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료를 열흘 남기고 있는 뮤지컬 ‘벤자민 버튼’이 환상적인 무대 예술로 관객들의 몰입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서울 세종 M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벤자민 버튼’이 남다른 감성을 전하고 있는 가운데, 시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무대 예술이 관객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꽉 찬 무대는 물론 짙은 감성의 재즈 음악, 작품의 독보적 분위기를 만드는 퍼펫(PUPPET)이 작품의 예술성을 높이고 있다.
뮤지컬 ‘벤자민 버튼’에서 돋보이는 점은 시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무대 예술이다. 뮤지컬 ‘레베카’, ‘엑스칼리버’, ‘베르테르’ 등 30여 년간 무대 디자이너로 활약한 정승호 디자이너의 뮤지컬 마지막 작품이 될 것으로 알려진 뮤지컬 ‘벤자민 버튼’ 무대는 가히 정승호 디자이너의 노하우가 총집결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재즈 클럽을 연상시키는 톤으로 꾸며진 무대는 디테일한 소품과 구성들이 돋보이며 관객들을 마치 1920대의 시카고 재즈 클럽으로 초대한 듯한 느낌을 준다. 당시의 재즈 감성이 물씬 풍기는 무대와 음악을 통해 관객들의 몰입도를 한층 높이는 것이다.
이 같은 무대는 시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표현으로 보는 재미를 더한다. 노인으로 태어나 점점 어려지는 남자 벤자민의 인생과 그의 ‘스윗 스팟’인 재즈클럽 여가수 블루의 인생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재즈 클럽 배경의 무대가 다양한 장소 및 시간으로 분하는 것. 이를 표현하는 데 있어 무대 조명과 소품이 다양하게 사용되며 이는 곧 무대의 풍성함을 높인다.
재즈 음악 역시 뮤지컬 ‘벤자민 버튼’의 무대를 더욱 감성적으로 만드는 요소이다. 라이브 연주로 진행되는 재즈 음악은 관객들의 깊은 감성을 끌어올리고, 시대 및 인물의 서사를 더욱 들여다볼 수 있게 만든다. 재즈 음악과 함께 자연스럽게 벤자민의 일생을 들여다보며 시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환상적인 경험을 할 수 있게 한다.
퍼펫 또한 무대 예술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한다. 무대 연출에 이어 인형 제작, 인형극까지 펼치고 있는 오브제 아티스트 문수호 작가는 극 중 벤자민 버튼의 나이 변화를 퍼펫으로 표현, 퍼펫을 차용한 디자인 구성으로 독보적인 분위기를 형성한다. 퍼펫이 주는 신선한 감흥과 무대 위 7명의 배우들이 퍼펫과 함께 만들어가는 움직임이 조화를 이루며 무대 예술의 참 매력을 느끼게 만들어 더 큰 감동을 전달하고 있다.
뮤지컬 ‘벤자민 버튼’은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의 원작으로도 유명한 F.스콧 피츠제럴드의 단편 소설을 원안으로 EMK가 2024년 새롭게 선보이는 창작 뮤지컬이다. 앞서 소설과 영화를 통해 가능성을 인정받은 바 있으며 2021년 CJ문화재단 스테이지업 최종 지원작으로 선정된 뮤지컬 ‘벤자민 버튼’이 EMK의 손길로 화려하게 재탄생되며 초연부터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처럼 시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무대 예술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뮤지컬 ‘벤자민 버튼’은 뮤지컬 ‘베르테르’, ‘서편제’, ‘남자 충동’ 등 수많은 역작을 탄생시킨 조광화 극작 및 연출을 맡았고, 뮤지컬 ‘국경의 남쪽’ 등으로 감성적인 음악을 선보인 신예 작곡가 이나오가 작곡에 참여했다.
벤자민 버튼 역 김재범, 심창민, 김성식, 블루 루 모니에 역 김소향, 박은미, 이아름솔을 비롯 하은섬, 김지선, 민재완, 박광선, 송창근, 강은일, 구백산, 이승현, 신채림, 박국선이 출연한다.
한편, 성료를 열흘 앞둔 뮤지컬 ‘벤자민 버튼’은 오는 6월 30일까지 서울 세종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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