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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전봉희 교수팀, 한옥 특성 살려 경복궁 조립모형 개발

기사입력 : 2017년 02월 02일 12시 33분
ACROFAN=김형근 | hyungkeun.kim@acrofan.com SNS
서울대 공대(학장 이건우)는 건축학과 전봉희 교수 연구팀이 경복궁 근정전을 대상으로 한 1:100 조립모형 시제품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전 교수 연구팀은 최근 시중에 보이는 다수의 한옥 모형들이 단순히 외관과 분위기만 한옥과 비슷하게 연출하고 있을 뿐, 한국 전통 목조건축의 조형원리와 구축기법을 충실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팀은 한옥이 여러 부재가 조립되어 한 채의 건물을 이루는 조립식 건축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했다. 연구팀은 가장 복잡하고 고급의 구축원리가 적용된 궁궐 중층 전각인 근정전 목조가구의 맞춤과 이음 방식을 Rhyno 등의 3D modeling program을 통해 분석하고, 1:100 축소모형에 최적화된 결구방식을 채택하여 총 3,537개의 부재들을 새롭게 디자인했다.

이 부재들은 2D 도면화 작업을 거쳐 레이저커팅기를 이용해 절삭 가공되어 손으로 조립될 수 있는 형태로 제작된다. 이렇게 가공된 부재들은 별도의 접착제 없이 조립되기 때문에 여러 차례 분해와 재조립이 가능하다. 이는 못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실제 한국 전통 목조 건축의 가구식 구축방식에 입각한 것으로, 조립자의 의도에 따라 다른 형태의 목조 건축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팀은 경복궁 근정전 조립모형의 제작과정을 담은 동영상을 제작했고, 한국 전통목조건축의 교육 등 제한된 목적을 위해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MDF를 재료로 한 시제품을 대상으로 조립모형의 생산 효율성을 높여 실제의 제품을 발매하기 위한 방안을 연구하고 있으며, 향후 국내외 모형 및 완구 제작 기업들과의 기술이전 등을 논의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등록특허와 출원특허 2건을 출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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