동 과정 등에서 성능에 역효과가 날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에, 12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하이브리드 코어 구성을 지원하는 ‘윈도우 11’ 이후의 운영체제와 함께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윈도우 11은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하이브리드 코어 구성과 ‘쓰레드 디렉터’를 지원해, 운영체제 차원에서부터 프로세서의 코어별 특성과 현재 운영 상황을 인지하고 적절한 위치로 작업을 배치해, 가장 혼선 없는 작업 배분이 가능하다. 물론 운영체제의 지원이 없어도 하드웨어 차원에서 ‘쓰레드 디렉터’가 작업 분배 등을 적절한 형태로 진행할 수 있지만, 운영체제 지원 여부에 따라 다소의 성능 차이는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 앞으로 두 세대간의 호환성을 제공할 새 플랫폼의 변화 폭도 평소보다 크다

▲ Z690 칩셋이 제공하는 확장성도 이제 하이엔드 데스크톱 플랫폼이 아쉽지 않은 수준에 다다르고 있다 (자료제공: Intel)

인텔은 2세대 코어 프로세서 이후 하나의 플랫폼에서 두 세대의 코어 프로세서를 지원하는 정책을 지금까지 유지해 오고 있으며, 프로세서와 플랫폼 차원에서의 큰 변화는 주로 이 플랫폼의 ‘세대 교체’ 시기에 적용되고는 했다. 그리고 이번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플랫폼은 규칙적으로 이루어져 오던 ‘세대 교체’의 시기를 맞아 플랫폼 차원에서도 여느 때 이상의 큰 변화를 선보였다. 이 중, 가장 주목받는 변화는 프로세서를 통한 DDR5 메모리의 지원, 그리고 PCIe 5.0의 지원이며, 소켓 규격 또한 기존의 LGA1200 보다 핀 수가 크게 늘어난 LGA1700 소켓 규격으로 새로운 기술에 대한 지원과 미래 기술 도입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새로운 소켓과 함께, 초대 코어 프로세서 이후 10여년 간 지속적으로 유지되어 오던 쿨러 장착 규격도 새롭게 바뀌었다.

12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DDR5 메모리를 공식 지원하는 첫 x86 프로세서다.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에서 공식 지원하는 DDR5-4800 메모리는 기존 DDR4-3200 메모리와 비교했을 때, 1.5배 이상 높은 전송 속도와 더 큰 모듈당 용량, 칩 수준에서의 에러 보정 지원을 통한 더 높은 안정성 등이 특징이다. 이러한 향상된 성능과 용량은 듀얼 채널 구성을 사용하는 PC용 프로세서에서 더 여유있는 코어당 메모리 전송 대역폭을 확보해 프로세서의 처리 성능을 극대화하고, 언제나 메모리 전송 속도에 목마른 프로세서 내장 그래픽의 성능 또한 상당히 높일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 이에, 12세대 코어 프로세서 기반 PC 구성에서, 최적의 성능과 신뢰성, 향후 세대까지의 활용을 고려한다면 DDR5 메모리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인텔의 프로세서에서 PCIe 지원 규격은 PC 플랫폼 전반의 연결성과 확장성 측면에서 기술적 기반이기도 하다. 그리고 12세대 코어 프로세서 기반 플랫폼에서는, 프로세서에서 제공되는 20레인의 PCIe 중 그래픽카드 등을 위한 16레인에서 기존의 PCIe 4.0보다 두 배의 전송 속도를 지원하는 PCIe 5.0을 지원한다. 또한 DMI 인터페이스의 변화도 플랫폼 전반에서의 중요한 변화 중 하나인데, 600시리즈 칩셋은 프로세서와의 연결에 DMI 4.0 x8 연결을 사용하여, 이전 세대보다 프로세서와 칩셋간 연결 대역폭이 두 배 가량 늘어났다. 이는 10세대 코어 프로세서까지의 DMI 3.0 x4와 비교하면 두 세대만에 대역폭이 네 배가 늘어난 것이다.

