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미 배우의 열연을 14년째 이어가며 국민 뮤지컬의 반열에 오른 ‘친정엄마’는 결혼이라는 과정을 통해 두 집안이 하나로 맺어질 때 벌어지는 실제 사건사고들을 오롯히 담아 추억을 넘어 기억을 건드리는 스토리로 정평이 나 있다. 때문에 앞서 역대 시즌들이 하나같이 “엄마와 함께 보기 좋은 뮤지컬”, “세상의 모든 딸과 어머니를 위한 공감 뮤지컬” 등이 표현으로 객단과 평론가들의 찬사를 받아온 바 있다.
▲ 한국 창작 뮤지컬 중에서 ‘전통 악극’의 스타일을 가장 이상적으로 품은 뮤지컬 ‘친정엄마’가 대호평 속에 공연 중이다. |
올해 공연되는 ‘친정엄마’는 김수미 배우가 스탭들을 직접 사사하며 향후 상당 기간 ‘친정엄마’의 명성을 이어갈 채비가 중점적으로 이뤄진다. 원작자의 자전적인 서사에 더해, 세대를 아우르는 더욱 업그레이드된 모습이 올해 버전만의 색다름으로 다가온다.
작품은 누구보다 딸을 사랑하는 엄마와 그런 엄마를 이해하지 못해 사랑 표현에 서툴기만 한 딸의 모습을 다루었으며, 엄마와 딸의 일상을 사실적이면서도 섬세한 묘사로 풀어내며 잊기 쉬운 엄마의 사랑을 다시 한 번 되새겼다. 여기에 대중들에게 익숙한 가요를 작품의 넘버로 활용하는 ‘주크박스 뮤지컬’ 스타일의 유쾌함을 추가해 다채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작품으로 자리잡았다.
입소문을 통해 점점 더 커진 인기와 팬덤을 고려해 올해는 1,200석 규모인 디큐브 링크 아트센터에서 공연이 펼쳐진다. 지난 연차들의 노하우를 집대성해 대극장 스케일로 업그레이드된 ‘친정엄마’는 인기가요 멜로디에 흥겨운 방송안무가 곁들여져 관객들의 감정이입을 더욱 몰입되게 다듬어졌다. 특히 프레스콜 현장에서도 기혼자들을 중심으로 여타 극과는 다른 반응이 종료 후 나타났다. 여기에 본극 관람을 마친 사회자 조차 돌아가신 부친과 남은 모친 이야기를 이어가며 특정 씬 설명에서는 울컥하는 등, 현장을 찾은 매체관계자들 사이에서도 프레스콜을 일로 대하던 평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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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동요 ‘작은 별’을 모티브로 ‘딸ㆍ미영’과 미영의 딸 ‘유빈’이 함께 ‘엄마’를 그리워하는 감정을 담은 ‘너무 보고 싶은 엄마’, ‘엄마’의 첫사랑 이야기를 담은 ‘님과 함께 Rep.’, 엄마를 향한 사랑과 절절함을 담은 딸의 넘버 ‘엄마는...’이 추가되어 짙은 감동으로 객석을 물들였다.
또한 무대 위 배우들은 빛나는 열연과 가창력으로 작품의 감동을 섬세하게 전달했으며, 앙상블 배우들의 퍼포먼스 역시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해 웃음과 눈물의 155분을 선사한다. 출연진을 이끄는 김수미 배우 스스로 고3 때 사별한 엄마를 그리며 실제로 슬픔에 빠져들어 연기한다고 밝힌 ‘라스트 씬’은 마치 전미를 울릴 감정선으로 유명. 실제로 오는 5월 9일, 미국시각으로 5월 8일, 교포들이 모국의 ‘어버이날’로 알 그 날에 라이브 스트리밍이 전격 결정되어 실제로 ‘전미를 울릴’ 예정이다.
▲ 김수미 배우 스스로 인터뷰 중 ‘힘들다’고 세월의 흐름을 밝힌 이상, 초연부터 맡아 온 원조 배우의 열연을 한 번이라도 더보자면 올해 공연에 집중하는 게 합리적인 판단이다. |
한편, 디큐브 링크 아트센터라는 대극장 공연으로 새롭게 변모한 첫 시즌으로 첫 주를 보낸 뮤지컬 ‘친정엄마’는 김수미, 정경순, 김서라, 별(김고은), 현쥬니, 신서옥, 김형준(SS501), 김도현, 이시강 등 화려한 캐스팅과 함께 6월 4일까지 공연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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