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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대 인텔 코어 i5-7600K 데스크톱 프로세서 : 성능편

기사입력 : 2017년 01월 04일 21시 16분
ACROFAN=권용만 | yongman.kwon@acrofan.com SNS
인텔의 7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여러 가지 의미에서의 ‘차세대’를 담고 있다. 일단 제품 자체의 ‘차세대’적 측면과 함께, 4K 디스플레이와 VR 등의 차세대 환경을 위한 기능과 성능적인 대비를 제공한다는 점이 그렇다. 또한, 지금까지 몇 년간 이어져 오던 제품 라인업 내 기술적 구성의 변화도 이번 세대에서 좀 더 크게 보이기 시작했으며, 특히 기존의 ‘틱-톡’ 제품 개발 전략을 벗어나 3 세대에 걸친 점진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PAO’ 전략의 대두 등도 이제 공식화되는 계기를 맞았다.

 
▲ 이전 세대 대비 기능과 성능이 강화된 코어 i5-7600K

 
▲ 테스트 시스템 구성

테스트 시스템은 인텔 코어 i5-7600K 프로세서와 B150 칩셋을 이용한 ASUS B150M-A 메인보드를 이용했다. 코어 i5-7600K 프로세서는 기본 3.8GHz, 최대 4.2GHz의 동작 속도를 가지며, 기존의 100시리즈 메인보드에서 바이오스 업데이트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테스트에 사용한 B150 칩셋 기반 메인보드에서는 오버클록킹은 지원되지 않는다. 메모리는 DDR4-2400 8GB 두 개를 사용한 16GB 듀얼 채널 구성이며, 120GB SSD와 윈도우 10의 최신 버전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는 기본적인 연산과 그래픽 성능 측면에서 될 수 있으면 이전 세대와의 성능 차이 측면을 확인했다. 특히 7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이전 세대 대비 동작 속도가 꽤 크게 높아져, 상징적인 면을 지닌 4GHz의 동작 속도를 달성한 제품들이 상당 수 존재한다. 한편 최신 하드웨어임에도 이를 사용하는 데 있어 드라이버를 구하는 등의 어려움은 크지 않았는데, 특히 그래픽 드라이버는 윈도우 업데이트에서 자동적으로 제공하는 최신 드라이버를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 SiSoft Sandra 2016 SP1(Processor Arithmetic)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SiSoft Sandra 2016 SP1(Processor Multimedia) 테스트 결과, 단위 Mpix/s, 높을수록 좋다

 
▲ SiSoft Sandra 2016 SP1(Memory Bandwidth) 테스트 결과, 단위 GB/s, 높을수록 좋다

전통적인 연산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SiSoft Sandra 2016 SP1을 통한 결과에서는, 이전 세대 대비 동작 속도가 크게 향상된 부분을 확실히 볼 수 있다. 이전 세대의 코어 i5-6600K는 터보 부스트 적용된 풀로드 상황에서 3.7GHz 정도의 동작 속도를 보였던 데 비해, 현재의 i5-7600K는 같은 상황에서 4GHz 정도의 동작 속도를 기대할 수 있다. 이에 아키텍처 부분의 변화가 두드러지게 알려지지 않았음에도 일단 확실히 눈에 보이는 성능 향상을 보여 주는 모습이다.

기본 연산 성능과 멀티미디어 성능 모두에서 코어 i5-7600K는 이전 세대인 i5-6600K 대비 10% 정도의 성능 향상을 보여 주고 있으며, 이는 이전 대비 동작 속도의 변화와 거의 일치하는 모습이다. 이는 7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프로세서 부는 이전 세대와 비교해 큰 변화가 없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지만, 이 테스트 결과는 7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내세우는 향상된 ‘스피드 시프트’ 기술 등의 측면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메모리 대역폭은 DDR4-2400을 지원해, 좀 더 나은 성능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DDR4-2133과 2400의 듀얼 채널 모드에서의 성능 차이는 대역폭 2GB/s 정도의 개선으로 나타나는 정도다. 하지만 이 정도의 성능 개선은 프로세서 내장 GPU 등 시스템 전반에 영향을 줌을 감안하면 의미가 없지는 않다. 한편, 현재 대부분의 DDR4-2133 메모리는 DDR4-2400으로의 임의 설정에서도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만큼, 메모리 컨트롤러의 개선은 좀 더 실용적인 의미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 3DMark – FireStrike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3DMark – Sky Diver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3DMark – Time Spy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게이밍에서의 성능을 가늠할 수 있는 3DMark 테스트 결과에서는, 이전 세대 대비 10% 이상의 성능 향상을 볼 수 있었다. GPU의 경우 같은 9세대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고, 동작 속도도 동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하드웨어적인 개선 사항과 메모리 컨트롤러의 개선, 드라이버의 개선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4세대 코어 프로세서 이후 인텔의 드라이버 완성도는 이제 수준급에 다다르고 있으며, 6세대 코어 프로세서 세대에서는 몇몇 최신 게임들에 대응하기 위한 별도의 베타 드라이버도 선보이고 있을 정도다.

