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회장 조명환)은 탈레반 집권 3주기를 맞아 아프가니스탄 아동과 지역 주민에 대한 적극적인 인도적 지원을 촉구했다.
16일 아프가니스탄월드비전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의 국내 실향민은 약 630만 명이다. 이는 남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많은 수치이며, 전 세계적으로는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또한 급성 기아에 직면한 이들은 1천240만 명에 달하며 3억 명의 아동들이 급성 영양실조 위기에 놓여있다. 전체 아동의 44.7%는 발육 부진을 겪고 있다.
이밖에도 아프가니스탄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소녀와 여성이 중등 교육을 받지 못하는 국가로 남아 있다. 현재 140만 명의 여자아이들은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교육을 더 받을 수 없는 상태다.
아프가니스탄의 이러한 아동 인권 유린 문제는 수십 년간 이어진 분쟁과 코로나19, 기후재난 등으로 인해 더욱 악화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아프가니스탄 서부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27만명이 피해를 입으면서 인도적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상태다.
앞서 월드비전은 지난 3년간 아동을 포함한 총 518만명의 아프가니스탄 지역 주민들을 지원했다.
아프가니스탄월드비전은 아동 84만명을 포함해 성인 109만 명의 건강과 영양, 정신건강 및 심리사회적 지원을 제공했다. 28만 명의 아동과 26만 명의 성인은 물과 위생 지원 서비스를 제공받았다.
또한 월드비전을 통해 현금과 식량 및 생계 지원을 받은 성인은 123만 명에 달하며, 아동은 104만 명이 도움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성인 5만 3천 명과 아동 5만 4천 명은 보호 및 상담 지원을 받았으며, 특히 아동 28만 명은 교육지원을 받았다.
타민드리 드 실바 아프가니스탄월드비전 회장은 “2021년 8월, 탈레반 재집권 사태 발발 이후 아프가니스탄 주민들의 삶의 질은 더 악화되고 있다”며 “아프가니스탄에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인구는 약 2,37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명환 한국월드비전 회장은 “아프가니스탄에서 NGO 활동은 점점 제한되고 있지만 한국월드비전은 아프가니스탄월드비전과 협력해 인도주의적 대응 계획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라며 “사상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의 아동과 주민들을 위해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월드비전은 2001년부터 아프가니스탄에서 긴급구호를 비롯해 인도적 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아프가니스탄 북서부 4개 지역 헤라트(Herat), 고르(Ghor), 파르야브(Faryab), 바드기스(Badghis)주를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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