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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정시, 영어 점수에 따라 유불리 대학 다르다

기사입력 : 2021년 11월 22일 09시 57분
ACROFAN=Newswire | newswire@acrofan.com SNS
수능에서 영어 영역은 절대평가로 시행되어 원점수 90점 이상이면 모두 1등급 만점을 받는다. 이 때문에 다른 영역에 비해 수험생의 부담이 다소 적기는 하지만 여전히 주요하게 작용하고 있다. 특히 정시에서는 대학별로 영어 반영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영어 등급에 따라 지원 전략을 잘 수립해야 한다.

▶ 반영 비율 포함 vs 가・감점, 어떤 방식이 나에게 유리할까?

서울대는 수능점수 산출 시 영어를 제외한 국어, 수학, 탐구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하여 총점 600점 만점으로 계산한 뒤, 영어 등급별로 총점에서 일정 점수를 감점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3등급부터는 전년도에 비해 감점 폭을 늘렸으나 1, 2등급 간 점수 차이는 0.5점으로 매우 미미하다. 고려대 역시 감산 방식을 적용하여 총점 1,000점에서 영어 2등급은 3점을 감점함으로써 영어의 영향력이 낮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전년도에 2등급의 경우 1점만 감점했던 것보다는 커졌지만 여전히 다른 영역에서 1문제만 더 맞혀도 극복할 수 있는 점수이다.

반면 연세대는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에 인문계열은 16.7%, 자연계열은 11%로 영어를 포함시킨다. 영어 1등급은 100점, 2등급은 95점을 반영하지만, 대학의 수능총점인 1,000점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1등급과 2등급의 점수 차는 인문계열이 8.3점, 자연계열이 5.6점으로 상당히 크다. 지원자들의 수능 점수 편차가 크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영어 2등급 이하인 수험생이 지원하기에는 쉽지 않다. 이런 이유로 영어 2등급을 받은 수험생은 연세대보다는 고려대 지원을 더 우선순위에 둘 수밖에 없다.

이처럼 대학이 정시에서 영어 성적을 활용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는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에 영어를 포함시키는 방법이고, 둘째는 반영 비율에서는 배제한 채 총점에 가산 또는 감산을 하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두 번째 방법인 가점이나 감점을 부여하는 경우 등급별 점수 차가 크지 않아 영어의 영향력이 작은 편이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에 영어를 포함시키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전형 총점에 가∙감점을 부여하는 대학은 인문/자연계열 기준으로 가톨릭대(간호/약학/의예),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중앙대, KC대, 전북대, 충남대 정도이다. 하지만 가∙감점 방식을 적용하는 대학 간에도 대학마다 등급별로 부여하는 점수가 다르고,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에 포함하는 대학들도 저마다의 환산 점수를 이용하기 때문에 단순히 이분화해서 생각해서는 안 된다. 가∙감점을 적용하는 고려대와 성균관대의 경우 영어 1, 2등급의 점수 차이는 3점인데 반해, 25%의 반영비율을 적용하는 서울시립대는 2점 차이로 오히려 더 점수 차를 보인다.

▶전년 대비 변경사항 확인

올해 영어 영역 등급간 점수를 변경한 대학들이 있다. 전년도와 달라진 사항이 있는 경우 입시결과 참고 시 주의해야 하기 때문에 미리 파악해 두는 것이 좋다.

고려대와 서울대는 전형 총점에서 영어 등급에 따라 점수를 감점하는 대표적인 대학들이다. 두 대학 모두 영어 등급 간 감점 폭이 상당히 적어 정시에서 영어의 영향력이 매우 적었는데, 올해는 전년도 대비 등급 간 차이를 소폭 증가시켰다. 경쟁 대학인 연세대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영어 성적이 3등급 이하인 수험생의 지원은 예년에 비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립대는 영어를 25% 반영한다. 올해 자연계열의 영어 반영비율을 높이면서 인문계열, 자연계열의 영어 등급별 배점을 동일하게 적용했다. 인문계열의 경우 전년도에 비해 1등급과 2등급의 점수 차가 줄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영향력이 소폭 줄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자연계열의 경우 전년도에 비해 차이가 크진 않으나 3등급부터는 미미하게 불리해진 상황이다.

중앙대는 1,000점 만점 기준에 영어 등급에 따른 가산점을 부여하는데, 전년도에는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의 가산점을 다르게 적용했지만 이번 연도에는 동일하게 적용한다. 기존에는 인문계열의 등급별 점수차가 자연계열에 비해 더 컸지만 올해에는 인문열도 자연계열과 동일한 점수를 부여하면서 인문계열에서 영어의 영향력이 소폭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한국외대는 영어 등급 간 점수 차이가 비교적 큰 대학이었으나, 올해 점수 차이를 대폭 줄이면서 인문계열, 자연계열 모두 영어의 영향력이 상당히 줄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대부분의 대학에서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에 영어를 포함시키지만 모집요강에 제시된 영어 등급별 점수가 그대로 적용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해당 점수를 바탕으로 대학별 전형총점에 따라 환산되기 때문에 반드시 대학의 점수 산출 방식에 따라 정확히 계산하여 유불리를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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