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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작가의 누리마실] 내죽도, 어촌뉴딜300사업으로 람사르 생태관광 중심지로 떠오른다

기사입력 : 2022년 05월 08일 15시 35분
ACROFAN=류재용 | jaeyong.ryu@acrofan.com SNS
젖갈로 유명한 곰소항에서 남쪽을 바라보면, 조그만한 섬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죽도’로 지도상에 뜨는 이 섬은 동호항 앞 ‘대죽도(또는 외죽도)’보다 만 안쪽에 있다 하여 내죽도로도 불리는 곳이다. 지금은 11가구가 거주 중인 이 작은 섬은, 장차 생태학교의 중심지로 부상될 것을 기대받고 있기도 하다.

다만 과거나 지금이나 자유로히 오갈 수 있는 곳은 아니다. 거주민이 아니라면 어촌계장에게 연락해 사비로 오가는 요즘이다. 선장 포함 5인 승선 기준으로 왕복이 5만원이라고는 하는데, 따로 연고가 없다면 어디 연락해야 할 지도 모를 형편이다.

그나마 최근 들어서 하루 40명 정원으로 예약제를 준비하고 있는 중이다. 숙소도 폐교를 수선해 1박 2일 코스로 기획 중인 단계이고, 외죽도와 해상풍경 묵어서 연계개발한다는 청사진도 군청 차원에서 제시하고 있다. 대체로 내년 상반기에 오픈될 예정인데, 관련된 공사들이 올해 말까지 예정되었다고 한다.

특이한 점은 해상 재생에너지로 자가발전을 준비하고 있어, 장차 100% 친환경 섬마을로 조성된다는 점이다. 이는 바로 인접해 있는 람사르 습지구역과 관련이 깊다. 아무래도 이를 테마로 근처 재랭이여까지 인도교가 부설되고 부가적으로 선착장까지 마련된다. 섬에는 람사르 생태학교가 조성될 예정인데, 여기까지 진도가 나가면 고창을 대표하는 생태관광지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 예로부터 거주민들은 정읍 쪽과 왕래가 더 잦았다고는 하나, 외부에서 찾아 가기에는 곰소항 쪽이 더 가까운 편이다.

▲ 따로 정기편이 있지 않아, 때 묻지 않은 섬마을 특유의 풍광이 잘 보존되어 있다. 최근에는 생태관광 조성지로 선정됨에 따라 해양쓰레기 수거도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어서, 섬 주변을 둘러 보기에도 쾌적하다.

▲ 과거 백합양식장을 조성했던 터가 지금은 철새들의 낙원으로 변모해 있다. 산업화 시절 양식업을 주로 추구했으나, 최근에는 자연산 어업으로 선회한 형편. 그 바람에 폐허인데 멋있는 독특한 풍광을 품고 있다.

▲ 서쪽 언덕 꼭대기에 자리 잡고 있는 갯벌전망대는 아는 사람만 아는 평소다. 람사르 습지구역을 조망하는 빼어난 위치선정으로, 향후 공원화 보강 사업이 예정된 곳이기도 하다.

▲ 폐교 터 옆으로 한 때 양식장으로 쓰이던 폐건물이 하나 존재한다. 향후 이곳을 생태학교로 리빌딩한다는 청사진이 나와 있어, 발전이 기대되는 곳이기도 하다.

▲ 섬에는 큰 우물이 총 3개 있다고 알려져 있다. 주민들 생활에 쓸 정도로 수자원은 확보되어 있으나, 향후 관광객들이 들어오게 되면 다소 빠듯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이는 재생에너지 발전 등 기반 인프라가 들어올 때를 겸해 해결책을 고민해볼 사안으로 보인다.

▲ 현재는 거주민이나 어촌계장과의 연고로 연락을 통해 배를 빌려 들어올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어촌뉴딜300사업으로 재랭이여까지 인도교가 생기고, 상시 접안 가능한 선착장이 생기면, 지금과는 다른 모습으로 변모하게 될 예정이다. 지금의 정취를 보자면, 올해 와 보는 것이 맞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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