3DMark의 Firestrike 테스트 결과에서 i5-7600K의 내장 GPU인 ‘HD Graphics 630’은 1,158점을 기록했으며, 이는 6600K의 1,030점보다 12% 가량 향상된 성능이다. 세부적으로는 그래픽 스코어에서 13% 가량, 프로세서 성능을 반영하는 피직스 스코어에서 9% 가량의 상승이 있었다. 그리고 그래픽 성능 향상은 하드웨어 개선과 향상된 드라이버 등의 영향으로 예상되며, 메모리 컨트롤러의 DDR4-2400과 2133과의 차이는 오차범위 정도에 아슬아슬한, 그리 크지 않은 정도였다.

3DMark의 Sky Diver 테스트에서도 i5-7600K는 i5-6600K 대비 10% 가량의 성능 향상을 보였으며, 피직스 성능에서는 8% 정도의 성능 향상을 보였다. 또한 윈도우 10과 DirectX 12 기반에서 구동 가능한 Time Spy 테스트의 스코어는 452점으로 저조하지만, 일단 제대로 윈도우 10과 DirectX 12 환경의 지원이 가능하다는 정도에 의의를 두는 정도로 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현재 인기있는 게임들을 즐길 수 있는 기본적인 성능을 제공한다는 면에서, 엔트리 급에서 내장 GPU의 경쟁력은 높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PCMark 8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Cinebench R15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Intel Linpack Benchmark 테스트 결과, 단위 GFlops, 높을수록 좋다

PC의 전반적인 생산성을 가늠할 수 있는 PCMark 테스트에서는 꽤 흥미로운 부분들이 발견된다. 먼저, 이전 세대인 6600K와 비교하면 시스템 구성에서 다소 차이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점수가 올랐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특히 GPU 가속을 적용하는 경우의 성능 향상이 두드러지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프로세서의 성능 향상과 함께 GPU의 OpenCL 활용 성능이 향상된 것을 반영하며, 특히 ‘Work’와 ‘Creative’ 쪽에서의 GPU 활용시 성능 향상이 돋보인다.

이 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는 프로세서 내장 GPU의 성격은, 게이밍 성능보다는 GPU를 활용하는 생산성 관련 애플리케이션의 활용에 더 적합한 모습이다. 특히 7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내장 GPU를 활용한 OpenCL 가속과 멀티미디어 관련 하드웨어 가속 기능 등은, 생산성 측면에서 PC 활용의 가치를 더욱 높여 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에 PCMark 에서의 성능 향상은 여타 연산 성능의 향상 이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하는 부분이다.

프로세서 연산 성능을 반영하는 Cinebench R15의 테스트 결과에서, 코어 i5-7600K는 6600K 대비 9% 높은 성능을 보였으며, 이는 동작 속도의 향상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신 라이브러리에 기반한 인텔 린팩 테스트에서도 7600K는 6600K 대비 9% 높은 성능을 보였으며, 6600K의 구 라이브러리 기반 테스트 결과와 비교하면 그 차이는 더 벌어졌다. 이는 최신 프로세서와 플랫폼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려면, 이를 제대로 지원하는 최신 운영환경과 애플리케이션의 존재가 필요함을 보여 준다.

 
▲ 인텔 코어 i5-7600K 주요 제원

인텔 코어 i5-7600K는 제품 자체의 변화 이상의 의미를 가진, 단순한 새 제품 이상의 의미를 가진 제품이다. 먼저, 새로운 개발 전략 ‘PAO’의 ‘최적화’ 단계로 등장해 시장에서 향후 여정의 불확실성에 대한 인텔의 계획을 확실히 했다는 점과 함께, 공정과 아키텍처, 플랫폼 등 모든 부분에서 지속적인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는 신호도 나타냈다. 그리고 4K 이상의 디스플레이와 VR 등의 차세대 환경에 대해서도 다각적으로 접근하고자 한다는 의욕 또한 제품에 반영되어 있다.

이와 함께, 7세대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에서 찾아볼 수 있는 흥미로운 점으로는 K 시리즈를 포함한 제품군 전반의 기술적 포지셔닝의 변화 측면이 있다. 코어 i3 제품군에도 오버클록킹이 가능한 K 시리즈가 등장하고, K 시리즈와 일반 제품 사이에 성능 측면에서의 차별화를 분명히 한 점, 그리고 ‘카비 레이크’ 기반 펜티엄 제품군에 하이퍼쓰레딩 기술이 적용되었다는 점 등은, 6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등장 당시에 못지 않은 변화로 생각할 만 하다.

이런 변화에 힘입어, 코어 i5-7600K는 이전과는 조금 다른 성격을 가지게 되었다. 이전의 코어 i5 K시리즈가 오버클록킹이 목적이 아니면 선택할 이유가 없던 프로세서였다면, 지금의 코어 i5-7600K는 오버클록킹이 아니더라도 더 높은 성능을 원하는 사용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매력을 갖췄다. 이런 정책은 6세대의 코어 i7 K시리즈에서도 선보인 바 있으며, 이를 통해 코어 i5-7600K는 고성능과 오버클록킹을 모두 갖춘, 더 분명한 존재의 의미를 얻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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