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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작가의 누리마실] 보면 볼수록 더 보고 싶은 그 섬 ‘방축도’

기사입력 : 2022년 05월 08일 18시 19분
ACROFAN=류재용 | jaeyong.ryu@acrofan.com SNS
고군산군도 북서쪽, 선유도에서 쭉 서북쪽으로 가면 나오는 ‘방축도’는 섬의 모양이 방파제 구실을 하게 한다고 해서 그리 이름지어졌다 전해진다. 해안선 길이가 6.5km에 이르다 보니, 은근히 큰 편. 게다가 주변 바다가 파도가 센 만큼 바다낚시 명소로 알려져 있어 낚시꾼들에게 보석으로 여겨진다고도 한다.

그간의 방축도가 아는 사람만 아는 명소였다면, 앞으로는 섬과 섬을 잇는 인도교 오픈으로 유명세가 자연스러울 곳이기도 하다. 말도~보농도~명도~광대섬~방축도 5개 섬을 쭉 잇는 인도교가 한창 공사 중이다. 내년 2023년에 전 구간 개통을 목표인데, 이중 방축도와 광대섬을 잇는 출렁다리는 제일 먼저 완공되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해안가가 독립문바위, 시루떡바위 등 기암괴석과 거친 파도로 특유의 풍광을 보여준다. 여기에 섬 안 쪽으로 솟은 산과 골짜기가 힐링되는 트래킹 코스를 선물해주는 그런 곳이다. 좁다면 좁고, 넓다면 넓은 공간에 다양한 삶의 흔적들이 녹아들어 있달까. 현재 51세대가 거주 중인 이 섬에서는 연근해에서 멸치, 까나리 등을 많이 잡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해삼, 전복 양식도 어업에서 중요한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외에도 밭작물이 농작되고 있어, 섬 주민들에게 유용한 식자재로 쓰이는 중이다.

오가는 배편은 장자도 여객터미널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오전 9시 군산항을 출항해 장자도~관리도~방축도~명도~말도~관리도~장자도 순으로 순회하다 군산으로 귀항하는 연안여객선이 여객을 책임지는 중. 방축도는 오전 11시 15분과 오후 2시 15분이 평일에는 첫 배이자 마지막 배이다. 하절기 주말에 오후 1시 15분 접안이 하나 더 있으나, 섬을 다 돌아보기엔 빠듯한 시간이다. 특히 말도까지 인도교가 완공되게 되면, 방축도가 다섯 섬의 중심지로 장기간 여행 또는 한달살이와 같은 장기간 체류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 장자도에서 연안여객선으로 닿을 수 있는 방축도는 등산로가 일품인 것으로 산악회 회원 사이에선 꽤 유명세를 치르는 곳이다. 현재는 오전 11시 배로 들어와 오후 2시 배로 나가는 단기 코스가 성행하고 있다.

▲ 방축도 내륙 마을을 지나 서편에 이르르면 ‘2009년도 행정안정부 보물찾기를 통한 행복한 우리동네 만들기 사업’ 전국 1등 대상 수상을 기념하는 조형물이 교육회관 앞에 위치해 있다. 최근에는 3개년 10억 원 예산으로 펜션, 교육관 등을 건축하는 사업이 꾸준히 이어져 소득증대에 이바지하고 있다. 사진 촬영을 위한 장소와 휴식을 위한 정자, 그 뒤로 펼쳐진 뒷장불(註: ‘뒤쪽의 자갈이 있는 바닷가’라는 뜻)도 방문할만한 곳이다.

▲ 방축도가 트래킹 매니아들에게 인기인 것은, 데크와 야자나무 패드로 잘 꾸며진 탐방로가 있기 때문. 바닷가는 염분 듬뿍 머금은 바람과 태풍 등으로 멀쩡하게 있기 어려운 형편인데, 지역사회에서 꾸준히 관리해준 덕분에 다들 성하게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쉼터 공간과 코스 난이도도 평이해 트래킹 초보여도 큰 무리없이 오갈 수 있다.

▲ 마블 영화에 나오는 ‘에보니 모’처럼 생긴 바위가 독립문바위 가는 길에 자리잡고 있다. 이외에도 무언가 연상되는 다채로운 기암괴석들이 여행객의 눈길을 붙잡는다.

▲ 예정된 4개의 인도교 중, 광대섬~방축도 구간 출렁다리는 완공되어 사람이 오가고 있다. 다리가 크게 출렁거리는 느낌은 덜한 반면에, 양옆에서 강풍이 몰아친다는 점이 특이한 부분. 내륙에 있는 출렁다리와는 카테고리가 다르다 싶다.

▲ 출렁다리에서도 보이는 독립문바위는 아치형으로 식각된 형태다. 데크로 근처까지 접근할 수 있어서, 인증샷 명소로 인기가 높다.

▲ 샘끄미 해변 근처 민가에 남방식 고인돌이 존재한다. 섬에는 이러한 고인돌이 총 세 곳 있다고 전해진다.

▲ 겹벚꽃이 5월 초에 한창이다. 섬이다 보니, 내륙보다 벚꽃 제철이 2주 가량 뒤늦은 편. 꽃구경 하기에는 4월말 5월초가 제때라고 한다.

▲ 양식업 외에 어업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포구에 특별히 회센타 같은 업장은 없고, 모두 외지로 팔려나가는 중. 마침 방문했을 때에는 까나리를 젓갈 공장 보낼 채비가 한창이었다.

▲ 연안여객선이 접안하는데 뒤로 ‘거북바위’와 ‘인어상’이 있다. 거북바위의 머리 부분에 인어상이 안치된 게 이색적이다. 인어상 뒤로 솟은 돌산 전체를 몸통이라 이르고, 전체를 한데 모아 ‘거북바위’라고 현지 주민들은 부르고 있다.

▲ 뱃시간 중간 3시간을 타임어택으로 돌기에는 너무나 많은 것을 품고 있는 섬이 방축도다. 특히 트래킹 코스가 산줄기를 따라 내륙과 바다 방면으로 나뉘어 있어서 이를 다 돌아보자면 하루가 통으로 쓰일만하다. 특히나 인도교가 전부 다 개통된다면, 교육회관을 중심으로 숙박하며 섬여행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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