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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돌아온 글로벌 K-뮤지컬 '마리 퀴리', 전석 기립 박수 속에 서울 공연 성료

기사입력 : 2024년 02월 19일 15시 33분
ACROFAN=Newswire | newswire@acrofan.com SNS
글로벌 K-뮤지컬 <마리 퀴리>(제작사 라이브㈜) 서울 공연이 지난 2월 18일 환호 속에 막을 내렸다.

2023년 11월 24일 홍익대학로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 <마리 퀴리>는 2020년 초연과 재연에 이은 세 번째 시즌으로, 3년 만에 공연 소식을 알려 개막 전부터 관객들에게 ‘인생 띵작 <마리 퀴리>가 드디어 돌아온다’는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특히 타이틀롤 ‘마리 스클로도프스카 퀴리’ 역과 마리 퀴리의 조력자이자 친구인 안느 코발스키 역에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이 각각 트리플 캐스팅되면서 많은 관심이 모였다.

뮤지컬 <마리 퀴리>로 약 3년 만에 무대로 복귀한 김소현은 왕비와 공주, ‘귀족 등 그동안의 화려하고 우아한 캐릭터에서 벗어나 주체적이고 강인한 과학자 마리 퀴리를 완벽히 소화해 내 이미지 변신에 성공, 많은 이들의 호평을 얻었다. 김소현은 마지막 공연 인사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오랜 시간 무대를 떠나 있으면서 앞으로 다시 작품을 할 수 있을까 생각했던 시기가 있다. 그 시기에 참 감사하게도 <마리 퀴리>라는 작품을 만나게 됐다. 극 중 마리 퀴리가 과학을 왜 하는지 답을 찾아가는 것처럼, 이 작품을 통해 내가 뮤지컬을 하는 이유에 대해 깨닫게 됐다.”라고 말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시즌의 첫 출발지였던 부산 공연부터 참여한 이정화는 첫 공연부터 역할에 100 퍼센트의 몰입한 열정적인 무대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서울 공연의 마지막 무대에 선 이정화는 “<마리 퀴리>로 여성 원톱 뮤지컬이라는 흔치 않은 좋은 기회를 얻게 감사했다. 이 작품을 처음 맡게 됐을 때는 내 자신을 증명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공연하는 동안 내 자신으로서 괜찮다, 충분하다’는 위로를 받을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한 시간이었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서편제> <이프덴> <멤피스> 등 굵직한 작품에서 열연을 펼치며 ‘믿보배’로 떠오른 유리아는 “지난 한 해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마리 퀴리를 연기하면서 많은 위로를 얻었다. 후회 없이 연기하고 노래해서 행복하다”는 마지막 공연 소감을 밝혔다.

마리 퀴리가 과학자이자 한 인간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데 중요한 조력자 역할을 하는 안느 코발스키 역을 맡은 뮤지컬계의 신성 강혜인, 효은, 최지혜 세 배우도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여기에 초연과 재연에 모두 출연한 피에르 퀴리 역의 임별, 루벤 뒤퐁 역의 김찬호와 양승리 등 ‘마리 퀴리 장인’으로 불리는 배우들이 작품에 힘을 실어 오리지널 캐스트와 뉴 캐스트의 완벽한 시너지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 이색 마케팅으로 새로운 관객층 발굴에 성공한 세 번째 시즌

뮤지컬 <마리 퀴리> 세 번째 시즌의 주목할 만한 성과 중 하나는 뮤지컬 최초로 ‘팝업스토어의 성지’ 성수동에서 체험형 팝업스토어를 오픈해 새로운 관객층을 극장으로 유입시켰다는 점이다. 뮤지컬 <마리 퀴리>의 주요 배경을 모티브로 기획된 ‘마리 퀴리 팝업스토어’는 ‘마리의 방’, ‘언다크 공장’, ‘마리의 실험실’, ‘주기율표 포토존’ 등 4개 섹션으로 공간을 구성해 예비 관객들에게 작품에 대한 흥미를 유발했다. 2023년 11월 3일부터 13일까지 11일 동안 운영된 ‘마리 퀴리 팝업스토어’는 약 1만 명이 다녀갔으며, 제작사 라이브㈜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실제 팝업스토어를 통해 뮤지컬 <마리 퀴리>를 알게 된 일반 대중들이 팝업스토어 현장에서 증정된 할인권으로 티켓을 예매해 극장을 찾았다.

또한 <마리 퀴리> 부산과 대구 공연 기간 중 이창환 물리학과 교수와 박병성 뮤지컬 평론가가 함께하는 ‘과학 토크 콘서트’, 제작사 라이브㈜ 강병원 대표가 강연자로 나선 ‘마스터 클래스’로 구성된 뮤지컬 워크숍을 진행해 관심을 모았다. 서울 공연은 서울특별시 교육청 협력종합예술활동 교원들을 대상으로 워크숍이 진행됐으며, <마리 퀴리>의 천세은 작가와 최종윤 작곡가가 워크숍에 참여해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는 시간을 가졌다. 뮤지컬 워크숍은 지역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각각 지역의 극장과 함께 협업해 기획된 부대 행사로 공연 개최 지역마다 1회씩 무료로 진행됐다.

지난 2월 1일에는 티켓 구입시 구매가의 10%가 차세대 여성과학기술인 육성 후원금으로 사용되는 ‘여성과학기술인 후원 티켓’을 출시해 작품 취지에 걸맞은 후원의 행보를 보였다. 또한 여성과학기술인 후원 캠페인의 일환으로 2월 3일과 2월 7일 이틀에 걸쳐 국내 여성과학기술인 150명을 뮤지컬 <마리 퀴리>에 초청하는 행사를 열어 여성과학기술인을 격려하고 여성과학기술인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 여성과학기술인을 대표하는 주요 기관 및 단체인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WISET문애리 이사장,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임혜원 회장, 한국여성과학기술인단체총연합회 권오남 회장, (사)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 성미영 회장이 함께 자리해 더욱 의미를 더했다

뮤지컬 <마리 퀴리>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로 꼽히는 ‘마리 퀴리’를 주인공으로 한 창작 뮤지컬이다. 여성 최초로 노벨상을 2회 수상한 마리 퀴리의 일대기에 상상력을 더해 마리 퀴리가 여성이자 이민자로서 겪어야 했던 고난과 역경을 딛고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2020년 초연 당시 ‘여성 중심 서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호평을 얻었고, 이듬해 열린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대상을 비롯해 프로듀서상, 극본상, 작곡상, 연출상 5개 부문을 휩쓸어 명실상부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로 자리매김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 성과도 돋보인다. 2022년 폴란드 ‘바르샤바 뮤직 가든스 페스티벌’ 그랑프리인 ‘황금물뿌리개상’을 수상했고, 2023년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성공리에 라이선스 초연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2022년과 2023년 영국 런던에서 두 차례 쇼케이스 공연을 개최하면서 창작 뮤지컬 최초로 웨스트엔드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편, 뮤지컬 <마리 퀴리>는 오는 3월 광주와 안동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광주 공연은 3월 2일과 3일에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진행되며, 안동 공연은 3월 16일과 3월 17일에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웅부홀에서 개최된다. 5월에는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 김해 공연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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