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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코어 i7-7740X X-시리즈 프로세서 : 성능편

기사입력 : 2017년 07월 22일 13시 11분
ACROFAN=권용만 | yongman.kwon@acrofan.com | SNS
인텔 코어 i7-7740X X-시리즈 프로세서는 지금까지의 데스크톱 PC용 인텔 프로세서 중 가장 독특한 성격을 가진 프로세서로 꼽힐 만 하다. 같은 세대의 플랫폼에서 서로 다른 아키텍처와 기술적 성격을 가지는 프로세서 제품군이, 같은 제품군으로 공존한다는 것은 이번 X-시리즈 프로세서에서 처음 보여주는 특징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상위 모델들과도 다른 성능 특성을 보임으로써, 프로세서와 플랫폼 양쪽에서 좀 더 다양한 선택과 조합이 가능하도록 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 코어 i7-7740X 프로세서는 새로운 플랫폼을 위한 ‘카비 레이크’ 프로세서다

 
▲ 테스트 시스템 구성

테스트는 기본적인 프로세서 연산 성능 측면의 확인과 함께, 기존의 LGA 1151 소켓 기반 7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주로 비교했다. 코어 i7-7740X X-시리즈 프로세서는 현재 최신 세대인 ‘카비 레이크’ 마이크로아키텍처 기반의 프로세서 중 가장 빠른 동작 속도를 보이는 프로세서이기도 하며, 같은 아키텍처와 유사한 기능, 성능 수준, 그리고 유사한 가격대에서 선호하는 플랫폼의 선택을 가능하게 해 주는 존재이기도 하다.

테스트 시스템은 인텔 코어 i7-7740X X-시리즈 프로세서와 기가바이트의 X299 AORUS Gaming 9 메인보드를 이용했으며, 메모리는 DDR4-2666 동작속도의 8GB 모듈 4개를 사용해 32GB의 듀얼 채널을 구성했다. 프로세서의 동작 속도의 경우 메인보드가 인식하는 기본 설정을 기반으로 했다. 그래픽카드는 엔비디아 지포스 GTX760 2GB, 스토리지는 120GB SSD를 이용했고, 운영체제와 드라이버는 최신 버전의 윈도우 10 RS2 버전에서 각 부품 업체들이 제공하는 최신 버전을 활용했다.

 
▲ SiSoft Sandra 2017 SP1 (Processor Arithmetic)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SiSoft Sandra 2017 SP1 (Processor Multimedia) 테스트 결과, 단위 Mpix/s, 높을수록 좋다

 
▲ SiSoft Sandra 2017 SP1 (Memory Bandwidth) 테스트 결과, 단위 GB/s, 높을수록 좋다

프로세서의 기본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Sandra 2017 SP1의 결과에서는, 높은 동작 속도의 4코어 8쓰레드 구성이 제공하는 성능을 확인할 수 있다. 코어 i7-7740X는 코어 i7-7700K보다 기본 설정에서도, 풀 로드에서 100MHz 정도 동작 속도가 높게 설정되어 있어 현재 인텔의 4코어 코어 i7 모델 중 가장 높은 성능을 갖췄다. 또한 이런 높은 동작 속도 덕분에, 4코어로도 이전 세대의 엔트리급 6코어 HEDT 모델과도 견줄 만한, 높은 수준의 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프로세서 구성에 있어, 더 많은 코어와 더 높은 동작 속도를 양립할 수 없다면, 대부분의 사용 환경에서는 비슷한 총 성능이라면 더 높은 동작 속도 쪽이 유리한 경우가 꽤 있다. 특히 시스템의 응답성과 순발력이라는 측면에서는 동작 속도가 높은 것이 유리하고, 좀 더 다양한 영역에서 즉각적으로 향상된 성능을 누릴 수 있다. 그리고 i7-7740X의 이런 높은 동작 속도 구성은, 실질적으로 게이밍 등에서 상위 6코어 모델 이상의 성능 경쟁력을 갖췄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높은 효율의 DDR4-2666 메모리 컨트롤러도 이 프로세서와 플랫폼이 기존 i7-7700K 대비 기본 설정에서 강점을 가질 수 있는 부분으로 꼽을 만 하다. 듀얼 채널의 DDR4-2666은 30GB/s 대역폭을 훌쩍 넘긴 결과를 보이며, 이는 프로세서 자체의 높은 동작 속도에도 어느 정도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메모리 동작 속도는 듀얼 채널 정도로 어느 정도 수준을 넘어서면 전체 시스템 성능에서 영향이 크지는 않으며, 기존의 DDR4-2400 정도의 메모리는 어려움 없이 DDR4-2666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 3DMark Physics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SYSMark 2014 SE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PCMark 10 (Extended)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게이밍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3DMark에서 프로세서 성능이 반영되는 Physics 부분의 결과는 꽤 흥미롭다. 먼저,코어 i7-7740X는 기존 i7-7700K보다 동작 속도가 올라간 덕분에 조금 더 높은 성능을 보여 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전 세대의 엔트리급 6코어 HEDT 프로세서인 i7-5820K와 비교해서는 꽤 높은 성능을 보여 주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최신 아키텍처와 동작 속도에서 나오는 성능 차이가, 두 개 더 많은 코어에서 차이를 극복한 좋은 사례로 볼 수 있기도 하다.

