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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MSI Raider GE76-12UGS (i7-12700H/RTX 3070Ti) : 특징

기사입력 : 2022년 06월 17일 07시 27분
ACROFAN=권용만 | yongman.kwon@acrofan.com SNS
노트북 PC에 있어 성능과 이동성의 적절한 균형을 찾는 것은 어렵지만 중요한 부분이다. 노트북 PC의 이동성 측면에서 물리적인 크기와 무게, 전력 소비는 작은 게 좋지만, PC의 성능 측면에서는 물리적인 크기나 무게, 전력 소비량에 여유가 있을 수록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예전에는 물리적인 측면에서 여유가 충분한 데스크톱 PC와 물리적 여유가 부족한 노트북 PC 간의 성능 차이가 제법 컸지만, 프로세서와 GPU, 플랫폼과 제품 패키징 기술 모두가 발전해, 이제는 고성능 데스크톱 PC에 견줄 만한 성능을 갖춘 게이밍 노트북 PC도 제법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은 이동성보다는 성능에 중점을 맞추어, 데스크톱 PC 급 성능의 게이밍, 작업 환경을 ‘가지고 다닐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는 데 의의가 있다.

물론 이러한 데스크톱 PC급 성능의 게이밍 노트북에서도 몇몇 물리적인 한계가 있다. 단일 플랫폼 기반에서 몇 가지 프로세서와 GPU를 조합하는 제품군에서는, 플랫폼의 쿨링 시스템에서의 제약 등으로 최고 성능의 프로세서와 GPU가 조합된 최상위 제품이 언제나 최고의 성능을 제공하지는 않을 수도 있다. 오히려 같은 플랫폼에서는 최상위 제품보다는 전력 소비량이나 발열에 약간의 여유가 있는 하위 제품들간의 적절한 조합에서 더 실용적인 성능이 나오는 경우도 생긴다. 이런 경우도 성능과 이동성, 소비전력과 발열, 사용 목적과 목표 성능, 가격 측면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로 복잡한 조건 사이의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그리고 현재 이러한 균형점에 가장 가까이 있는 구성은 12세대 코어 i7 프로세서와 퍼포먼스 급 지포스 RTX GPU의 조합이다.

MSI Raider GE76-12UGS 모델은 1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GPU가 조합된 GE76-12U 시리즈 중 이러한 효율의 균형점에 가까이 있는 모델이다. GE76-12U 시리즈는 제품 모델별로 GPU가 고정 구성이고 프로세서를 코어 i9 프로세서까지 선택 가능한데, 12UGS는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지포스 RTX 3070 Ti 랩톱 GPU의 조합이다. 노트북 폼팩터에서는 대형인 17.3형 디스플레이와 2.9kg의 무게에서 오는 쿨링 등의 물리적 여유는, 12세대 코어 i7-12700H 급 프로세서와 지포스 RTX 3070 Ti 랩톱 GPU의 조합이 만들어 내는 데스크톱 PC 급의 성능을 뛰어난 성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나름대로의 ‘성능’과 ‘이동성’, 그리고 ‘합리성’의 균형점을 제시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 고성능 프로세서와 GPU의 조합으로 ‘성능’ 극대화에 초점을 맞춘 MSI Raider GE76-12UGS

MSI의 게이밍 노트북 제품군 중 Raider GE76-12U 시리즈는 단일 플랫폼에서 GPU 구성에 따라 16GB VRAM을 갖춘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80 Ti 랩톱 GPU를 탑재하는 12UHS, 8GB VRAM 구성의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80 랩톱 GPU를 탑재하는 12UH, 그리고 8GB VRAM 구성의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70 Ti 랩톱 GPU를 탑재하는 12UGS로 나뉜다. GPU 구성에 따라 소비전력 구성도 달라지는데, 12UHS의 경우 프로세서-GPU 통합 220W 중 그래픽에 최대 175W, 12UH는 프로세서-GPU 통합 210W 중 그래픽에 최대 165W를, 12UGS는 프로세서-GPU 통합 195W 중 그래픽에 최대 150W를 할당한다. 세 모델 모두 최대 12세대 코어 i9 프로세서까지 선택할 수 있고, 17.3형 360Hz FHD, 240Hz QHD, 120Hz UHD 디스플레이 중 선택할 수 있다.