플랫폼에서 프로세서와 칩셋간의 연결 기술이 PCIe 4.0 세대로 바뀌면서, 600시리즈 칩셋이 제공할 수 있는 확장성 또한 크게 넓어졌다. 이전 세대와 비교해 가장 큰 차이는 칩셋 차원에서 PCIe 4.0 지원 레인을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며, Z690 칩셋에서는 최대 12개의 PCIe 4.0 레인 구성을 지원한다. 또한 Z690 칩셋은 PCIe 3.0 레인도 별도로 16레인까지 구성할 수 있는데, PCIe 4.0과 3.0 레인 지원을 별도로 둔 것은 여전히 많은 PCIe 확장 장치들이 3.0 규격으로도 충분한 상황에서 칩셋 내부의 처리량과 확장성 사이의 타협으로 보인다. 이에, Z690 칩셋의 구성에서 PCIe 3.0 레인은 대부분 확장 장치들에 할당되고, PCIe 4.0 레인은 대부분 PCIe SSD를 위한 M.2 소켓 쪽으로 할당되어, PCIe SSD를 3개 이상 사용해도 여유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토리지 구성에 있어 Z690 칩셋은 여러 가지 매력적인 특징들을 제공한다. 일단 칩셋에서 제공되는 PCIe 4.0 레인은 대부분 단독 활용할 수 있어, 일반적인 PCIe SSD들의 x4 구성을 생각하면 3개까지, 혹은 그 이상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함께 SATA 포트 지원도 기존의 6개를 벗어나 8개까지로 지원이 늘었다. 그리고 칩셋에서 제공되는 RAID 지원도 SATA 뿐 아니라, PCIe 기반으로 연결된 스토리지에도 제공된다. 이에 더 높은 성능, 더 많은 저장 용량이 필요한 고급 사용자들에게 12세대 코어 프로세서 기반 PC는 하이엔드 데스크톱이나 1소켓 구성의 워크스테이션 대비 손색 없는 성능과 확장성을 더 매력적인 비용으로 제공할 수 있는 선택이 될 것으로도 기대된다.

▲ Xe 아키텍처 기반의 프로세서 내장 그래픽 코어 또한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자료제공: Intel)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에서 프로세서와 플랫폼 측면에서의 변화 폭에 비하면, 프로세서 내장 GPU 쪽의 변화는 그리 크지 않지만, 향후의 PC 환경에서 중요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새로운 시대를 위한 PC의 성능 요구사항들을 효과적으로 만족시킴에 있어, 많이 활용되는 특정 유형의 워크로드를 빠르게,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다양한 ‘가속기’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으며, 이러한 전략적 구성에서 프로세서 내장 GPU는 플랫폼이 제공할 수 있는 가치를 상당히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존재가 된다. 또한, 최근 IT 업계를 넘어 산업계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는 반도체 공급 문제로 적당한 그래픽카드의 공급이 불안한 현재 상황에서, 훌륭한 기능과 제법 괜찮은 성능을 갖춘 프로세서 내장 그래픽은 프로세서의 가치를 더욱 높일 것이다.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내장 GPU는 기존 11세대 코어 프로세서에서부터 활용된 Xe 아키텍처 기반이 사용되며, 플랫폼의 특성에 따라 데스크톱 PC용 프로세서에서는 32EU 구성이, 모바일용 프로세서에서는 상대적으로 성능이 높은 96EU 구성이 활용된다. 이 중 데스크톱 PC용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내장 그래픽 모델명은 ‘UHD Graphics 770’으로, 이전 세대의 ‘UHD Graphics 750’ 대비 소폭 올라갔는데, Xe 아키텍처 기반의 32EU 구성이라는 점은 동일하지만, 동작 속도나 지원 메모리 구성의 변화, LLC 구성의 변화 등에 따라 성능은 다소 개선되었다. 특히 새로운 ‘인텔 7’ 공정을 기반으로, 동작 속도가 이전 세대의 최대 1.3GHz 보다 상당히 올라간 1.55GHz가 되었으며, DDR5-4800 메모리 지원 또한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다.

이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내장 그래픽은 현재 시장에서 찾아볼 수 있는 엔트리급 그래픽카드와 비교해 기능과 성능 모두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성능 측면에서, UHD Graphics 770은 비교적 최신 세대의 엔트리급 그래픽카드인 지포스 GT 1030 급 모델들과 비교해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수준의 성능을 제공하며, 기능 측면에서는 4K 디스플레이의 멀티 모니터 출력이나 H.265, VP9 등 다양한 영상 규격의 하드웨어 디코딩과 인코딩 지원 등, 기본적인 PC 활용에서부터 콘텐츠의 소비, 생산에 이르기까지 뛰어난 기능과 성능을 제공한다. 이에, 심하게는 이제 기능과 성능 모두에서 뒤떨어지고, 드라이버 지원까지 끝난 구형 엔트리급 그래픽카드를 고집할 이유는 전혀 없다.