실제 생산성 애플리케이션들을 활용해 성능을 측정하는 SYSMark 2014 SE에서도 조금 더 높은 프로세서 성능은 조금 더 나은 생산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테스트의 시스템 구성에서 사용된 그래픽카드의 차이는 있지만, 테스트 구성 자체가 그래픽 카드의 게이밍 성능을 반영하지 않고 있어 성능 차이는 프로세서에서 왔다고 보는 게 맞다. 한편 반응성 부분에서는 비슷한 구성에서도 소폭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이는 메인보드 쪽의 특성일 수도 있어 보인다.

PCMark 10의 테스트 결과에서도, 코어 i7-7740X는 대부분의 영역에서 기대에 걸맞는 높은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PC 환경이 멀티 코어를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쪽으로 움직여가고 있지만, 현재 시점에서 가장 비용 대비 만족도가 높을 만한 구성은 높은 동작 속도의 4코어 8쓰레드 정도다. 그리고 테스트 시스템의 PCMark 10 테스트 결과는 더 많은 코어 수를 가진 상위 프로세서와 비교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수준으로 볼 수 있었다.

 
▲ Cinebench R15 (CPU Score)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Intel Linpack (AVX2)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최신 아키텍처와 높은 동작 속도의 4코어 8쓰레드 구성이 보여 주는 경쟁력은 Cinebench R15 테스트 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 테스트 결과에서, 코어 i7-7740X는 동작 속도의 향상에 기인해 i7-7700K 대비 소폭 높은 성능을 보였고, 네 자릿수 스코어를 목전에 둘 정도까지 올라왔다. 또한 이전 세대의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지만 6코어 12쓰레드 구성을 갖춘 i7-5820K의 결과에도 근접했는데, 이는 기본적인 IPC 성능 향상과 높은 동작 속도에 기인하는 부분이 크다.

프로세서의 연산 성능에 집중하는 Intel Linpack 테스트에서도, 높은 동작 속도는 코어 수의 차이로 인한 성능 차이를 상당 부분 메워 가는 모습이다. 코어 i7-7740X와 i7-5820K 모두 AVX2 명령어 셋을 사용하고 있는 만큼, 이 테스트에서의 성능 차이는 아키텍처와 코어 수, 동작 속도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때 동작 속도는, i7-7740X가 4.4GHz 가량, i7-5820K가 3.4GHz 정도로 약 25% 정도의 차이지만, 코어당 성능 차이는 30% 정도에 이르고 있다.

이 테스트에서 코어 i7-7740X가 메모리 컨트롤러의 불리함 속에도 동작 속도 이상의 성능을 보인 이유는 최신 마이크로아키텍처에 적용된 각종 개선이 반영된 결과다. 그리고 이는 왜 하이엔드 데스크톱 프로세서 제품군에 굳이 상반된 성격의 최신 메인스트림 프로세서와 다를 바 없는 제품을 배치했는지에 대한 몇 가지 이유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스카이레이크-X’가 기존 스카이레이크 대비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여러 가지 의미의 보험적인 선택의 제시도 있을 것으로 본다.

 
▲ 인텔 코어 i7-7740X X-시리즈 프로세서 주요 제원

코어 i7-7740X 프로세서는 하이엔드 데스크톱 플랫폼용 ‘X-시리즈’ 프로세서의 엔트리급 프로세서이자, ‘카비 레이크’ 아키텍처 기반에서는 가장 높은 성능을 갖춘 쿼드 코어 프로세서라는 상징적 의미를 갖추고 있다. 또한 프로세서 대비 여유가 있는 플랫폼에 힘입어, 메인보드가 제공하는 조금 더 고급화된 기능 지원이나 오버클록킹 등 좀 더 ‘익스트림’한 사용 환경을 원하던 사용자라면 충분히 설득력 있는 대안으로 꼽을 수도 있을 것이다.

반면 아쉬운 점이라면, 이 프로세서는 태생적으로 하이엔드 데스크톱 플랫폼의 역량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있겠다. 듀얼 채널 메모리 컨트롤러나 16레인의 PCIe 컨트롤러 구성은 실질적으로 메인보드의 상당 부분을 활용하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전 세대에는 엔트리급 HEDT 프로세서에도 상위 모델들에 준하는 쿼드 채널 메모리 컨트롤러와 PCIe 컨트롤러 구성을 제공했던 것을 생각하면, 플랫폼을 보고 선택하는 위치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코어 i7-7700K와 한없이 비슷해 보이는 코어 i7-7740X의 선택 이유는 결국 ‘플랫폼’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이 프로세서는 장기적으로 4코어 8쓰레드를 벗어나 최대 18코어까지의 멀티 코어 환경으로 갈 수 있는 여정의 출발선이자, 현재까지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성능의 4코어 프로세서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실적으로는, Z270 기반 고급 메인보드들과 비교해 X299 칩셋 기반 메인보드들에서 느낄 수 있을 기능적 만족 측면도 이 제품의 경쟁력에 중요한 부분이 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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