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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작가의 맛집멋집] 무녀도 여행의 기점, 무녀2구마을버스 테마카페

기사입력 : 2022년 05월 08일 13시 07분
ACROFAN=류재용 | jaeyong.ryu@acrofan.com SNS
무녀도는 관광산업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억울할 섬이다. 방조제 따라 고군산열도 들어온 사람들이 대개 연안여객선 타러 장자도를 가거나, 해수욕장 또는 짚라인 타러 선유도로 빠지는 통에 어째 지나가는 길처럼 여겨지는 게 하루 이틀이 아니다. 그나마 향후 케이블카 종점이 된다 하여 앞으로는 융성할 것 같긴 한데, 당장은 아는 사람들만 쉬러가는 게 일반적이다.

현 시점에서 무녀도를 당일치기로 여행하고자 한다면, 가장 추천되는 코스는 테마카페 한 곳에서 찾을 수 있다. 현지 태생인 젊은 사장이 터를 잡고 꾸렸다고 해 지역사회에서도 큰 기대를 받고 있는 무녀2구마을버스 테마카페가 바로 그러한 곳. 카페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기본적으로는 테이크아웃이든 매장 내든 F&B가 메인이긴 한데, 그 외에 플러스되는 게 숨어 있다.

카페 메뉴 차원에서 시그니처는 수제버거. 감자튀김과 커피도 해안가를 관조하며 맛보기에 적당하다. 카페인/디카페인, 아로마/논 아로마 식으로 취향대로 마실꺼리가 두루 있으니, 먼 길 와 마음에 드는 걸로 골라 마시는 건 기본. 특이한 건, 앉아 마실 공간들이 카페 밖에도 여럿 있다는 점이다. 올드카 매니아라면 눈에 쏙 들어올 ‘제무시’ 스쿨버스와 그레이하운드 버스가 내부를 카페로 개장하고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차 마시는데가 이래서 ‘무녀2구마을버스’란 상호를 건 것인데, 제목처럼 무녀도 여행의 기점이라고도 그 의미를 더할 수 있는 배경에는 이곳에서 탈 꺼리도 제공하기 때문이다. 빌릴 수 있는 건 크게 세 가지. 네 바퀴 굴림 ATV, 스쿠터, 전기 카트 등이다. 차 한 잔 하러 들렸다가, 팀 짜서 무녀도 한 바퀴 약 1시간에 걸쳐 돌면 섬여행에 보기 드문 경험을 더해준다. 안전교육과 헬맷착용, 가이드 리딩 등이 더해지긴 하는데, 참고로 다른 섬에는 이런 곳 없다.

[찾아가는 길]
주소 : 전북 군산시 옥도면 무녀도동길 117

▲ 신시도에서 무녀교를 건너 들어오다보면 길가 넓은 공터에 특이한 버스 몇 대 서 있는 공간이 보인다. 이곳이 무녀도 여행의 기점이라 할 수 있는 무녀2구마을버스 테마카페다.

▲ 상호에 걸맞게끔, 버스를 꾸며 만든 이색공간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한류 팬이라면 좋아할 그래피티와 오브젝트들이 여기저기 자리잡고 있기도 하다.

▲ 식사를 안했다면 수제버거를 추천할 수 있겠다. 이미 다른 데로 계획이 있다면 차와 간식꺼리 정도가 추천. 혹 탈 것 빌려 섬 돌아볼 계획이라면, 출발 전에 칼로리 충전한다는 의미도 더할 수 있겠다.

▲ 기상조건 따라서 안에서 마실 수도, 밖에서 마실 수도, 그리고 버스 안에서 인증샷 남기며 마실 수도. 와보니, 정말 중요한 건 날씨다 싶다.

▲ 탈 것을 빌리자면 면허증이 있어야 한다. 없다면 동승하는 형태로 참가할 수 있다. 지역주민들도 개인적으로 타고 다니는 사람이 흔히 보일 정도여서, 나름 안전수칙 지키며 타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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