MSI Raider GE76-12UGS는 여느 GE76-12U 시리즈와 외형과 주요 특징을 공유한다. 이 모델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17.3형 디스플레이인데, 테스트한 모델은 360Hz FHD 디스플레이를 사용한다. 360Hz 주사율의 패널은 고성능 게이밍 환경에서 빠른 조작에도 티어링 등이 없는 부드러운 움직임을 제공하며, 게이밍이 아니라도 PC 사용 전반에서 더욱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인다. 또한 색영역 지원 측면에서도 360Hz FHD 패널은 sRGB 100% 수준을, QHD나 UHD 패널에서는 전문 작업에까지 대응 가능한 DCI-P3 규격에까지 대응한다. 한편 디스플레이의 베젤은 양 옆이나 위에는 최소화되었지만, 아랫쪽은 다소 남아 있는데, 디스플레이의 비율과 전체 크기에서 굳이 이 부분을 줄일 필요성이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게이밍에 있어 디스플레이와 함께 입력장치의 성능은 게이밍 퍼포먼스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데, MSI Raider GE76-12UGS는 이 부분에서도 특별한 강점을 제공한다. 바로 게이밍 전문 브랜드 ‘스틸시리즈(Steelseries)’와 협력해 만든 키보드가 기본 탑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키보드는 개별 키에 RGB 조명이 적용되어 있고, ‘스틸시리즈 GG’를 통해 기능과 조명 설정이 가능하며, MSI의 Mystic Light 설정을 통해서도 본체와 키보드의 LED 조명을 취향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한편, 이 키보드의 성능 자체는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노트북에 적용하는 과정에서의 키 배열 부분은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데, 특히 방향 키의 배치가 여느 키들과 크게 구분되지 않고, 오른쪽 시프트 키가 방향 키의 영향으로 조금 작아진 부분은 약간 아쉬움이 남는다.

사운드 구성은 보편적인 리얼텍의 코덱을 기반으로 하지만, 다인오디오(Dynaudio)의 튠을 거쳐 수준을 높였으며, 스피커는 양 쪽에 1W 스피커, 2W 우퍼를 배치한 ‘듀오 웨이브 우퍼’ 디자인을 사용했다. 그리고 네트워크 게이밍 환경에서 중요한 네트워크 연결에는 유, 무선 모두에 게이밍에 최적화된 인텔의 ‘Killer’ 브랜드 모델이 사용되며, 유선은 기본 기가비트에서 최대 2.5Gbps 연결이, 무선은 Wi-Fi 6E와 블루투스 5.2 연결 기술을 제공한다. 이 ‘Killer’ 브랜드 네트워크 어댑터는 일반적인 인텔의 네트워크 어댑터와 비교해, 게이밍을 위한 저지연 환경에 특화된 QoS 기술 등을 제공해, 게이밍에서의 네트워크 반응성을 극대화한다.

▲ 쾌적한 게이밍을 위해 게이밍 PC가 갖추어야 할 것들을 충실히 갖추고 있다

▲ 높은 성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200W 이상을 감당할 수 있는 쿨링 디자인을 사용한다

고성능 PC가 요구되는 대표적인 용도인 게이밍이나 콘텐츠 제작 모두에서, 프로세서가 갖추어야 할 조건은 높은 코어 당 성능과 적절한 코어 수의 조화다. 특히 게이밍의 경우 멀티 코어를 활용하는 게임에서도 모든 코어를 균일하게 활용하지 않고, 몇 개 정도의 코어에 활용이 집중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런 상황에서의 성능은 GPU의 성능 효율에까지 영향을 주게 된다. 그리고 12세대 인텔 코어 H 시리즈 프로세서는 이러한 게이밍 노트북의 사용 환경에서 최대 6개의 퍼포먼스 코어, 8개의 에피션트 코어를 함께 갖추어 싱글 쓰레드와 멀티 쓰레드 환경 모두에서 뛰어난 성능 효율을 보여 주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12세대 코어 H 시리즈 중 i7 모델은 i9 모델과 같은 코어, 쓰레드 수를 갖추고 동작 속도에서 차별화되어, 체감 성능 차이도 상대적으로 적다.

MSI Raider GE76-12UGS는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에서 최대 195W의 설계 전력 소비량 구성을 갖추고, 이 중 최대 150W를 지포스 RTX 3070 Ti GPU에 할당할 수 있으며, 프로세서는 전력 관리 프로파일에 따라 기본 45W에서 최대 순간 부스트시 135W 정도까지 시스템 전체 전력소비량 안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이러한 플랫폼 구성에서, 12세대 코어 i7 프로세서는 i9 프로세서 대비 최대 성능은 낮지만, 제한된 조건 속에서의 성능은 i9 대비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물론 GPU 구성 또한 프로세서와 플랫폼 대비 지나치게 고성능의 GPU를 고집하는 것보다는 적당한 균형을 추구하는 것이 비용 효율 면에서 합리적이며, 12세대 코어 i7-12700H 기반의GE76-12UGS는 이러한 여러 가지 측면의 ‘균형’에서 최적점에 가까운 구성이다.

