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티엑스알로보틱스(TXR Robotics, 대표이사 엄인섭)가 공모가를 희망공모밴드(1만1500원~1만3500원)의 상단인 1만3500원으로 확정했다고 7일 공시했다.
유진그룹 계열 로봇·물류자동화 전문기업 티엑스알로보틱스는 지난달 26일부터 3월 5일까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국내외 기관의 참여 건수는 2342건, 신청 수량은 19억8967만주로 나타났다. 경쟁률은 862.62대 1로 집계됐다.
전체 참여 기관의 99.9%(가격 미제시 포함)가 희망공모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으며, 그중 상단을 초과한 가격을 제시한 비율은 12.3%에 달한다. 확정 공모가 1만3500원 기준 총 공모금액은 약 415억원이며, 상장 후 예상 시가 총액은 2086억원 규모이다.
엄인섭 티엑스알로보틱스 대표는 “이번 수요예측에 적극 참여해 주신 기관투자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긍정적인 업종 성장성에 더해 자체적인 로봇 및 물류자동화 기술력을 기반으로 견고한 실적 레코드를 쌓아온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상장 이후 사업 역량을 더욱 강화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산업현장의 자동화 수요를 적절히 소화하고, 글로벌 산업 자동화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는 포부도 밝혔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이번 공모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을 ▲수주잔고 대응을 위한 생산기지 인프라 확장 ▲재무구조 안정을 위한 차입금 상환 ▲로봇물류자동화 신제품 연구개발(R&D), 생산기지 인프라 확장, 신규 서비스 로봇 사업, 해외 진출 등을 포함한 운영자금 ▲로봇자동화사업 성장을 위한 볼트온(Bolt-on) 인수합병(M&A)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2017년 설립된 티엑스알로보틱스는 폭발적인 성장성을 보이는 로봇자동화 사업과 수익성 측면에서 안정적인 물류자동화 사업을 동시에 전개하고 있다. 회사는 초정밀 센서 도킹 기술과 메카넘 휠(Mecanum Wheel)이 탑재된 자율주행로봇(AMR)을 자체 개발 했으며, 초소형/초고속 분류 기술이 탑재된 소터(Sorter)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국내 최대 이커머스 납품 기준 ‘휠소터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AMR 제어/주행시스템(ACS), 소터관리시스템(SMS) 등 소프트웨어(S/W) 역량까지 내재화해 프로젝트 기획부터 설계, 조달, 제작, 시공, 유지보수까지 패키지로 제공하는 고객 맞춤형 턴키(Turn-Key) 비즈니스도 수행 중이다. 2024년말 기준 수주잔고는 로봇 부문 30억원, 물류 부문 286억원, 도합 316억원 규모에 달한다.
상장 후 회사는 기존 로봇∙물류자동화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AI 기반 피스 피킹 로봇 ▲서비스 로봇(소화 로봇, 배연 로봇, 청소 로봇 등) ▲지능형 자동창고시스템 등 신사업을 적극 추진해 글로벌 도약을 위한 성장동력을 마련해 갈 방침이다.
한편, 티엑스알로보틱스는 오는 10일과 11일 양일간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실시하고 20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은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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