또한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내장 그래픽에서 제공되는 ‘퀵싱크 인코더’는 H.264/265 규격 등 영상과 관련된 다양한 작업 환경에서 성능을 높이고 작업 시간을 줄이는 ‘가속기’로 훌륭한 가치를 제공한다. 영상 관련 작업은 전통적으로 높은 프로세서 성능이 요구되는 분야이며, 특히 영상의 인코딩은 프로세서의 멀티 쓰레드 성능이 생산성으로 직결되는 부분이었는데, 퀵싱크 인코더는 이러한 영상의 인코딩을 프로세서 부하 없이 별도의 하드웨어로 처리할 수 있다. 이에, 원격 근무의 화상 회의에서부터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게이밍 등 영상 녹화와 방송 송출, 그리고 어도비 프리미어 등의 영상 편집 환경에서 영상 인코딩을 위한 가속기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으며, 때로는 프로세서보다 몇 배 높은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

▲ 앞으로의 디지털 시대를 위한 ‘모던 PC’의 방향성을 제시한 1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앞으로의 세상은 이전보다 더욱 디지털화 될 것이며, 일과 생활 양 쪽 모두에서 PC의 중요성도 더욱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제 앞으로의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시대의 요구와 새로운 사용 방법 등에 부응할 수 있는 ‘새로운 PC’가 필요하게 될 것이고, 이러한 움직임에 거슬러 기존의 PC를 고집하는 것은 성능이나 생산성, 비용적 측면이나 보인 등 여러 가지 면에서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새로운 운영체제가 등장하는 시점이라면, 최신 하드웨어 기반의 PC는 새로운 운영체제가 제공하는 다양한 장점을 가장 잘 누릴 수 있다는 점도 분명하다. 이에, 여러 모로 새로운 시대를 시작하는 시점이라면, 생활의 동반자가 된 PC 또한 새로운 시대의 시작에 어울리는 새로운 PC를 마련하는 것을 고민해 볼 시기다.

앞으로의 새로운 시대를 위한 PC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사용 시나리오에서 뛰어난 성능과 효율 모두를 요구받게 될 것이며, 단일 마이크로아키텍처 기반의 멀티 코어 프로세서만으로는 이러한 요구를 충분히 만족시킬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퍼포먼스 하이브리드’ 아키텍처, 프로세서와 GPU 등에서의 ‘가속기’를 활용하는 ‘XPU’ 전략은 향후 PC의 성능과 사용 경험 향상에 있어 중요한 방향성을 제시한다. 특히, TDP 9W 정도의 모바일용 프로세서에서 TDP 125W의 데스크톱 PC용 프로세서까지 단일 공정, 단일 아키텍처 기반에서 파생되는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에서, 퍼포먼스 하이브리드 아키텍처 기반의 코어 구성 변화는 프로세서 차원에서의 더 적극적인 ‘워크로드 최적화’가 될 것으로도 기대된다.

인텔은 12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통해 여러 가지 의미에서 ‘새로운 시대’의 성공적인 개막을 알렸다. 새로운 마이크로아키텍처와 하이브리드 코어 구성, 새로운 제조 공정, 새로운 메모리와 PCIe 규격을 지원하는 새로운 플랫폼이 모두 한꺼번에 선보인 것은, 코어 프로세서의 지난 12세대간 여정을 돌아봐도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큰 폭의 변화다. 그리고 새로운 ‘윈도우 11’ 운영체제가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플랫폼의 큰 변화와 함께 함으로써 새로운 시대로의 전환을 완성하고, 좀 더 직관적이며 뛰어난 반응성을 갖추고, 실제 사용자의 PC 활용 환경에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하는 ‘모던 PC’의 뛰어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윈도우 11이 강조하는 보안 측면에서도, 최신 세대의 하드웨어 기반 PC는 훨씬 매끄러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며, 차세대 ‘모던PC’ 환경의 고민에서 1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가장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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