쿨링은 MSI의 ‘쿨러 부스트 5’ 디자인을 사용한다. 이 디자인은 두 개의 팬과 6개의 히트파이프를 이용해, 프로세서와 GPU의 발열을 일정 부분 분리해 처리하는 구조를 가지고, 실제 부하시에 프로세서와 GPU 중 부하의 수준에 따라 양 쪽의 팬 속도가 다른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MSI Raider GE76-12U 시리즈 전체가 공유하는 쿨링 시스템에서, 상대적으로 가장 낮은 최대 소비전력량을 가지는 12UGS는 상위 모델들에 비해 높은 부하의 상황에서도 부스트 성능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여유를 좀 더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12UGS에 기대할 수 있는 특징이 될 것이다.

확장성 측면에서는, 두 개의 DDR5-4800 SO-DIMM 소켓을 온전히 갖추고 최대 64GB의 듀얼 채널 메모리 구성을 지원한다. 또한 PCIe 4.0 기반의 M.2 SSD 슬롯 두 개를 제공해, 필요에 따라 고용량, 고성능 스토리지를 구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래픽 구성은 기본적으로 12세대 코어 H 시리즈의 Iris Xe와 PCIe 4.0 x8로 연결된 외장 지포스 RTX 3070 Ti의 하이브리드 구성이지만, 지포스 RTX 3070 Ti 만을 사용하는 단독 GPU 구성도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외장 모니터를 위한 인터페이스는 USB-C 포트와 썬더볼트 4 포트, HDMI, mDP 포트 등을 갖추어, 멀티 모니터 구성에서도 충분함 이상의 지원을 제공한다.

▲ 하드웨어적 구성 측면은 만족스럽지만, 하나의 ‘솔루션’으로 보면 아쉬운 점도 남아 있다

노트북 PC는 데스크톱 PC 대비 설계에 따른 제조사, 제품군별 성격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이를 조율, 조절하고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소프트웨어의 완성도 또한 전체적인 시스템의 완성도와 만족도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 MSI Raider GE76-12U 시리즈의 주요 설정과 편의 기능들은 시스템에 사전 설치된 MSI Center 앱을 통해 할 수 있으며, 하드웨어의 기본적인 모니터링에서부터 전원 관리 프로파일의 설정이나 RGB 조명 제어, 시스템 복원 등의 부가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MSI App Player는 블루스택(BlueStacks)과의 제휴를 통해 PC에서의 모바일 게이밍 경험을 제공하며, 스틸시리즈 키보드의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스틸시리즈 GG’ 앱 또한 이 노트북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

MSI Center 앱의 전원 관리 프로파일은 최대 성능, 밸런스, 저소음, 그리고 프로세서의 PL1/2 설정을 15W 수준까지 낮춰서 배터리 효율을 극대화하는 슈퍼 배터리 모드까지 크게 네 가지가 존재하며, 이 중 대부분의 상황에서 가장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밸런스’ 모드다. 그리고 사용자의 사용 패턴 등을 파악해 최적의 성능 프리셋을 자동 설정하는 ‘스마트 자동’, 그리고 게임 실행시 이를 인식해 적합한 프리셋으로 전환하는 ‘게이밍 모드’ 등으로 상황에 따른 설정 변경의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이 중 밸런스 모드와 최대 성능 모드 사이에 프로세서의 PL1/2 설정이 불명확하다는 점, 저소음과 슈퍼 배터리 모드의 PL1/2 설정이 단순하게 동일 값으로 설정된 점 등은 시스템의 완성도에서 다소 아쉬움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배터리는 99.9WHr의 대용량 배터리가 사용되어, 적절한 전원관리 모드와 함께 사용하면 제법 실용적인 이동성을 기대할 수도 있을 수준이다. 하지만 280W 수준의 전용 어댑터 이외에 다른 범용 충전 수단이 명확치 않다는 점이나, 고속 충전 기술에 대한 부분은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 그리고 시스템을 출고 초기 상태로 돌릴 수 있는 MSI Recovery의 경우 처음 사용하면 다소 당혹스러울 수 있는데, 시스템 내부 스토리지의 별도 파티션에 이미지가 저장되어 있지만, 이를 그냥 사용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32GB 이상의 USB 메모리로 이미지를 백업 받은 다음에야 이 리커버리 기능을 사용할 수 있었는데, 갑자기 이런 상황에 당면하게 되면 다소 당혹스러울 수도 있을 부분이다. 이 외에도, 테스트한 제품은 북미 시장용이었는데, 커버를 열기 위해서는 보증에 관계가 있을지 모를 팩토리 씰을 파손해야 한다는 점도 다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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