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의 개최 도시인 부산광역시 역시 2009년 이후 수년에 걸쳐 '지스타' 행사를 개최하며 쌓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게임의 도시'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이런 행보의 중심에는 부산광역시에서 꿈을 현실화하고자하는 많은 게임 업체들도 함께하고 있다.
부산광역시 역시 이런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 게임 업체들을 후원하고자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함께 많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 2015년 9월 문을 열은 '부산 글로벌 게임센터(BGC)' 역시 부산의 게임 업체들을 위한 시설로 자리 잡고 있다. '부산 글로벌 게임센터'는 부산·경남권 특화 게임 산업을 육성하고 세계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시설로.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BGC를 거점으로 게임업체 집적화와 역외기업 유치, 스타트업 육성, 개발자 양성 등 지역 게임 산업의 특화·발전과 자립을 위한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이에 아크로팬은 '부산 글로벌 게임센터(BGC)'에 입주한 게임 기업들을 만나 부산광역시에서 어떤 꿈을 현실화하기 위해 노력 중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카이만게임즈 허문행 대표로부터 게임의 특징 및 개발 스타일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지스타 2016' BTB관에 위치한 '부산 게임 공동관'에 참여했던 카이만게임즈는 4명으로 구성된 모바일게임 개발사로 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게임들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도트 형식의 레트로 게임을 통해 고급 그래픽이 주지 못하는 아기자기함을 잘 살리며 유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저희 카이만게임즈는 개발 인원이 많지 않기에 최대한 합리적으로 개발과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는 캐주얼게임을 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게임이 가볍다고 해서 재미가 없는 것이 아닌, 가볍게 즐기면서도 짧은 시간에 충분히 만족을 느낄 수 있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넘치는 게임을 선보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개발 스타일에 대해 이야기한 카이만게임즈의 허문행 대표는 이번 '지스타 2016'에서 선보이는 두 편의 게임, '농구왕 김득점'과 '헬로 팜 워리어'를 소개했다.
먼저 '농구왕 김득점'은 허문행 대표가 오락실의 농구 머신을 플레이하던 중 모바일게임으로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하면서 제작을 시작하게 된 게임으로, 화면의 오른쪽에서 나타나는 공을 타이밍을 맞춰 터치해 골대에 들어가도록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플레이 자체는 단순하지만 다양하게 준비된 게임 모드를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으며, 캐릭터 코스튬을 수집하는 재미도 만끽할 수 있다.
다음으로 '헬로 팜 워리어'는 농장 경영 게임으로, 몬스터와의 전쟁이 끝나고 평온해진 세상에서 전직 용사들이 농부로 전업한 독특한 배경의 농장을 무대로 게임이 진행된다. 이 게임은 단순한 농장 경영으로만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몬스터들이 가축을 훔쳐가는 상황이 발생되면 이를 전직 용사들인 농부들이 되찾아 오는 미니게임을 통해 게임이 지루해지는 것을 막고 다양한 재미를 제공한다.
▲ 가장 큰 특징으로 즉흥적인 아이디어와 짧은 게임 개발 기간을 꼽았다.
허문행 대표는 카이만게임즈의 특징으로 즉흥적인 아이디어의 적용과 짧은 게임 개발 기간을 꼽았다. 생활 속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즉흥적으로 캐치해 게임에 적용하고, 빠른 기간 내에 게임을 개발하면서도 퀄리티의 하락을 최소화하는 점은 보다 다양한 게임에 도전할 수 있는 여유를 보장하기 때문이다. 전작 '워드 워리어'는 새로운 프로그래머가 입사했을 때 한 달 동안에 발매 가능한 게임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가지고 진행했던 프로젝트로, 이와 같은 즉흥적 프로젝트를 통해 개성 넘치는 다양한 주제의 게임에 도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와 같은 즉흥적인 개발로 인해 카이만게임즈에서 선보이는 게임들의 깊이는 다소 부족하다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 역시도 게임 개발에 도움이 되는 공부를 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하고 있으며, 결과물 역시 상당수가 개성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즉흥적인 개발 역시 카이만게임즈를 대표하는 요소라고 이야기 할 수 있겠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허문행 대표는 판타지와 스포츠라는 주제를 다루는 게임을 보다 늘리고, 이 역시도 개발 기간을 단축시켜 보다 다양한 도전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해외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프로젝트도 준비하고 있지만, 다른 게임 장르에 대한 도전과 같이 큰 변화가 필요한 프로젝트의 진행은 추후 상황이 맞을 경우에 시도해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무리지으며 허문행 대표는 유저들의 관심과 게임에 대한 애정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시했으며, "앞으로도 많은 유저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꾸준히 개발하고 싶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부산 글로벌 게임센터(BGC, Busan Global Game Center)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시 지원 아래 부산 및 경남 권역 특화 게임산업을 육성하고 세계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부산 해운대구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BCC, Busan Cultural Contents Complex)에 소재하고 있는 BGC에서는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긴밀한 공조 아래 게임 업체 집적화와 역외기업 유치, 스타트업 육성, 개발자 양성 등 지역 게임산업의 특화 및 발전, 그리고 자립을 위한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아가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네이버 블로그(blog.naver.com/busangamecenter)와 페이스북(facebook.com/busanglobalgamecenter)을 참조하면 된다.
▲ 앞으로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꾸준히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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