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단장 이건용)은 오는 7월 28일부터 3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새롭게 현대오페라시리즈를 선보인다. 그 첫 번째 공연으로 선택한 작품은 20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작곡가 벤자민 브리튼(Benjamin Britten, 1913~1976)의 <도요새의 강(Curlew River, 1964)>이다.
<도요새의 강>은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슬픔과 한, 방랑, 그 끝에서 사람들과 함께 위로하며 얻는 치유의 이야기를 담아냄으로써 현대 사회에 큰 시사점을 남길 작품이다. 수도승 역할을 하는 남성들로만 구성되어 깊고 장중한 음색을 감상할 수 있으며, 일본의 노극에 영향 받은 이국적인 색채를 특징으로 한다.
한국에서는 국립오페라단(1997년)과 서울오페라앙상블(2013년)이 두 차례 “섬진강 나루”라는 제목으로 공연한 바 있지만, 번안되지 않은 오리지널 버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서울시오페라단의 공연에서는 예술감독 이건용과 연출 이경재, 지휘 구모영, 음악코치 정호정 등 정상급 제작진이 함께 하며 미친여인역에는 테너 서필과 양인준이 출연하고 실내악 편성의 오케스트라 연주를 통해 동양적이면서도 이국적인 분위기를 그려낸다.
또 일본 오페라리서치센터의 ‘아사코 이시다(Asako Ishida)’ 교수가 브리튼이 일본에서 접한 노극 <스미다 강>에 대해 연구, 자문하여 더욱 깊이 있는 작품 해석을 선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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