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최응천 청장)과 국가유산진흥원(최영창 원장)은 파키스탄 국가유산 ODA 사업의 일환으로,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간다라 문화유산 연구센터에서 고대 동전의 보존처리 기술을 전수하기 위한 ‘금속유물 보존처리 현지기술교육’을 시작했다.
이번 현지 교육은 파키스탄 신드(Sindh) 주의 모헨조다로 박물관과 파키스탄 중앙은행(State Bank of Pakistan)의 보존과학 전문가를 포함하여, 파키스탄 전역에서 10명의 보존과학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다. 교육은 간다라 문화유산 연구센터에서 10월 28일부터 11월 8일까지 2주 동안 진행된다.
‘금속유물 보존처리 기술’에 대한 파키스탄의 지원은 작년에 발견된 모헨조다로 동전 항아리와 관련이 있다. 2023년 11월 16일, 인더스 문명의 상징인 모헨조다로(Mohenjodaro) 유적*에서 간다라(쿠샨 제국)의 동전이 들어있는 5.5kg의 항아리가 발견되었다. 이 발견은 90년 만에 불탑 유적에서 이루어진 중요한 고고학적 발견이다. 불탑 유적은 기원전 1600년경 모헨조다로가 폐허가 된 후 기원전 2세기부터 3세기까지 이곳을 지배한 쿠샨 제국에 의해 지어진 불교사원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발견된 쿠샨 제국 동전은 모헨조다로 유적에서 쿠샨 제국이 차지했던 역사적 시기를 밝히는 중요한 고고학적 자료로 평가된다.
* 모헨조다로(Mohenjodaro) 유적: 모헨조다로 유적은 파키스탄 신드 라르카나에 위치해 있는 약 4,500년 전 건설된 고대 도시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대표적인 인더스 문명의 유산이다.
해당 간다라(쿠샨 제국) 동전 유물 조사를 수행한 파키스탄 신드 지방정부 문화, 관광, 유물 및 기록부(Culture, Tourism, Antiquities & Archives Department)는 이슬라마바드에 위치한 간다라 문화유산 연구센터에 요청하여, 출토된 동전의 보존처리에 대한 기술 자문을 의뢰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간다라 문화유산 연구센터는 대한민국 측에 파키스탄의 보존과학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금속유물 보존처리 기술교육을 요청하였다.
교육을 담당한 이윤정 국가유산진흥원 연구원은 “이번 교육을 통해 우리나라의 선진 보존⸱복원 기술이 전수되어, 파키스탄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후세에 전달되고 그 가치를 소중히 계승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교육에 참여하는 세이여다 무나자 길라니(SYEDA Munazza GILANI) 간다라 문화유산 연구센터 보존과학 연구원은 “대한민국의 지원을 통해 파키스탄의 현대적인 보존과학이 시작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한국의 선진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이러한 교육이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교육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국가유산진흥원은 앞으로도 국가유산 분야에서 파키스탄과 유기적인 협력을 지속하며, 기술 지원을 통한 수원국의 역량 개발을 위해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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